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콘텐츠, 미래가 없는 한국의

의료 현실. 많이 얘기가 됐던 내용이긴 한데, 제가 이제 한번 저

얘기를 이번에 직접 해봤더니 어이

우리나라 의료 현실이 왜 미래가

없는지 더 잘 알게 됐습니다. 뭐

겪어봤다는 거죠. 그래서 한번 좀 말씀을 드려 볼게요.

지난주… 지난주 언제였더라… 지난주

화요일인데, 아기가 갑자기 밤에 잠을 못 자고, 아기가 이렇게 수유를

하면 먹고 나서 막 왈칵 토하고 막

그러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어, 이거 좀 이상하다.’ 그래서 소아과를 갔더니, 이제

소아과에서 일단 애가 뭐 열이 났다고

하니까 뭐 이것저것, 소변 검사라는 뭐

이런 검사를 해보자는 거예요. 그랬더니 소변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감염이

의심이 된다면서 종합병원으로 가보라는

거예요. 제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딱 두

병원에 갔거든요. 첫 번째는 16년 전에 제가 아파서 한 번 갔었어요. 두 번째는

2019년이었습니다. 코로나 직전이었는데

동생이 막 열이 40도까지 나고 막 그래 가지고 갔더니, 뭐 그때는 걔는 뭐

편도염이 있나 뭐 아무튼 그랬거든요.

그래서 일단 병명은 뭐였냐면 요로

감염이라고, 돌 미만의 아기들한테는

그냥 제법 흔히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그래 가지고 4박 5일 입원을 하고

뭐 이게 이번에 빨리 퇴원을 했다고 해서 막 일이 끝난 게 아니고, 폐기능 검사를

그래 가지고 이제 MRI 같은 것을 찍어야 되는데, 애를 진정제를

먹여 가지고 재워서 검사를 시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저랑 와이프는 거부감이

되게 심했어요. 왜냐면은 진정제는

마약류, 아, 마약성분이 있는 약인데 180일밖에 안 된 애기한테 약간 마약성

이렇게 약물을 먹인다고 하니까 당연히

부모 입장에서 그게 싫지 않겠어요. 그래 가지고 이제 그 소아과 교수님이

막 한참을 설명을 하면서 이제 우리를 안심시키는 거야. 뭐 이게 엄청나게

오랫동안 처방이 된 그런 약물이라서

그래서 뭐 부작용도 없고 막 그래서 그 어쨌든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했는데 막 애를 약을 먹여 가지고

생후 180일 만에 마약을 먹었어, 우리 애가. 그래서 병원에서 뭐 아무튼

그 뭐 어르신들, 교수님, 간호사

선생님들이 다 잘해주셔서 뭐 어쨌든

완치를 해서 퇴원을 했습니다. 이게 그 재밌는 얘긴 게 운이 되게 세 번이나

겹쳐서 좋았거든요. 일단 첫 번째는 뭐

이거는 뭐 사실 이것도 운의 일종이지. 일단 첫 번째는 대학병원이

집 근처에 있었다는 거. 그냥 차 타고 한

5분 뭐 가면 돼요. 그리고 두 번째, 소아과 교수님이 이제 출근을 해 계셨다는

거. 그리고 세 번째는 하필 그 소아과 교수님이 그날 당직이었다는 거. 근데

이제 여기서부터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봐봐요. 아기들 요렇게 하면

걸리잖아요. 성인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 진료 활동을 해야 돼요. 그리고 또 의대 교수님이 회진을 돌면서 보는

진료 비용이 또 있겠죠. 그분들은 또 연구실에 가서 균 배양 검사한

것도 봐야 되죠. 그 아기 처치도 해야 되죠. 그리고 이제 학기 중, 학기

중이었으니 대학교에서 수업도 해야 되죠. 뭐 그러면 교수님들 인건비도

있을 거 아니에요. 솔직히 병원비 한 2

300만 원 나올 줄 알았거든요. 일주일 2번 했으니까. 근데 놀랍게도

100만 원도 안 나와요, 병원비가. 근데 이게 가퇴원 정산이 실정산보다 더

낮았어요. 실제로 실정산 금액은 요렇게

나왔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이거 보고 솔직히 이래 가지고서는 아니, 그

뭐, 소화기 교수님 인건비로 나오겠어?

대학… 그래도 의대 교수님들 막 연봉이

뭐 될 거 아니에요. 그분들 엄청 엘리트고, 고시원 받아 가지고 뭐… 교수님

인건비도 안 나올 것 같은데… 더 놀라운 거는 심지어 교수님 진료비는

방원이 실정산 받아 보니까… 그 이유가 뭐냐면, 올해부터 이제 이만큼 영류… 아는

이번 진로 때문에 본인 부당한 빵 프로가 됐어요. 진짜로 한국 건보는 진짜

우수한 제도예요. 애가 아프기 전에 저도 감기 한 번 걸렸다 그랬잖아요. 그때

그냥 이비인후과 가 가지고 뭐 코 석션 좀

하고 뭐 이것저것 하고 뭐 "아이고, 코랑 목이 부었네요." 그러셔 가지고

병원 진료랑 약값 다해서 만 원 안쪽으로 끝났어요. 만 원 안쪽이면

지금 환율로 미국 돈 10불도 안 돼요.

여러분, 미국에서 감기 10불로 고칠 수

있나요? 없잖아요. 게다가 특히 소아과

진료는 훨씬 난이도가 높잖아요.

여러분들, 그 자이언트 귀여운 강아지 사진이 있습니다. 울고는 있지만 귀여운 애기들

사진이 있는데, 아기들 여러분 잘 보면은 되게 아기들은 미쉐린 타이어처럼

생겼단 말이에요. 미쉐린 타이어처럼

생겼다는 얘기는 뭐냐면, 혈관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소아과 병동에는 간호사분들 중에 옷을

다르게 입고 다니는 간호사분들이 있거든요. 근데 그분들이 하는 일은

하나밖에 없어, 애기 혈관 찾는 게

혈관 찾는 전문 간호사가 따로 있고, 찌르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제가 계속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아기들은 어른이랑

다르잖아요. 이게 손, 손 하나만 이렇게

잘못 갔으면 애들은 막 깨서 막 울고,

막 부모들 요구사항도 많지. 그러니까

난이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근데 어쨌든

받는 돈은 똑같잖아요. 그렇다는

거예요. 응급실에… 진짜 제가 응급실,

대학병원 응급실에 세 번 갔다 그랬잖아요.

16년 전에 한 번, 5년 전에 한 번, 지난주에 한 번. 이렇게 세 번을

갔는데, 응급실에 그렇게 사람 없는 거

처음 봤어요. 물론 두 번째 갔을 때는

명절이라는 특성이 있긴 했지만, 응급실에

아무나 안 오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냥 필요한 사람 딱 한 명씩 진료받고

딱 들어가고 응급실에서 막 몇 시간

안 기다려도 되고 그게 약간 진지해. 그러니까 저 되게 의료 대란

상황이 돼서야 약간 똑바로 돌아가는 건가? 물론 이제 저도 제

애가 아프니까. 그러니까 누구든 본인이나

본인 애가 아프면 자기가 응급 환자가

되는 거잖아. 저도 제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는 거지만 약간 너무

딱딱딱딱 잘 되니까 원래부터 이렇게

하는 게 맞았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사람이 안 할 수가 없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대한민국의 의료 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또 이렇게 걱정이 되는

한국 의료제도는 왜 무너지는가?

한국 의료제도는 왜 무너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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