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뚝딱입니다. 모닝커피 한 잔

하겠습니다. 여기는 강릉입니다. 저희가 정동진에서 자려고 했었는데, 거기가

차박이 다 금지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차저차 이쪽으로 와서

잤습니다. 사실 집안일 때문에 집에 내려갔을 때, 이왕 내려간 거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가려고 하다가 저희가 한

번도 강릉 쪽으로는 와 본 적이 없어서 다시 강원도 쪽으로 왔습니다.

아무래도 바다를 갈 때 가까운 포항이 있다 보니까 영덕 위쪽으로는 잘

올라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지난 영상들도 그렇고 최근에 있었던 일도

그렇고 뭔가 단점만 부각되는 것

같고, 또 많은 분들이 장점이 없는 게

섭섭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게

단점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캠핑 라이프를 이어나가는 게 궁금하다고 하셔서

오늘은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거 한번 보세요.

오늘은 앞마당이 탁 트이는 동해 바다인데, 이거는 엄청 큰 장점 아닌가요? 아무튼 마음만 먹으면 오늘

당장이라도 이렇게 숙소 걱정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바닷가 일출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할 수가 있고, 어느 날

오후엔 청보리가 드리워진 들판을 마당

삼아 한가롭게 멍 때리는 시간도 가져보고, 해질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보고,

밤에는 강남의 노른자위 땅에서 한강뷰를 코앞에 두고 잠도 자보고,

어느 숲속에서 일어난 아침에는 새소리를 알람 삼아 맞이하는 차분한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맞다. 나는 그 강릉을 와본 적도 없고,

잘 몰랐는데 노래로만 알고 있었다.

이에는 달마… 강릉, 거기 강릉이나… 어 강릉이 그게

강릉이… 그 강릉이… 강릉이다. 시간이 흘러 해는 높이

뜨고… 아침은 안 먹나? 아침은 안 먹는데, 죽은 소에서 새로 나온…

화장품이 잘 먹길 바라며 아침도 안

먹는 뚝딱이. 그렇게 아침도 안 먹은 뚝딱이를

데리고 황급히 어디론가 향하는

무명시. 저게 산이야? 산 아니잖아. 산이야! 눈, 만설…

만년설 설악! 저희가 지금 이제 초당

마을에 짬뽕순두부! 또 강릉하면

유명하지 않겠습니까? 그쪽으로 가서 짬뽕순두부 먹어보려고

하! 캠핑카에 살면서 또 하나의 장점이

TV에서만 봐왔던 전국의 맛집을

애써 찾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

지역을 지나는 평일엔 긴 대기 시간 없이 조금은 여유롭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정말 대기 시간이 긴 맛집도

전날 그 옆에서 자 버리면 되니까! 맛집 찾아 다니기에는

캠핑카가 최고다! 하지만 건강상 이슈가

있어 외식을 자주 하진 못하는 뚝딱이. 부분은 오늘처럼 너무 쌀쌀해진

날씨에 끌리는 게 있을 땐 건강이고 뭐고 일단 먹고 봅니다.

잘 먹고 나왔습니다. 밥까지 먹었더니 엄청 든든하네요. 이제 이동을

하겠습니다. 자, 또 먹었으니 걸어야겠죠?

걸어서 이제 안목 해변까지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캠핑카에서

사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건강 관리 때문이거든요. 주로

걷기를 통해서 혈당도 내리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당뇨약은 먹지 않고 있는데,

방금처럼 순두부 짬뽕에 밥까지 말아

먹고는 혈당이 오르기 때문에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당뇨약을 안 먹느냐, 여기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주시는데, 저희가 당뇨뿐만이 아니고

다른 질환들도 좀 가지고 있어서 먹는 약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당뇨약만큼

먹지 않고 해보자, 이런 느낌으로 당뇨약을 안 먹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이 건강이 나빠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자연을 찾게 되더라고요. 캠핑카 살이 장점 중에

하나가 언제나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행복합니다. 동해안뿐 아니라 서해안, 남해안인 우리나라는

그 바다마다의 개성과 색다른 풍경이 항상 새로운 볼거리를 안겨주며,

제주도를 비롯해 수많은 아름다운 섬들과 산, 강, 호수,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자연과 함께 마음껏 걸을 수 있다는 건 뚝지

부부에겐 너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또 우리나라처럼 좁은 나라는

하루 이틀이면 다 갈 수 있는데, 캠핑

카라반은 맞지 않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 저희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걸어 다니다 보면

덤으로 거기서 살고 있는 여러 동물 친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도 꽤 즐거운 경험입니다. 아, 이게 그 유명한

안목해변 커피 거리입니다. 카페거리,

무명씨가 이렇게 건강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사실은 하루에 막 다섯 잔

여섯 잔씩이나 마시던 사람이었거든요

저희가 이렇게 그 유명한 컵 카페

거리에 와봤습니다. 아, 15년 전에 강릉에 이렇게 커피 거리가

만들어지고 나서는 한번 가보자고 했던 게 벌써 15년이나

지나버렸네요. 근데 캠핑카에 살다 보니까 별 생각 없이 오게 되네. 근데

나는 해변에 카페 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 가지고 내 생각이랑 조금

다르네. 왜냐하면 이렇게 해변에 약간 하와이안 부스처럼 해 가지고 이제

커피… 그… 그렇게… 혼자 설명 진짜 드럽게 못 한다. 건물이 쫙 이렇게 있네.

큰 카페들이 그냥 모여 있네. 난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오늘은 이제 15분

걸었습니다. 저희 지금 중앙시장으로 가고 있는데, 주말이라서 그런지 주차할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네요. 뚝딱 부부가 캠핑카에 살기

전에는 못 해봤던 경험 중에 하나가

시장 구경이었다. 아파트에 살면서는 대부분의 장보기를

새벽 배송이나 대형마트만 이용했었는데

캠핑카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전국을 중심으로 다니다 보니 전국의 유명한 시장들과

작은 오일들을 다니며 여러 가지 구경도 하고 지역의 특산물이나

시장마다 유명한 먹거리를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 꼭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어서 다니는 건 아니고, 시장만의 정겨운 느낌과 그 지역의 문화나

정취를 느낄 수가 있어서 긴 여행 중 틈틈이 생기는 작은 이벤트라 생각하고

다니는데, 이 또한 캠핑카에 사는 장점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저기 베니닭강정 빨간색 상자, 저거는

다들 들고 계시더라. 그렇게 그렇게

쌓여져 있는, 여기 전체가 베니닭강정이네. 이게 다

2개였어. LED… 도저히 우리가 살 수

없는 거였어요. 저희가 요쪽에서 오늘은

자려고 하거든요. 예전에 생각해 보면 저희가 살았던 곳이 좀 오래된

한국에서 집없이 캠핑카에 살면 얻는 것? / 강릉여행 [캠핑카생활68]

안녕하세요 :) 
캠핑카에 살면서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sahasta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