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숨 걸고 지금 이 위험한 상황에

연애를 하냐고요? 그래서 가시고 저희가 나눠졌는데, 결국 그 여자 친구가

속했던 그 조직이 유일하게 세 명이

성공을 하고 열 명이 잡혀 나가면서 제가 이제 북송이 된 거예요. 며칠

사귀지도 못하고 손 한 번 잡아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헤어지고, 내가 살아서

가야겠다, 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은 그 여자 친구 때문에라도 내가 다시 살아서

가야겠다고 하는 그 강력한 그런 의지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탈북 과정에서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된 과정은 어땠나요? 중국에서 이제 그렇게

공부하는 생활을 할 때 여성분들도 있고 남자 아이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남자 아이들, 여성 아이들 따로 생활을 했었어요. 그래서 여자아이들 집이

있고 남자아이들 집도 있고 이런 식으로

생활을 했었는데, 제가 중국어를 좀 빨리

배우다 보니까 여자아이들 집에 중국어 가르치러 다녔거든요. 그러면서

이제는 하루는 중국어를 가르치러 또

이제 여자아이들 집에 갔는데, 갑자기 중국 공안들이 들이닥

쳤어요. 그날 그래 가지고 다 잡혀 나갔죠. 다 잡혀 나간 그

상황에 제가 안방에 이렇게 있고, 공안들이 막 그 거실 쪽에 있는 애들

막 막 신문하고 막 그렇지. 이제 막 그런 상황이었어요. 제가 안방에 있다가

안방에 좀 어린 애들 중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저 옆방에는 조금 큰 아이들이

안방에 있다가 이때 아니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문을 딱 열고 조용히 한

명씩 지금 도망가려고 안방에 있던 애들이

조용히 문 열고 딱 나가는데, 이 오빠 이쪽 방에 있던 누가 또 한 명

확 튀어나오는 거예요. 지금 여자친구

그때 여자친구가 튀어나와 가지고 둘이

내려오는데, 아파트, 뭐 중국 아파트는

밤에 불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엘리베이터도 없고 계단을 막 뛰어

내려오는데 막 보이지 않아요. 막 둘이

막 서로 부딪히고 막 머리 막 앞에

막 부딪히고 그렇게 하면서 뛰어

내려왔어요. 근데 내려가지고 막 저희

집까지 뛰어가야 되는데, 아 이분이 뛰지를 못하는 거예요. 무서워 가지고

너무 놀라 가지고 그때 제가 가서 손을 잡고

아이, 그 사춘기 때 이렇게 이성의 손을 잡는다는 게 굉장한 일인데. 근데

제가 용기를 내서 손을 잡고 뛰라 그랬어요. 손 잡고 뛰어갔어요, 저희

집까지. 그러면서 그때부터 좀 이렇게

좀 남다른 감정이 좀 생겨 가지고… 네.

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 1년 좀 지나서 이제 라오스 국경

넘을 때, 그때 라오스에 가면서 곤명에서 제가 고백을 해

가지고… 둘이 사귀게 된 거죠. 둘이 사귀게 됐는데, 뭐 이렇게 손 잡고

둘이 앞으로 우리 뭐 미래 어떻게 할지, 

한국에 가면 뭐 꿈이 뭔지, 뭐 이런

정도 대화를 하고 막 그랬었어요. 그랬는데 이제 그분들이 거기 우리 그

하시는 분들이 목숨 걸고, 지금 이 위험한

상황에 연애를 하냐? 그래 가지고 둘을

갈라놓고, 저희가 나눠졌는데 결국

그 여자 친구가 속했던 그 조가 유일하게 세 명이 성공을 하고, 열 명이

잡혀 나가면서 제가 이제 북송이 된 거죠. 북송이 되면서 진짜 그 어쨌든

이렇게 터, 이성이라고 하는 그 사람을 만났는데, 며칠 사귀지도 못하고 손

한 번 잡아보고 이렇게 헤어지고. 마지막에 또 헤어질 때 저희 조가 맨

마지막에 떠나, 다 보내고 혹시라도 뒤쳐지는 사람들이 있거나 하면 저보고

잘 챙기라고 그래 가지고 마지막에 떠나는데, 애인 친구 그 택시 한 명 한

조씩 타고 이렇게 떠나는데 진짜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그게 마지막이 됐던 거죠.

제가 북송돼서도 내내 그 헤어짐이 기억에 너무 많이 남아

있고, 내가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은 그 여자 친구 때문에라도

내가 다시 살아서 돌아가야겠다고 하는 그 강력한 그런 의지가 좀 있었던 거

같아요. 잡혔으면 분명히 저희는 감옥이

전전하는 과정에 다른 저도 잡혀 왔으니까, 또 합류가 되거든요. 근데

계속 합류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거죠. 헤어졌으니까 결국 이게 이렇게

되면 나만 성공하는, 또 다른 상황이 생기는 거니까. 물론

아, 뭐 너무 다행인데, 그 진짜 아주

인간적인, 아주 마음 한켠에 아주 조금은 혹시 북한에서 와서

같이 같이 어떻게든 다시 탈출하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 그렇게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거죠. 너무 아쉬워서

근데 그 간절함이 결국은 제가 다시

탈북하려 하게 되네요. 그래서 결국 저는 이제 회령

에 다시 들어가서, 그 중국에 계신 분들 도움으로 연락을 하고 돈을

보내왔어요. 그래서 그 돈으로 군인들을 매수해서 두 번째 탈북 갈 때는

아주 그 신세계를 경험했죠. 군인이

앞장서서 저희를 데리고 가더라고요. 돈을 줬더니. 그래서 저랑

어떤 여성분 하고 두 명을 데려가는데

그리고 화교 한 명이 중국에 넘어가서 저희를 데리고 갈 길을 안내하는, 그런

화교 한 명이 브로커 역할을 하는 거죠.

그 사람이 세 명이었어요. 넘어가는데 군인이

진짜 데리고 이송을 하고, 그 얼음이 이게 그 얘네들이 함정을 많이 만들어

놓거든요. 얘네는 탈북자들이 가다가 팍 빠져서

거기서 죽으라고 얼음 사이사이 구멍을 막 만들어 놔요. 그리고 그게 안 보여요.

살얼음이 싹 덮고 눈이 싹 덮어놓으면

안 보이거든요. 막 가다가 군인이 빠져

가시고, 자기가 길 안내를 하다가 자기가 빠져 가지고. 막 그 여성분은 그냥

두고 도망가자 그러더라고요. 돈을 줘야

되니까. 그 또 우리가 있어 가지고 막 또 빼주고 그랬거든요. 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왜냐면 군인들이

지키고 있긴 하더라고요. 처음에 그 루트, 그 길 따라 그 사람 안

일개 병사가, 저희는 한 중대장급이었거든요. 어, 이설자가 일개 병사가

숨어 있다가 갑자기 총소리가 확 나오는 거예요. 소리가 쫙 찌르면서…

큰일 났다! 이거 이거 뭐 어떻게 되는

건가… 그랬는데… 봐라, 야 이리 와 봐.

데리고 가서 한두 사람이 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우리한테 와서

추가로 돈을 더 달라고 했어요. 제도… 제도를 줘야 된다고. 당시에는 그게 또

가능하다 보니까 그게 가능했죠. 두 번째 넘을 때 그렇게 좀 쉽게 돈을

주고 안내를 다 해주고 이렇게 해서 오다 보니 쉽게 넘어와서… 어제와

또 한국을 시도할 때는 그렇게… 라오스,

뭐 태국 이쪽이 너무 제가 그때

북한에 끌려가 죽은 줄 알았던 아내와 한국에서 만난 이야기 (김주찬 대표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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