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인플레이션 관련해서 다룰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좀 사전에 인플레이션이 이번에 왜 이렇게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건지 그리고 특징이 뭔지 제가 좀 풀어보겠습니다.

자,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물건값이 올라가는 겁니다.

물건값이 올라가면 예를 들어서 이런 연필의 가격이 원래 1,000원이었는데 1,500원으로 갑자기 뛰었어.

물가가 폭등하면 그게 바로 인플레이션이거든요. 그런데 이 연필이 무슨 어떤 뭐 달라진 게 없고 그냥 여기 첨단적인 뭐 어떤 기능이 삽입된 게 아닌데도 그냥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뛰었다면 다시 말해서 그거는 돈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인 거거든요.

그럼 돈의 가치가 왜 떨어졌을까요?

뭐든지 무슨 물건이든지 많아지면 가치가 하락하게 말해지지 않습니까?

돈이 그만큼 많이 풀렸으니까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게 물건 값을 끌어 올린 겁니다.

코로나 위기로 모든 나라가 다 어려웠습니다. 너도 나도 다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돈을 풀었습니다. 돈을 풀어서 그 돈으로 다가 일반 국민들이 모두 사고 신발도 사고 뭐 시계도 새로 사고 왜냐면 돈이 많이 풀렸으니까 그만큼 지갑이 좀 두툼해졌잖아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기업들이 공장에 많이 돌아갑니다.

그러면 공장도 물건이 많이 풀리네. 그럼 우리가 수입이 좋아졌으니까 이참에 좀 새로 공장도 새로 짓고 투자도 하고 신입사원들 뽑아서 고용도 늘려야겠네.

전체적으로 이렇게 경기를 살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돈을 풀면 경기가 산다라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거든요.

2000년대 미국에서 IT 거품이 갑자기 터져서 경기가 침체됐을 때 실업자 늘어나고 공장 문 닫고 그랬을 때 미국 정부 역시 돈 풀어서 경기를 이렇게 살렸습니다.

실제로 살아났고, 그리고 또 2008년도에 금융위기가 미국에서 발발하지 않았습니까.

부동산 거품이 터져서 그 당시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우리나라로 말하면 한국은행이죠, 중앙은행 돈을 찍어내는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벤 버냉키라는 사람이었는데, 이분 별명이 헬리콥터 벤이었습니다.

왜냐, 돈을 하도 많이 풀어 갖고 마치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풀어내듯이 달러를 막 뿌렸다라고 해서 이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은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돈을 풀었습니다. 2008년도에도.

2020년대 코로나가 전 세계 덮치면서 모든 나라를 경기 안 좋아졌습니다.

미국 이때 무려 4조 달러를 풀었습니다. 4조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5천조거든요.

5천조 원 정말 상상도 안 되는 금액이죠. 그냥 코로나로 다들 너무나도 경기가 안 좋아지니까 물건도 안 사고 식당도 안 가고 기업들 문 닫고 실업자들 늘어나고 하니 돈 풀어서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해서 경기를 살리겠다는 게 여태까지 그래 왔었으니까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경기는 코로나로 침체됐던 게 그나마 간신히 살아났죠.

살아나서 미국에서 4조 달러가 풀려서 결국은 이 돈이 전 세계로 다 퍼져 나갔습니다.

왜냐면은 미국은 달러를 발행하는 유일한 기축통화국이니까 이 달러가 전 세계로 다 퍼져나갔습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고 하잖아요, 미국은. 그래서 이 달러들이 지금도 한국의 아파트 벽면에도 다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연필 하나 값이 1,000원 하던 것이 1,500원이 됐습니다.

왜냐, 달러를 이렇게 많이 사줘 달러나 찍어내다 보니까 돈의 가치가 하락할 거 아니에요.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당연히 연필 값이 오르는 게 당연한 거죠.

원래 이게 당연한 거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이렇게 인플레가 극심하게 살인적인 물가가 급등할 걸, 그럼 모르고 이렇게 돈을 찍어냈느냐.

겁도 없이 지난 30년 동안은 돈을 안만 찍어내도 물가가 오르지 않았거든요.

천 원짜리 연필이 그냥 천 원이 됐습니다.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안만 찍어내도 2000년대 IT 거품이 터졌을 때 그때 돈을 찍어 풀었을 때도 마찬가지였고 2008년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을 때도 미국도 돈 풀고 일본도 돈 풀고 유럽도 돈 풀었지만 물건값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천원짜리가 1,500원이 됐거든요.

살인적인 인플레가 전 세계를 미국을 비롯해서 한국도 마찬가지고 유럽도 마찬가지고 전 세계를 다 덮쳤습니다.

예전에는 2000년 2008년 지금까지 쭉 돈 풀었을 때는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왜 갑자기 이렇게 물가가 튀어 오르고 인플레가 이렇게 난리를 치는 걸까, 이상하잖아요.

달라진 게 세계화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죠. 세계화가 바로 종식되는 시점, 세계화가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그 시점에 돈을 풀어 버리니까 인플레가 튀어나왔다는 거거든요.

그럼 세계화라는 게 뭔데, 인플레하고 무슨 상관이 있길래 이때 이것 때문에 인플레가 발생한 거냐, 세계화라는 거는 쉽게 말하면 아주 싼 값에 원자재와 물건을 만들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싼 값에 그 물건을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적인 경제 질서를 말한다, 이렇게 보면 편합니다.

그게 바로 세계화입니다. 뭐 쉽게 말해서 메이드인 베트남, 메이드인 폴란드, 메이드인 차이나, 이게 바로 세계화다.

싼 물건을 우리가 소비할 수 있게끔, 그게 바로 세계가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 세계화가 종식이 되더라라는 그 시점에서 인플레가 터진 거거든요.

자, 그럼 세계화하고 인플레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길래 지금 이 얘기를 하려고 하느냐, 그 얘기를 먼저 하려면 세계화가 그러면 어떻게 시작됐느냐, 그 부분도 좀 얘기를 하는게 편할 것 같습니다.

세계화가 시작된 시점은 1991년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이 1991년도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 두 개가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1991년에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터집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정말 넘사벽이었던 일본의 경제가 1991년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장기 침체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메이드인 재팬, 소니 텔레비전, 혼다 자동차, 도시바의 반도체, 정말 전 세계에서 결을 상대가 없을 만큼 대적할 상대가 없을 만큼 경제 대국이었죠.

일본은 미국과 경제적인 경쟁 상대는 유일하게 일본밖에 없다.

오히려 미국의 경제 규모를 앞선다라는 평가까지 받았을 정도의 일본이었습니다.

그런 경제대국 일본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압도했던 경쟁할 수 있었던 일본이 1991년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장기 침체로 들어가면서 고꾸라집니다.

이거보다 더 큰 사건은 1991년에 지금 러시아지만 옛날 구소련, 구소련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됩니다.

그 전까지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자본주의 체제 그리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체제 이 두 개가 완전한 대결 상태였었죠.

냉전 체제에 둘이 뭐 정치적인 거는 물론이고 말 것도 없거니와 경제적으로도 서로 교류, 서로 간의 미국과 러시아, 중국 간의 어떤 무역적인 무역 이런 거는 정말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그런 건 있을 수도 없었던 일이고요.

체제와 이념이 달랐기 때문에 경제 체제도 완전히 따로따로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무너졌거든요.

러시아가 무너지면서 서구의 자본이 폴란드에 들어가서 헝가리에 들어가서 공장을 세울 수 있는 그 여건이 됐습니다.

떼일 염려 없이. 예전에는 이런데 들어가는 건 상상도 못 했거니와 들어가면 굉장히 불안했거든요.

불안했잖아요. 이거 정말 이 국가에서 공산 국가에서 그냥 갑자기 어느 순간 야, 너희들 다 나가, 이거 우리 거야 해버리면.

근데 러시아라는 정치적인 경쟁자가 무너지면서 들어갈 수 있게 돼 버렸습니다.

첫 번째는 경제적인 경쟁 상대인 일본이 무너졌고 두 번째는 정치적인 경쟁상대인 구소련이 무너졌습니다.

이때부터 정말 미국 주도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열리게 된 거죠.

국제적인 정치 문제 또 경제적인 문제를 모두 미국 중심의 미국 주도하에 끌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그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은 아주 만성적인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굉장히 시달렸었거든요.

툭하면 물가가 막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었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요즘 뭐 3%, 4% 이것도 높다고 막 하잖아요.

그때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20%였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높여서 물기를 물가를 잡아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렸었거든요.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대적할 상대가 없이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열리다 보니까는 서구의 자본들은 이때부터 전 세계를 하나의 어떤 협업 기지로 만들어서 싼 값에 원자재를 중동에만 의존하지 말고 남미에도 석유가 있고 아프리카에도 석유가 있고 세계 여러 곳에서 원자재가 있지 않습니까 값싼 원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중국이나 폴란드든 헝가리든 이쪽에 공장에서 싼 값에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세계화가 이때부터 이제 시작이 된 거죠.

이러다 보니까는, 이른바 가성비라고 하잖아요.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가격에 미국의 그리고 서구 세계에 슈퍼마켓의 백화점에 진열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건값이 굉장히 싸진 거죠. 더군다나 2001년도에 중국이 WTO 그러니까 세계무역기구 체제 가입을 했잖아요.

이로써 완전히 세계가 완성이 됐습니다.

중국이라는 세계의 공장이 들어서면서 이제 서구의 자본은 카자흐스탄의 구리로 또 우즈베키스탄의 면화로, 뭐 폴란드의 공장, 헝가리의 공장, 베트남, 중국의 공장에서 옷가지와 신발, 또 뭐 전화기, 라디오,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들, 또 모든 상품들을 예전에는 상상도 없을 정도의 가격으로 다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체제를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이게 바로 세계화입니다. 이때부터는 돈이 많이 풀려서 경기가 과열된다 그러면은 당연히 물가가 튀어 오르는 이게 바로 인플레였잖아요.

이게 당연히 등식이었는데 이 등식이 사라지게 된 겁니다.

왜냐, 돈을 많이 풀어도 그러면 물가가 당연히 올라야 될 상품이 올라, 연필 값이 올라가야 되는데 이 연필을 항상 공급해 줄 수 있는 세계 어떤 나라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죠.

그리고 연필에 들어가는 원자재 뭐 흑연이라든지 고무라든지 나무라든지 이런 부분을 싸게 값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원자재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나라도 세계 도처에 널리 널렸다는 거죠.

이렇기 때문에 돈을 아무리 풀어도 이게 물가를 튀어 올리는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2000년도 2008년도에 돈을 그렇게 많이 풀었지만 전 세계가 풀었지만 물가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는 그냥 잠자는 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냥 경제학 교과서에는 나오는 이론적인 용어가 됐고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로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왜냐, 세계화라는 언제 어디서든 싼 값에 물건을 슈퍼마켓에 백화점에 공급할 수 있는 그 경제 질서 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에 더 이상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게 가능해진 거죠.

그런데 이 세계화에 대해서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이나 국가에 대해서는 아주 가혹한 제재가 가해졌습니다.

대표적인 나라가 아마도 베네수엘라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많습니다.

매장량으로는 세계 1위입니다. 그래서 서구 자본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서 석유 생산 시설을 다 구축을 합니다.

갑자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권하더니, 어 이거 보니까는 전부 다 남 좋은 일만 시키네.

이래서는 우리가 안 되겠다 해서 전부 다 이 석유 생산 시설을 그리고 석유를 국유화시킵니다.

더 이상 우리가 남 좋은 일만 시키진 않겠다라고 해서 그러다 보니까는 미국 주도로 베네수엘라의 세계와 반대하는 깡패 같은 국가 아니냐 그러니 국제질서를 흐트리는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우리가 사지 말자라고 빨간 딱지를 붙입니다.

석유 매장량이 암만 많으면 뭐하겠습니까?

팔 데가 없는데, 이 뒤로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됐는지는 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 테고, 이렇게 세계화에 대해서는 역행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가혹한 제재가 국제적인 제재가 미국 주도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30년 동안 세계화라는 게 계속 이어졌던 거고요.

그런데 이제는 세계화가 종식되고 있는 시점이 됐습니다.

굿바이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 됐습니다.

왜 무덤 속으로 들어갔을까요? 세계화가 여태까지 30년 동안 잘 이렇게 가성비 좋은 효율성이 아주 높은 체제로다가 유지되고 있던 게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미국 중산층의 붕괴가 세계화를 종식시키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세계화를 통해서 서구의 자본들은 아주 효율성 높은 가성비 좋은 경제 질서 시스템을 구축했잖아요.

싼 원자재, 석유나 구리, 광물 같은 싼 원자재를 공급받아서 싼 노동력을 통해서 싼 값에 상품 팔 수 있는 그래서 대량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그게 공산권이든 뭐 자유진영이든 상관하지 않고 노동에도 국적이 있는 게 아니고 자본에도 국적이 없다.

인플레 & 세계화의 종식_홍사훈 기자 [시사기획 창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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