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 PD님 영상 중에 유명한 코스튬 매출을 포기하고 골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공략이 있었는데,

코스튬 매출 17%… 말 없이 많은 코스튬 매출을 포기했다고 하면 그

말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졌습니다.

[음악] 안녕하세요. 게임캔버스 9일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금강선 PD

님이 어떻게 유저들한테 좋은 성과를

받게 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요즘

개발사들이 사건만 터지면 기획 팀장과

PD, 라이브부터 켜는 문화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시겠죠. ‘당신 그 사람이랑

친해? 술 한잔 했어?’라고 생각이 된다면

아닙니다. 유료 광고도 아니고요. 이번 주제는 이분이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기획자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기획자에게

꼭 필요한 능력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기획자가 필요한 소양 두 가지 주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영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로스트아크로 한창 핫했던 금강선 님, 저는

그분만큼 기획자가 유저들과 직접

소통할 때 자연스러운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화술이든 유저를

대하는 태도든 정말 배울 게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돼요. 우선은

그분이 기획자로서 어떤 요소들을 갖췄는지 정리해 볼게요. 그리고 나서

어떻게 그런 능력들을 갖췄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우선 첫

번째는 게임 플레이 기반으로 설득한다는

거예요. PD님, 개발 초창기 영상이나

최근 영상까지도 꾸준하게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한다는 걸 어필하기도 하고, 실제 말에서 녹아

나기도 해요. 만약에 우리 팀원이 게임 플레이도 하지 않으면서 우리 게임의

방향은 이렇게 가야 된다, 저렇게 가야

된다 하면 꼴보기 싫겠죠. 그러니까

기획자가 자기 주장의 설득력을 가지려면 본인의 게임이나 관련

레퍼런스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해 봐야

됩니다. 여러분이 즐기시는 게임의 개발자가 유저랑 대결하는 콘텐츠를

생각해 볼까요? 검은사막의 경우에는 개발자가 유저들이 개발자와 직접

PvP해서 진다든지, 몬헌에서 건랜스가 너무 구리다고 하는데 개발자가

들고 와서 너무 쉽게 깨 버려요.

기획자가 피지컬로 유저를 찍어

누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자기가 개발하면서 설계한 밸런스나 성장 방법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유저한테 승리를 하면 굉장히 본인의 일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즐기는 게임은 저렇게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만들고 있구나라는 신뢰가 생겨나는 거죠. 그럼 만약에 자기

게임을 플레이 안 한다고 생각해 볼까요? 어떤 기획자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막 승승장구해요. 밸런스건 콘텐츠든 어떻게든 잘 끌고

간다고 생각을 해 볼게요. 근데 유저들이 다 보는 앞에서 플레이를

하는데 잘 못 해요. 이게 딱 디아블로 4 얘기죠. 기획자 둘이 나와서 내가

즐기고 있는 게 게임을 한다고 시작했는데 스킬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계속 죽기만 했잖아요. 그럼 유저와의

소통은 한순간에 바닥이 나고 개발사가

하는 말에 하나도 설득력이 없겠죠. 쟤들은 지들 게임 테스트도 안 하나

보다라고 생각할 거예요. 두 번째는 수치적인 근거를 활용한다는 거예요.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면 수치나

권위를 활용하라는 말이 되게 많이 나옵니다. 기획자에게 있어서 번쩍이는

인사이트도 물론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인사이트를 얻지 않으면 망상에 불과할 때가 많아요. 금강선

PD님 영상 중에 유명한 코스튬 매출을 포기하고 골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공약이 있었는데 코스튬 매출

177%, 아무런 말 없이 많은 코스튬 매출을 포기했다고 하면 그 말의

무게가 한없이 가벼워집니다. 겁니다.

게임업계 트럭 시위가 한창일 때 사람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었어

마비노기 간담회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본격적인 유저와 개발자들의 토론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데요

개발자 중 높은 직급의 사람이 나와서 고민해 보겠다, 검토해 보겠다라고

하면서 커뮤니티가 엄청 뜨거워졌던

적이 있었잖아요.  우리 인력상 차이로 몇 주가 걸릴 것 같다,

그러니 얼마 만에 수정해서 내놓겠다던가, 아니면 우리 게임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남캐 코스튬은 여캐 코스튬 판매량이

저조하니 공수가 덜 들게 되지만 최대한 개선해 보겠다, 이런 얘기를

이 케이스처럼 유저들과 소통할 때도

수치적인 근거가 없으면 얼마나 신뢰가

안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라면 금방 해결해

줄게라고 해도 믿고 넘어가 주죠. 근데

기획자라면 '아주 많이', '금방' 이런 단어는 최대한 피해야 됩니다. 만약

팀장님께 가서 이번 장비는 저번 장비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설정했습니다, 라고 하면 곤란해질 거예요. 제가 학생들에게도 계획서를 쓸 때

너무 강하거나 낮은 확률 같은 형용사 자체를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 형용사는 문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세 번째는 심리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예전 영상에서도

심리학이 필요하긴 하지만 중요도가 낮다고 제가 말한 적이 있어요.

근데 여기서 말하는 심리학은 여러분도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부분을

말로 설명하는 거라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공부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이 영상에서 기획자가 가져야 할 자질을 설명하고 있지만, 하나하나 나열하는 것보다

여러분이 관심 있는 대상,  금강선 님을 끌어다 설명하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겠죠. 그러니까 논리적인 접근은,

관심 있는 대상을 활용하면 내 주장을 더 쉽게 납득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PD님 영상을 봤을 때, 유저들이 원하는 게

유료 재화 소모가 너무 비싸니까 이걸 줄여 달라는 건데,

갑자기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애를 태운다든지, 마치

개발사와 교환하는 듯하게 만들어서 대등하다는 느낌을 준다든지 이런

부분은 우리가 모두 느낌적으로 알지만

말로 설명하거나 직접 해보라고 하면 하기 어려울 거예요. 분명 이런

심리학적인 수련을 엄청 쌓거나

우여곡절이 많은 주니어 과정을 거쳤을

거라 확신합니다. 여기까지 정리해 보고 나니까 어떠신가요? 말로는 간단하게

정리됐지만 실제로 보기 드문 기획자의

스타일이신 거 같아요. 왜냐면 게임 플레이 수치적인 근거가 워낙

기획자로서 중요한 요소이니 누구나

많건 적건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근데 내가 기획자를 하려고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다? 이건 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향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의 화술이나 심리학

게임기획자 관점에서의 로스트아크 디렉터 금강선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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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획자 관점에서의 로스트아크 디렉터 금강선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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