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제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오는데요. 그래서 오늘 영상의 주제는

최악의 궁합입니다. 제 작은 소원 중 하나는 이 세상의 모든 커플들이

박살나는 거예요. 네, 그래서 오늘 2538가지 최악의 궁합을

준비했는데, 아, 그거 다 하면 길어질 것

같으니까 그냥 네 가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로 너무 잘 맞아서

잘 알아서 싸우는 궁합이에요. 취향

성향, 가치관 너무 다 비슷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 잘 맞고, 와, 완전 운명의 짝이야! 내가 좋아하는 걸

상대방도 좋아하는데, 그게 억지로 맞춰주려고 좋아하는 게 아닌 게 보여요. 네,

근데 아무리 잘 맞고 비슷해도 상대방은

내가 아닙니다. 피를 섞은 형제자매, 부모도 다 다른데, 남녀의 차이도 있고,

몇십 년을 다르게 살았으니까, 환경의

차이, 경험의 차이, 이런 게 조금씩 안

맞을 수밖에 없어요. 네, 근데 처음부터

그냥 안 맞았다. 처음부터 안 맞았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데 처음엔 잘

됐다가 조금씩 다른 게 보이니까 오해도

생기고 실망을 하는 거죠. 서로 잘 알고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만나다

보면서 서로에게 기대치가 떨어지고 실망을 하는 궁합입니다. 사주적으로 이런

궁합은 서로 계절이 비슷하다든가, 나도

인묘진 월에 태어났는데 상대방도

인묘진 월에 태어났고, 내가 옴이 월에

태어났는데 상대방도 옴이 월에 태어났어요. 이런 월지가 비슷할 때

비슷하다고 할 수가 있고, 아니면 일간이 비슷하던가. 같은 목 일간이거나 같은

화 일간일주거나. 아니면 나에게 많은 오행이 상대방에게도 많이 있을 때,

내가 금이 많은데 상대방도 금이 많아요. 또 내가 화가 많은데 상대방도

화가 많습니다. 이럴 때 좀 비슷하다고 느끼고, 육친의 구조가 비슷하던가. 나도

정관이 많고 상대방도 정관이 많아요.

아니면 나도 인성이 많고 상대방도 인성이 많아요. 뭐 이런 것들이 있는데,

원래 남녀의 매력은 서로 충이 되거나 극이 돼야 끌리는, 청개구리 같은 게

있는데 비슷한 사주들의 만남은 그게 좀 아쉬워요. 또 나와 다른 해결책이나

방법으로, 예를 들면 내가 계획을 세운 게 계획대로 안 되었을 때, 그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순발력 있게 해결해서 설렘을 느끼던

뭐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비슷한 사주들의 만남은 그냥 좋은 게 좋은

거고, 싫으면 싫은 거고 하니까 편하긴

한데 설렘이 조금 아쉬울 순 있어요. 근데 이럴 때 얼굴이 내

스타일이면 해결될 수가 있어요. 얼굴만

봐도 설레니까. 근데 이러면 다행인데,

이게 더욱더 쌓이다 보면 서로에게

노이로제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서로 잘 안다고 착각하는 거예요. 뭔가의

일이 벌어졌을 때, "넌 그럴 거야"라고

단정짓는 거죠. 그러면 상대방은 내가

뭘 그래, 나는 아니야. 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내가 다 알아! 막 이런

식으로 가면 돌아버리는 거죠. 서로 얼굴 표정만 봐도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진짜든 착각이든 어쨌든

노이로제가 걸리니까 똑같은 걸로

계속 싸울 수가 있어요. 그러고 헤어지면 또 그만큼 편하고 친구 같은

사람이 없으니까 다시 만나고 또 사귀다 헤어지고 이런 만남과 이별을

계속 되풀이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서로 좋아하는 것도 잘 알고 싫어하는 것도 잘 알으니까 건드리면 폭발하는

부분들 안 건드리고 적당히 잘 맞춰

준다면 친구 같은 굉장히 좋은 궁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운명의 짝이라 착각하는 궁합이에요. 운명

같은 건 세상에 없습니다. 그냥 뭐에 이끌리는 거예요. 같이 있으면 현실

세상을 잊고 묘한, 그 묘한 이끌림을

받는데 이러는 이유는 귀신에 홀린

것, 귀문관살. 원래는 둘 다 평범한 것

같았는데 둘이 만나니까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 거예요. 나도 모르는 나의 무의식적인 측면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봉인 해제가 되는 거죠. 내 마음속에

깊이 숨겨둔 나의 똘끼가 얘랑 있으면

결계가 해제되는 거예요. 내 귀신의 씨인 겁니다. 상대방이 내 스타일도

아니고 나와 잘 안 맞는다는 걸 아는데도 이상하게 헤어지지 못하는

거예요. 중독되는 겁니다. 그리고 밤에도 생각나고 아침에도 생각나요. 자기 전에

휴대폰을 보면 "잘자요"라고 카톡이 와

있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굿모닝"이라고 또 카톡이 와 있어요.

점심 시간 되면 "점심 맛있게 먹어요"

또 카톡이 와 있어요. 미친놈인 거죠.

집착이 생기는 건데 나도 그거에 서서히 중독이 돼요. 이러다 갑자기

연락이 안 오면 서운해져요. 이런 기문간사를 일지를 기준으로 봐야 더

정확도가 높습니다. 아, 가장 은밀한 곳인 시지도 좋을 수가 있어요. 일지나

시지에 내가 진(辰)이 있을 때 상대방이 해(亥)가 있다든지, 내가 자(子)가 있으면

상대방은 유(酉)가 있고, 내가 인(寅)이 있는데 상대방이 미(未)가 있을 때 등등 이럴 때

귀문이 발동되는데 희한하게 촉도

좋아져요. 예지력이 생깁니다. 상대방이 왠지 놀고 있을 것 같으면 진짜 놀고

있어요. GPS 추적기가 필요 없습니다. "너 지금 누구랑 있지?" 하면

다 맞아요. 거의 무속인처럼 촉이 좋아지니까 이게 맛들리면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도 잘해요. 잘 먹힙니다.

나한테 세뇌시킬 수 있어요. 근데

집착을 하는 궁합이라 서로에게 결국

예민해지고 불안한 심리를 가지게 되면서 크게 싸우고 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데 귀문관살은 원진살이랑도 비슷해서, 또 같이 있으면

싸우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 하게 돼요. 그래서 헤어지고 만났다를

계속 반복할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다 안 맞는데 하나만 잘 맞아요.

하나, 그게 잘 맞는 겁니다. 그… 그… 그거 있잖아요. 그 속궁합…

속궁… 속… 속… 속궁합만 잘 맞는

궁합이에요. 아름다운 거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 맞는데, 단 하나만 잘 맞아요. 이 궁합으로 만나면, "여기 어때?"가

야놀자 마일리지가 탄핵 찬성표처럼

쌓입니다. 일지가 충이 되는 경우, 그게 잘 맞을 수가 있어요. 충은

답답한 것을 긁어준다는 것도 돼서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효자손처럼

묶여 있던 것을 확 깨뜨려서 깨지게

만든다는 뜻이니까, 지루함을 깨는

거죠. 지루함도 깨고, 조루도 깨야

됩니다. 어쨌든 지루한 관계는 결코 속궁합이 잘 맞는다고 볼 수가 없죠.

뭔가 그 익사이팅해야 됩니다. 그리고 여자 사주의 관성으로 작용하는 게

상대방에게 강하게 있으면 그게 좋을 수가 있어요. 내가 토일간인데

상대방이 나무 기운이 크게 많으면, 네, 목극토

빡 하는 거죠. 근데 상대방이 새싹 기운이

헤어지고 싶어도 못 헤어지는 궁합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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