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초 리뷰를 위해 딱 한 달 신고 창고에 처박아 뒀던 프레데터의

터프 버전이 새롭게 바뀌어 출시되었습니다. 전작이 워낙

실망스러워서 이번에 크게 기대를 안 했고, 이번 출시 팩 색감이 미쳐서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었는데, 두 번

정도 실착해 본 결과, 이 정도면 충분히

더 신어볼 만한 제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어퍼는 전작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터치 어퍼인데, 전작보다

훨씬 더 야들야들하고, 같은 엘리트

등급과 비교하면 신축성은 거의 비슷한데 조금 더 두꺼운 느낌입니다.

돌기 개수는 전작에 비해 많이 줄어서 이제는 디자인적 요소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분리형 텅, 뒤꿈치 쿠셔닝,

내부 안감, 미드솔, 라이트 스트라이크,

아웃솔 모양과 배열 모두 전작과 동일해서 크게 언급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제발 미드솔과 아웃솔은 같은

브랜드 내 F50을 벤치마크해서 더

가볍고 쿠션감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두 번 신어보고 개인 연습을 진행해 봤는데, 처음 발을

넣었을 때부터 전작을 한 달 신었을 때와 비슷할 정도로 착화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여전히 어퍼의 신축성이

착화감 좋은 인조 가죽 제품들보다

많이 부족하고, 미드솔과 아웃솔이

단단해서 발을 움직일 때 유연하지 않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발을 구부려 보거나 연습을 진행할 때 불편하게 찌르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발을 빈틈없이

착 감싸 줘서, 어퍼와 미드솔, 아웃솔이

시리즈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볼터치 시에는 돌기가 있는 인사이드

쪽으로 공을 받을 때 돌기가 공의 모멘텀을 죽여 준다는 느낌을 미세하게

받기는 했는데, 돌기가 과하게 들어갔던

이전 프리머시 엣지만큼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슈팅은 마치 발에 딱

맞는 얇은 군화를 신고 공을 차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퍼가 두꺼운데 돌기도

있고, 아웃솔과 미드솔 강성이 높다 보니 공을 찰 때 살짝만 차도 힘을 정말

잘 받았지만, 돌기가 감아 차기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아웃솔과 미드솔이 전작에서 달라진 부분이 1도 없기 때문에 접지력은 전작과 같습니다. 고무 아웃솔은 여전히

무거운 편이며, 라이트 스트라이크 미드솔도 F50에 들어가는 것과 느낌이

전혀 달라서 쿠션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발바닥이 무겁게 느껴져서 발이

느려지는 부분은 여전합니다. 이전 경기에서 테스트해 봤을 때 접지력

자체는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전혀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훨씬 가벼운 F

50도 미끄러진 적이 없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무겁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볼 97~98mm, 발길이 262mm인 제가

평소 신는 265 사이즈를 신었을 때

길이는 엄지손톱 반개 정도 남고, 발볼은 남는 부분이 아예 없이 꽤나

타이트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 전작보다 훨씬 편하고, 비교적 빠르게 늘어나서

두 번째 신을 때는 불편함 없이 적당히 타이트한 정도의 느낌이 돼서

사이즈감도 만족스럽습니다. 끈 구멍이

한 세트 더 추가되어서, 그 부분까지 넣어서 묶으면 발등 부분과 뒤꿈치

홀드도 좋아지고, 통도 돌아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발볼이 넓은 분들은 여전히 제골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모든 부분을 아주 간단하게 다뤄봤고, 여전히 엄청

마음에 드는 제품은 아니지만, 평탄한

착화감 때문에 더 신어보고, 전작처럼 장기간 사용 후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전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프레데터 25 프로 TF 실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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