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법칙에 따르면 큰 조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승진되어 무능력해지는 순간까지

도달한다고 합니다. 이후로 다시는 승진되지 않고요. 이제부터 사례 하나를

들려 드릴게요. 데이비드와 다이아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 P 제약사의

영업사원 교육 현장에서 처음 만납니다. 이 둘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게 됐다는 자부심으로 넘쳐났습니다. P 제약은 이제 막 옥시

데빌이라는 혁신적인 진통제를 개발해서 이 약에 중독성이 없는 것에

대해 광고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이들이 현대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기업 중

하나에 취직했다는 걸 알 수는 없었죠.

이들은 환자들에게 통증이 있을 때마다 의사들이 옥시컨틴을 처방하도록 아주

잘 설득해냅니다. 몇 년이 흐르면서 이

둘은 친구가 되고 함께 모여 자신들의

성과를 축하하고 나죠. 둘 모두 영업실적이

뛰어났기 때문에 결국 관리자로 승진합니다.

승진 시의 별다른 교육은 없었는데

훌륭한 영업 사원이었던 다이아나는

관리자로서는 형편없었죠. 동료들은

그녀를 무시하기 시작하고, 그녀는 직장에서 불만만 쌓아 갑니다. 때문에

그녀는 더 신경을 덜 쓰겠다고 작정해

버리고, 이상한 일이 생기고 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몇몇 팀원이 옥시

대비를 유명하지 않은 소규모 클리닉에

수백만 개씩 판매하기 시작했거든요. 데이비드는 타고난 듯

잘했어요. 성과가 낮은 팀원을 다루는

법, 성과 좋은 팀원을 격려하는 법 모두 잘 알고 있었어요. 금세 기업의

라이징 스타가 되고, 몇 년 후엔 영업

이사로 승진합니다. 이제 다이아나는 구내식당에서 데이비드를 보면

피합니다. 자기의 무능함을 들킬까 봐

무섭거든요. 그런 생각에만 빠져서

다이아나는 데이비드가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죠. 이사로서의

새로운 업무가 그에겐 너무 복잡합니다. 그는 수치를 이해하는 분석

능력이 떨어져서 옥시 데빌 판매량이

왜 그리 급증했는지 못하고, 이 때문에

불안해지면서 지나치게 오래 일하기 시작합니다. 이사가 된 후 첫 번째

이사회 회의 전날 밤엔 잠에 들지도 못합니다. 자기가 완전히 엉망진창인

걸 들킬까 봐 너무 무섭거든요. 베인은

연구팀의 발표로 시작하는데, 새로운 연구 결과, 옥시 데빌이 4단계 아주

중독성이 강해서 수십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합니다. 회의실의 정적이 흐르죠. 이때 변호사는 이미 FDA

승인을 받았으니 걱정할 건 없다고 하면서, 특허가 만료될 때까지 판매는

치솟을 거라고 덧붙여요. 마케팅 이사는

안 도와줘요. 계속해서 TV 광고를 내보낼 수 있으니까요. 데이비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선뜻 입을 열진 못합니다. 단 한 사람, 피 제약이라는

억만장자 가문의 일원이자 CEO, 리처드 투카르. 이들 중 몇 명이

이른바 '피터의 고원', 즉 최종의 무능력

수준에 도달했다는 걸 알고 있죠. 그런

피터의 법칙은 어떻게 작동될까요? 사람들이 승진하는 건

특정 업무에 뛰어난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승진이 되면 그 특정

능력은 새로운 업무와는 무관할 때도

많습니다. 새롭게 필요한 능력은 그들의

능력과 다른 경우, 혹은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죠. 또한

이들의 새로운 상사도 피터의 법칙의

희생자라서 교육이 필요할 거란

생각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인센티브가 작용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엔 특정 직위나 연봉 때문에 열심히 일하다가, 그게 달성되면

게을러지는 거죠. 열정이 사라지면 더

이상 배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에 뒤쳐지고, 성과가 형편

없어지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안전 지대를 지키기 위해, 내 삶을 불편하게

만들 것 같은 신선한 아이디어나 사람에 대해 반대합니다.

무능한 직원들은 대부분 불행합니다. 한때는 잘해냈고, 동료들의 존경까지

동료들이 승진하지 않으면 자신처럼 정체돼 있는 걸 보게 되니까 이는

기업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잘릴까 봐

두려운 무능력한 관리자들은 모호한 태도로 절차를 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런 절차는 관리자 본인만 이해할 뿐

다른 팀원들은 혼란과 정보 부족을 느끼죠. 또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메꾸려고 너무 열심히 일해서 그

상관은 해고할 수 없게 만드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무능하고 절차만 복잡해지면서 둔감해지기 때문에 혁신이 불가능하죠.

피터의 법칙은 작가 로렌스 피터와

레이먼드 헐이 1969년 처음 책을

통해 소개했는데, 출간 이후부터 특히

2018년 리더십 분야에서 주요 주제로 한 토론이 자주 열렸죠. 앨런

벤슨과 다니엘 캘리 쉬 교수가 미국

기업 200곳 이상의 영업 사원 실적과 승진되는 패턴을 분석한 결과

피터의 법칙과 맞아떨어졌다고 합니다.

좋은 성과를 낸 영업 사원들이 관리

능력과는 무관하게 승진되어 있었죠.

그게 기업에는 막대한 손해를 끼쳤고,

자, 이제부턴 실제로 벌어졌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1996년 퍼듀 파마는

아편 유사 성분으로 옥시콘틴이라는

약을 출시하고, 중증 이상의 통증을 위한 부작용 없는 진통제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2000년도까지 판매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선다. 출시된 지 20년 후인

2016년, 평균적으로 매일 미국인 네 명씩 처방된 아편성 진통제의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고 있었다. 보고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이 옥시콘틴을

비의료적으로 사용했다. 그해 헤로인을 사용하기 시작한 17만 명 중 많은

이들은 그 전에 옥시콘틴을 사용해 본 적이 있었다. 매사추세츠주는 리처드

세클러, 퍼듀파마 경영진 15명 그리고

삭슬러 가문까지 고소한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옥시콘틴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혐의였다. 이야기

속 데이비드는 감옥에 갔을 것이다. 다이아나는 처벌은 피하지만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영상이 좋으셨다면 구독 혹은

patreon.com/sppr 가입해 주세요. 더 많은 정보, 교육 자료, 원본

영상은 스프라우츠 스쿨에서 찾아보세요. 모든 영상의 라이센스는

피터의 법칙: 완벽한 무능의 수준까지 승진한다

어려운 학습개념을 재밌는 만화로 쉽게 설명해서 모두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Sprouts 의 한국 채널입니다. 저희는 모든 동영상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를 부과하고 있으니 그 어떤 단체나 학교에서도 저희의 영상을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의 활동을 지원하시거나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https://patreon.com/sprouts 에 오셔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