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8월 29일자 뉴욕타임즈에는 청나라 황실 생활 기록이 실렸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청나라는 후계자로 확정된 태자가 정식으로 태자비를 맞이하기 전에,

태자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궁녀를

보내 태자의 동궁에서 시침하게 하고, 태자에게 남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게 한다는 내용의 기사였죠. 이는 청나라에만 있었던 독특한

제도를 설명한 글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시온 제도였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왕족이나 황족들은 아들을 낳아 후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고, 이후 후손이 번창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었죠. 그래서

조선시대 드라마를 보면 '국본을 세워야 한다'느니, '얼른 후궁을 들여

후사를 봐야 한다'는 말이 많은 이유가 빨리 후계를 이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중국의 역대 황실 역시 아들 낳는 것을

중요시했는데요. 이 때문에 황태자를

비롯한 황자들은 대부분 13세에서 17세의 어린 나이에 일찍 결혼을

했었죠. 심지어 청나라에서 황자는 15세에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규정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때 황자는 아직 공식

결혼 전에 임시로 여인들을 드려 남녀 간의 밤일에 대해 숙지하도록 했고,

그렇게 여인들과 잠자리를 하면서 정식 결혼을 하고 나서도 어떻게 밤일을

해야 하는지 숙지할 수 있었던 것이죠.

이것이 바로 시온제도였는데요. 이렇게

임시로 밤일을 가르쳐주다가 황자의

자식을 임신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청나라 이전 왕조에도 남녀 간의 일을

가르치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완전히

제도화한 것이 바로 청나라였죠. 청나라의 시온 제도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황자들이 결혼 전에 했던 사전 성교육이었고, 다른 하나는

공주나 꺼거가 시집을 가기 전에 했던

테스트였죠. 이는 결혼 전에 하던 테스트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결혼 전에

미리 동거를 해보는 것과는 조금 의미가 달랐습니다.

시온은 한마디로 선발된 시온 궁녀가

신부 될 사람을 대신해서 먼저 황자와

잠자리를 가지며 부부관계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황자가 결혼을 하기 전에 황제는

용모가 단정하고 나이가 약간 있는 궁녀 8명을 선택해 황자의 잠자리

시중을 드는 시침궁녀로 삼았는데,

이들의 주요 업무는 황자를 곁에서 보필하고 황자의 성교육을 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10대 황제 동치제가 황후로

알루터시를 맞이할 때, 황후가 궁에

들어오기 며칠 전부터 교육이 시작되었는데요. 내무부에서는

4명의 경험 많은 여관들을 선발해

임시로 등불 담당인, 휘장 담당인,

사장(옷) 담당인, 사금(침구) 그리고 베개 담당인 사침을 동치제의 처소로 보냈죠.

그렇게 동치제와 같은 침실에 들어간

그녀들은 침실에 문이 닫히고 나서

각자 맡은 일을 하는데, 사침은 베개를

준비하고, 사금은 이불을 펴고, 사장은

휘장을 쳤으며, 마지막으로 4등은

등불을 켰습니다. 그렇게 방안이 어두워지자, 그녀들은

동침(同寢)에 대해, 남녀가 함께 밤을 보낼 때

남자가 해야 하는 일을 자세히 알려주었던 것이죠.

그런데 굳이 이런 남사스러운 것을

가르쳐 줘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성교육을 거의 하지 못했고,

성을 불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남녀가 결혼을 하더라도

첫날밤 부부관계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죠. 그러다 보니 조선에서는 결혼 전, 춘화를

보여주면서 성교육을 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시온 궁녀의 주요 역할도 성교육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황자에게 잠자리 준비와 그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고, 황자들이 이렇게 배운 것을 토대로

순조롭게 많은 후손을 낳았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시온 제도의 주요 목적이었던 것이죠. 또한, 시시했기

때문에 알 길이 없었던 남녀 간의

밤일을 사전에 교육함으로써, 이후

황후나 태자비가 당황하거나 놀라지

않도록 남자가 자연스럽게 리드하고, 이후 부부생활을 이어나가 많은

후손들을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말로 알려주거나

그림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실전으로 알려줬다는 것이 좀 충격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황제나 황자들은 시온

궁녀를 통해 실전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러나 문제도 있었는데요,

황자들이 시온 궁녀를 통해 성 경험을

하게 되는 나이대가 바로 사춘기 때나 한창 성장기인데, 지나치게 일찍

성경험에 눈을 뜨다 보니 이것이 주는

쾌락에 심취해 버릴 수도 있는 위험도

있었고, 때로는 그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었던

것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정은 나

몰라라 하고 오직 성관계가 주는 쾌락과 욕망에만 몰두하게 될 수도

있는 위험도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다음 왕위를

이을 후사를 낳는 것이었으니 어쩔 수

없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 일반 궁녀들 입장에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느낌인 시험 궁녀가 되고

싶어 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궁녀들은

굉장히 원했다입니다. 시험 궁녀가 되면 매달 녹봉도 받을

수 있었고, 일반 궁녀들이 하는 잡일이나 노역은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죠. 또한 태감 등 환관들에게

수모를 당하거나 욕먹는 일도 없어졌기

때문에 시온 궁녀는 궁녀들이 꿈에 그리는

것이었으며, 시온 궁녀로 선발되어 배고프고

힘들었던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것입니다. 또한 시온 궁녀로 갔다가

태자의 마음에 들어서 황제와 황후가 반대하지 않는다면, 그 젊은 궁녀는

태자비가 될 수도 있었죠. 만약 태자비가 되지 않는다 해도 황제나

황태자를 아주 가까이에서 모셨기 때문에, 비빈들 중에서 가장 낮은

위치인 상궁이 되었는데, 이는 일반 궁녀는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었고, 그렇게 평생 일반

궁녀보다는 더 편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공주나 귀인이

시혼궁녀. 청나라 황실에서만 있었던 황자나 공주가 결혼하기 전에 했던 독특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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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혼궁녀. 청나라 황실에서만 있었던 황자나 공주가 결혼하기 전에 했던 독특한 제도

시혼궁녀. 청나라 황실에서만 있었던 황자나 공주가 결혼하기 전에 했던 독특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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