[음악] 네, 어, 잠깐만요. 가세요. 네, 오늘 저녁 저녁

비행기? 아, 괜찮아요. 안 괜찮은 거 아니에요. 그래, 살이

왜 이렇게 맛없어지셨어요? 그래서요, 저도 눈물이 날 뻔했어요.

진짜 큰일 날 뻔했어요. 아, 그러니까 진짜

갑자기 힘이 안 들어오고 팔도 힘이 안 들어와 가지고 그냥 의자에서

그냥 꼬꾸라졌어요. 원래 뭐, 마비 오면은 몸이 약간 그 나무처럼 이렇게

있잖아요. 경직되잖아요. 더 무거워져

가지고 제가 어디 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잘 넘어가셨다.

그랬어요. 가세요. 뭐, 괜찮으세요? 아, 지금 뭐

똑같아요. 항상 피곤해 가지고 일단 얼른 찍자. 아, 네.

땡큐. 아, 무서워. 님, 걱정 많이 했습니다. 아,

죽다 살았어요. 아, 그러니까요. 물어봤는데

되게 긴급했던… 어, 예. 하반신 마비

왔는데 진짜 짧게…  하반신 마비를

겪었어요. 아, 이제 공감이 가는 거야. 하반신 마비 걸린 사람들은 ‘와, 저’

사람들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진짜.

대단한 거야. 시합 준비하시다가 이렇게

마비된 경우가 거의 없지. 처음이지, 처음이야. 이건 그냥 균형이

깨져서… 내가 원래 몸이 안 좋았다가 그게 그런 것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야. 너도 원래 건강이 안

좋았다가 그게 나타난 게 아니라, 그때

상황이 그렇게 해서 그렇게 된 거여서…

좋지만, 잘 차면 크게 문제 없는데, 이게

휴유증이… 그래서 마무리 잘 해봐야지.

안녕하세요. 아, 반가워. 잘 지내세요? 어, 지금은 이제 많이 회복된 상태고, 이제

걸을 수 있지. 다들 걱정을 많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좀… 일단

이제 로딩을 했는데, 이틀 차까지는

괜찮았는데, 3일 차 때 이제 원래 먹던 게

있는데, 이제 누가 조언을 해줬는데,

너무 많다, 칼륨 량이. 그래서 그때부터…

날부터 약간 걸을 때 종아리가 약간 쥐가 날 것 같이 좀 뻑뻑한 느낌이

드는 거야. 다리를 들거나 할 때 여기 근육이 약간 놀라는 느낌, 그런 것도

하고 이제 했어. 그리고 이제 시합 전날 몸 풀고 연습하는데 다리가 안

갈라지는 거야. 다리를 딱 힘을 주면 다리가 펼쳐지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게

안 되는 거 같고 그날 저녁부터 엄청

고민을 많이 하고 막 전화도 하고 막 원인을 찾기 위해서 막 했지. 그리고

이제 그러고 아침에 일어나서 시합장 가야 되는데 더 심해진 거야. 다리

힘이 안 들어가는 게. 그래서 '와, 이거 이제 시합인데…' 이제 나는 그때 다리

힘이 안 들어가는 거 자체가 걱정된 게 아니라, 왜냐하면 마비될 줄 몰랐으니까.

다리가 안 갈라지니까 '아, 나 이거 시합 때 이렇게 하면 등수 못

내겠는데,  청자 못 내는데 어떡하지?'

걱정할 게 없는 거야. 그래서 수분이 너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물 1리터

막 그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제 거기 컬링장 있을 때 나트륨 넣는 게 오히려 독이 되는 거고, 물을

넣는 것도 독이 되는 거야. 점점 더

심해진 거지. 그래서 예선을 그냥 이제

다리 힘 안 들어갈 때 뛰었지. 무대

쉬어야겠다 해서 누웠지. 본선 가지면

잘 끝내자. 퍼스트 골 들었으니까 그래

입상을 하겠구나. 그래서 이제 30분 전에서 한 시간 정도 누워서 자다가

깼어. 이제 일어나려고 하는데 다리가 말을 안 듣는 거야. 손으로 일어나는데

손에도 힘이 빠져버린 거야. 그 코를

찔 뻔했어. 바닥에 넘어져서 날 못 들잖아.

상엽이가 저쪽에 있었거든. 그 상엽이

도와주러 오는 사람들한테 좀 도와달라고 해라. 그래서 와 가지고 나를

이렇게 들어서 의자에 앉혔어.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 어떻게든 어서

일어서서 시합을 해야 되는데, 그 다시 한번 일어서는 데 아니, 아예 안

일어나는 거야. 그래서 1등을 부르라고 했지. 솔직히 말해서 응급실에서 되게

많이 울었거든. 너무 약간 속상하더라고요. 결과를 못 보여주니까

너무 많이 울었는데, 그래서 이대로는

못 견디겠더라고. 아, 그냥 뭐가 되더라도 대회 준비해야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한국에 와서 지금 오늘

다시 밴딩, 제일 마지막 힘든 밴딩, 마지막 날이야. 오늘은 밴딩 마지막

날에, 항상 밴딩 마지막 날에 촬영을 하는데, 종아리와 발목을 드는

힘이 없어지는 거야. 그래서 아, 안 돼, 안 돼, 버텨라, 제발! 왜 이렇게 다리에

성훈이가 다리 마비가 왔었어. 그 전날부터 내가 통화해서 조언을 구했고,

자기랑 증상이 지금 똑같아. 형님, 마비

올 것 같아. 조심하라고 해서 내가 ‘끝까지 버텨, 버텨줘!’ 했는데, 그렇게

돼 버린 거야. 내 입장에서는 얼마나 힘들겠어. 왜냐면 뭐 베스트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일단 퍼스널 베스트를 기록했고…

나가면 그래도 입상권 드는 건데, 거기서 내가 그냥 내 의지로 시합 못

하겠습니다, 가겠다는 말하는 것도 되게 어려웠고 힘들었고, 병원 도착해서

잠들었다 깼는데, 깨서 이제 갑자기 막

눈물이 터져서 울었어. 그 되게 많이

울었는데, 여자친구도 옆에서 같이

울고 있더라고. 보면서 원래 평소 같으면 내가 만약 울고 있을 때

여자친구 옆에 울면은 여자친구한테

울지 말라고 하는데, 그런 말도 못 했어. 왜냐면 내가 누굴 달래줄 그런 게

아니었어. 내 자신을 혼자서 다독거리기도 되게 힘들었거든. 화도

나고 막 되게 힘들었어. 아무튼 되게 힘들었는데, 그리고 이제 대만을 못 갈

거라 생각했거든. 왜냐면 성훈이가

얘기했거든. 형님, 한 일주일 정도는 아예 운동할 컨디션이 안 될 거라고.

한국 와서 나는 해보니까 나는 운동 못할 컨디션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아서

다행히. 그래서 지금은 그냥 기분이 괜찮아.

그냥 대만을 잘하자. 많은 분들이 연락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했고, 그렇게

이제 허무하게 끝나 버리니까 하루

정도는 너무 힘들었어. 하루가 아니야,

이틀도, 이틀. 아, 솔직히 말하면 어제까지

힘들었어. 힘들었는데,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배운 게 정말 많거든. 아, 정말 긍정적으로

바뀌었어. 아, 진짜 하반신 마비 분들을

약간 공감하게 됐거든. 예전에는 이제 다리 운동이 안 돼서 고민을

했잖아. 근데 이제는 그런 고민 안 할

것 같아. 야, 걷고 뛰고 앉고 하는 것도 감사하게 살아야 되는구나. 다리

진짜 속상합니다...

진짜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