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 시국에 여의도 국회는 채우기에 바빴는데, 지방의회는 비우기에 바빴습니다. 또 지방의회의 해외 출장 실태를 파악해 보니, 술판을 벌이는 건 기본이고, 항공권을 위조해 돈 더 타내기 등 말하기도 민망한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에 의원 탄핵...

전국에 4박 5일 일본을 다녀온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일 새벽, 김해 국제공항으로 의령군 의원들이 줄줄이 들어섭니다.

의료 복지와 도시 재생을 한다면서, 실제로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관광 코스를 둘러볼 예정입니다. 비상 계엄 시국의 출장을 강행해 외유성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님들, 예… 국민 보기 부끄럽습니까?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규찬 의장은 쏟아지는 질문에 멋쩍은 웃음만 짓습니다.

국민께 해명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의회의

3년치 실태를 살펴보니, 떳떳하게

다녀온 해외 출장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실태 점검 결과, 지방의회 해외 출장은 대부분

위반하고 허위 비용을 청구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해외 출장 9건 가까이에서 항공권을 위조해

비용을 청구하고 차액을 챙기는 수법이

확인됐습니다. 혈세로 소주와 안주, 숙취 해소제 등 물품을 구입해 술판을 벌인

사례도 흔했습니다. 지방의회가 부적절한 해외 출장을

심사해 오긴 했지만, 의원이 자기 자신의 출장을 심사한 사례만

눈에 띄는 등 셀프 심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뉴스 김민수입니다.

비상시국에도 일본 간 지방의원…항공권 위조에 혈세로 술판까지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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