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오빠 오빠, 여기 여기 앉아 앉아. 밖에 없지.

어, 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그걸 한 번씩만 말하면 안 돼?

만나자마자 오빠 오빠 앉아 앉아 앉아. 우리 예림이는 정말

착한데 성격이 너무 급해. 너무 말과

행동이 좀 빨리 나오는 편이거든. 네가

맞아 맞아. 좀만 차분해지자. 어, 진짜로 밥 먹었어? 밥 뭐 먹었어? 내가

아까 점심에 너무 배가 고팠는데...

돈가스 얘기하고 있잖아. 아니, 내 얘기를 들으면 되잖아. 뭘 돈가스야.

돈가스 아니야 아니야. 아니, 내가 아까 배가 너무 고팠는데 제육 말하고

있잖아. 제육 아니야, 제육 아니야. 야,

어, 네가 질문을 했으면 상대방 얘길 들어. 어 어, 예림아, 네가 어 체육...

똑같아. 이러지 말고. 왜 이렇게 성격이… 아, 미안. 그럼 내 얘기

들으면 되겠지. 어, 점심 때 되게 배가 고팠는데, 내가 어제 술을…

마셨잖아, 짬뽕! 짬뽕 먹었구나.

림아, 왜 이렇게 급해? 진짜 오질나게 급해.

물어봤지. 그럼 내가 뭐 먹었는지를

들으면 되겠지. 어, 어려운 거야? 이게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너무

급하니까 차분하게 들어. 제발 부탁할게.

그러니까 내가 어제 술을 마셔 가지고 속은 술인데 배는 고프고 죽 먹었구나.

야, 이씨! 이씨! 진짜 이씨! 왜 이딴 게

다냐? 진짜 이거 김치찌개 먹었지.

야, 오빠, 그 좋잖아. 인삼 삼계죽!

아니야, 나 죽 아니고 뭐 먹었는데… 안

먹었어. 안 먹었어. 아무것도 안 먹었어.

나 아무것도 안 먹었어… 이 얘기하려고

그랬어. 나 아무것도 안 먹었어. 아무것도 안 먹었어. 어려운 대화였다.

방금 이게 왜… 아, 미안해, 오빠. 나

너무 급했지. 너 성격 진짜 너무

급하다. 그러니까, 아 나 이제 진짜 차분하게 할게. 오빠, 이제 진짜 오빠 말

들을게. 나 진짜 오빠 말 들을 거야.

진짜 진짜 들을게. 나 이제 진짜 오빠 말 들을 거야. 이것도 한 번만

말하라고. 야, 메리아, 내가 왜 자꾸 너한테 이런

얘기를 하냐면, 급하고 막 정신없게

이렇게 행동을 하다 보면은 반드시 실수를 하게 돼 있어. 그 오빠 말이

진짜 맞아. 그 옛말에 그런 말도 있잖아. 급할수록 빨리 가라고… 급할수록

돌아가라. 아니야, 급할수록 돌아가라. 지금 급할수록 빨리 하면은 더 빨리

막 더 급하게 하라는 거잖아. 급할수록

돌아가라. 뭐야? 그럼 오빠, 여기 급하다고

말하면 화장실 여기 있는데 이리 이렇게

돌아가? 뭔 소리하냐 지금? 야, 아니

오빠, 급할수록 돌아가라며? 아니, 속담이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니까. 뭘 아니?

그러면 오빠 진짜 극도로 말해 죽겠는데

화장지를 여기다 이렇게 해서 돌려가라고 아이씨 너 왜 그래? 뭔 뭐 뭐

하는 거야? 급할수록 돌아가라며. 아, 기본적인 대화가 왜 안되지, 얘랑 왜

아니, 그럼 오빠는 급할수록 돌아가지?

왜 급할수록 오빠, 모텔에서 빨리

싸? 뭐 아니, 그 모텔에서 왜 급할수록 그렇게 빨리 싸냐고? 그러면 너 뭔

소리 하는 거야? 미쳤어. 아, 네이버에만

쳐봐. 급할수록 돌아가라. 속담 이건

초등학생도 아는 기본 상식이야. 너는

내가 너랑 대화를 하다 보면은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너는 기본적인 상식이

너무 조금 부족한 편이야. 진짜로.

이거는 너 책 좀 읽고 상식 좀 쌓아야 돼. 근데 오빠, 오빠가 진짜

오해하는 거 같은데, 나 그렇게 책을 안 읽고 상식 없고 이런 사람은

아니야. 내가 내는 상식 문제, 안 풀거나 틀려봐. 상식 문제

내가 내는 문제 맞춰 봐. 무조건 맞춰. 내가 그러면 진짜 쉬운 상식

문제 몇 개 내볼게. 어, 자, 응. 무슨 문제 낼 거야? 그냥 상식 문제 내 봐.

지금 아우 생각하고 있잖아. 기다려. 왜 이렇게 너는 성격이 급해?

생각했어. 나 잠깐 무슨 문제 낼까? 아…

고민했어. 어떻게 이렇게 급하지? 내 문제 낼게. 좀 차분하게 잘 대답해 봐.

자, 어… 어… 남녀가… 정답 못 해. [음악]

아이씨, 문제를 듣고 대답하라고! 문제를…

아직 다 안 했지? 모텔 아니야! 아니, 뭘 남녀가 만났는데 뭘 모텔이야?

문제를 듣고 대답하라고! 알았어, 알았어.

진짜 들을게. 자, 남녀가 결혼 전에… 정답…

혼전임신 아니야! 아니라고! 아니라고! 아, 문제를…

들어! 듣고 대답해! 응. 나 팔리 문제 내 봐. 자, 남녀가 결혼 전에 반드시

해야 되는 것. 정답? 피임! 야, 콘돔 아니라! 야! 어… 오, 참 이상하네. 네가

경쟁자가 없는데 왜 이렇게 빨리

맞추려고 하니? 어, 너보다 먼저 정답을…

말할 사람이 없어. 왜 문제가 다 나가지도 않는데 뭘? 호텔 임신 너…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어? 얘 뇌가 어떻게 형성이 돼 있지?

한 번만 더 중간에 대답하면은… 응, 맞아. 여친한테 이게 맞아. 나도 사랑…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때려본 적 없는 사람인데, 너 오늘 나한테 맞아. 나는…

미리 얘기를 했다. 문제 잘 듣고, 되게 어… 들을게. 진짜 들을게. 내봐, 이제.

남녀가 결혼 전에 반드시 해야 되는 절차로 정답 속구가…

맞춰보기. 정답 속구가 맞춰보기. 맞는다 그랬지.

맞는다 [음악] 그랬지. 속도가 맞춰보는 거 되게…

중요해. 아니, 중요한데 그걸 안 맞춰 볼 거야? 아, 문제가 그게 아닌데. 뭘? 답이…

속고 안 맞춰 보기야? 아, 문제가 그게 아니야. 아 [음악]

뭐야? 미안. 그렇게 이상하고 야한 거…

아니야. 정답을 그런 쪽에서 생각하지도 말고, 문제를 듣고 해. 알았어. 마지막이다.

이제… 응. 나 진짜 [음악] 진짜 뭐가 이래? 아니까, 문제를 듣고…

답을 하면 되는 거잖아. 알았어. 아, 나 왜 이렇게 급하지? 진짜로. 진짜 들어라.

어. 자, 남녀가 결혼 전에 반드시 해야 되는 절차로서, 양가 가족들끼리 모여서…

인사하고 밥 먹는 자리에 오라고 해. 그런 자리가 있어. 문제를 내면

맞추지도 못하면서 뭔데? 이건 모르면서

뭘 중간에 자꾸 상견례잖아. 상견례 이거는 다 아는

거야. 누구나 상식이야. 아니 나는 결혼을 아직 안 해서 모르는 거고,

결혼 안 한 사람들도 다 아는 거야. 상견례하는 단어는 너 결혼 안

했어? 뭐 혼전 임신은 어떻게 하라면 혼전 임신 해놨어? 아니 그건

아니고, 그 상식이잖아. 혼전 임신이 상식이고? 상견례가 난이도가 뭐 더

있어? 다른 거 내 봐. 다른 거. 다른 거 내면 다 맞죠. 모르는 건 괜찮은데 왜

중간에 막 문제를 안 듣고 답을 외치냐고! 진짜 듣게, 진짜 약속할 수

있어. 진짜 듣고 대답한다고. 응, 진짜

듣게. 듣게. 자, 문제 될게. 이것도 부르면은 너는 진짜로 이건 네가 상식

모텔부터?ㅋㅋ 미치도록 급한 여친

모텔부터?ㅋㅋ 미치도록 급한 여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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