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고 있나요? 잠깐만요. 다시 유일

날 위해, 자, 오늘도 어떤 사연으로 시작을 해 볼게요. 유인 라디오 카톡으로

다님이 사연을 주셨습니다. 인나 언니, 중고등학생 시절을 빵집과 함께했던

빵쟁이 민주입니다. 민주야, 안녕. 인나 언니에게 항상 맛있는

쿠키와 간식을 만들어서 갖다 드리곤

했는데, 기억나시나요? 그 어렸던 민주가

자라서 지금은 대기업의 회장님, 부회장님 오찬 만찬 혹은 외부 행사

일정에 나가는 디저트를 담당하게 되었어요. 제가 만든 걸 맛있게 드셔

주시던 모습이 동기가 되어 절 이렇게까지나 멋지게 성장시켜

주었답니다. 보답의 의미로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유인 라디오 스튜디오로 맛있는 간식

보내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언니, 하나 더 전하고 싶은 게 있는데, 언젠가

언니가 저에게 써 주었던 편지에 있는

"디어"라는 손글씨를, 어머, 진짜 내 글씨다!

손글씨를 패턴처럼 하트로 새겼어요. 그

옆에는 제 이름과 함께요. 봐봐, 어...

진짜 민주 어... 내... 내 글씨체가 맞아.

괜히 미안하고 행복한 거지. 그럼 만족하는

거야. 그러면 됐어. 민주에게 선물 보내

줄게. 아, 이거... 이걸 줄까? 아, 이건 진짜 좀 고민되는데... 민주야, 이거 내가

되게 아끼는... 이거 돈 막 주고 산 거거든. 갖고 싶어?

좀... 민주야, 안녕. 민주, 주세요. 지금 아직 그 저...

게스트 분이 말씀하시는 타이밍이 아닌데... 얼마나 놀라셨으면... 민주야, 이거

팬이니까 이거 보내줄게. 아, 자, 여러분, 오늘은 진짜

달달하게 당 충전하는 날인가 봐요. 막

간식 얘기로 시작해서 이제 오늘도 이분과 사랑 코너 시작할 겁니다.

박정민 씨, 예.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예. 지난 시간에 그 이제

뭐, 칭찬을 좀 줄여 달라, 지적할 게 있으면 충분히 해 달라라고 이제

말씀을 하셔 가지고 오늘부터는 조금

호되게... 음... 태도가 그렇게... 음... 겠... 알겠어. 안...

무서워해. 그래서 말인데요, 삼행시 좀

해 줘요. 삼행시. 나도 진짜 받아보고

싶어. 아, 나도 해 줘. 아니면 유인나 5행시도 좋고, 유인나 3행시도 좋고… 잠시만요. 진짜… 아, 그래요. 네. 진짜 잘해.

장인이야. 생각나요? 형, 진짜 벌써… 네.

유일무이하게 벌써 마음에 들어. 인정받지 않을 수 없는 맛!

맛! 내 얘기가 아닌가? 나… 나주배… 나주배 연락 주세요.

나주배… 이런 식이라… 그… 진짜… 아… 아… 나 유일무이하기 위해서 심장

터졌었는데… 아, 나 칭찬해 주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 예. 아, 진짜 근데

잘하시네요. 고마워요. 아, 예예. 예. 그

뭐, 격한 칭찬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자, 유인나 라디오 카톡. 로

이하연 님이… 저는 사랑 영화 너무 좋아해요.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냥 뭐

하나 틀어놓고 잠들 때까지 두어

시간 보는 게 하루의 낙이에요. 최근에 본 건… 어… 재밌었던 게… 일곱 살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 영화 <플립>이 소년 소녀가

좋아하고 싫어하고 싸우고 밀어내고

그러는 이야기들이 너무 풋풋했고, 저는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나온 영화라는데, 산드라 블록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너무 재밌게 봤고요. 소피 마르소가 환상적으로 예뻤고,

콜린 퍼스도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저는

98년생인데 80년대로 다시 태어나고 싶을 정도예요. 혹시 좋아하는

사랑 영화 있다면 추천받고 싶어요, 하셨어요. 98년생이 많이 듣는

라디오네요. 그렇죠. 우리가 좀 젊고

힙하고,  힙하고… 아, 예, 맞습니다. 마침 이런 영화인이 나와 계시는데

이런 질문을 주셔서… 저는 사실 그래요.

로맨스 영화 하면 계절이 또… 저는 겨울마다 <세렌디피티>, 그 뉴욕에서의 운명적인 장갑

막 그 이야기 있죠? 그거랑 <로맨틱 홀리데이>, <홈 익스체인지> 그거 꼭 봐요. 어, 그런 정도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어떤 사랑 영화인가요?

좋아하세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사랑 영화라고 하면, 소년 시절에

봤던 영화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는…  예쁜 사랑 영화는 또

다르죠. 보니까… 아, 그래도 그 영화는 진짜 좋아해요. 그 영화 좋아하시는구나.

얼마 전에 부산 영화제에 갔는데, 주동우 배우가 심사위원으로 무대

위에 올라오셨어요. 제가 웬만하면 사진을 잘 안 찍는데, 그때는 핸드폰을 켜서

사진을 찍었어요. 막 너무 소중했어요. 그 배우를

보면 그 영화의 여주인공이 겹쳐 보여서…

어, 그 배우를 보면 막 소중해요. 예, 그러시구나. 자, 그럼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짧은 사랑 이야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잠깐만요.

[음악] 드디어 차 안에서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 근처 수색역의 후미진

골목이었다. 몇 주 전에 헤어지자는 말을

딱히 했던 건 아니지만, 할 것 같았다.

짐작은 충분히 했었다. 우리 이제

연락도 하면 안 되는 건가? 야, 됐어. 평생 안 볼 사이도 아니고 겹치는

인연도 몇 명인데. 그지? 어, 그래. 야, 뭐 아무튼 너 남자 생기면 나한테 말해.

내가 어떤 남자인지 봐줄 테니까. 그래. 내가 남자 보는 눈이

없긴 하지. 내가 또… 끝까지 어… 왜

찔리냐? 쿨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다 보니까 오버해서 실없는 소리들만 주고받은 거

같다. 나 간 다음 뭐… 그러면 뭐 데려다

줄까? 뭐… 아, 빙구야. 데려다 준다는 말이

거기서 왜 나오냐? 됐거든. 헤어진 사이에 무슨 뭐 데려다 주냐?

그러니까 그냥 해본 소리야. 잘 가라. 잘 지내고… 야, 너나

잘 가고 잘 지내고. 웃으면서 차에서 내렸고, 나도

웃으면서 보냈다. 하나도 안 섭섭하고, 하나도 안 아쉬웠고, 그랬다.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회를 봐주기로 해서 유독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았는데, 그거보다 이게 더 신경

쓰였다. 걔가 올까, 안 올까 우리는

대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니까 내 친구가

개 친구, 개 친구가 내 친구다. 어, 일주일 갔네. 아, 맞다 맞다. 너 오늘

사회 본대지? 응 응. 뭐 사회 뭐 끝나고 애들끼리 한잔 한다면서 너도 가?

어, 뭐 나는 그냥 뭐 봐서… 음, 너는

나 난 못 가. 나 약속 있어. 무슨 뜻이지? 난 못 가니까 편하게 가란

뜻인가? 약속이 있다고… 이거 남자 생겼나? 은근슬쩍 그런 얘기 나한테

하고 있는 건가? 지금 나 당황했나? 나 표정 굳었나? 나 이상해 보이나? 야야

어어. 근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애들이 더 신경 쓰는 거 같지 않냐?

빠지! 쟤네 다 우리 다 보고 있어. 그래.

아, 뒤돌아보지 마. 뒤돌아보지 마. 뒤돌아보지 마.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사랑인나] EP.5 6년 연애 후... | 이달의 남주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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