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는 사람이 아니다. 노비는 개돼지보다 못한 도구일

뿐이다. 부인전, 포기. 조선은 신분제 사회입니다.

지배층은 양반, 중인. 피지배층은 상민,

천민으로 나뉘게 되죠. 인구의 대부분은

상민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노비입니다. 노비는 조선시대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말하는 도구일 뿐이죠. 그래서 말보다 싼 가격의

매매가 가능했습니다. 노, 남자 종. 비, 여자

종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합쳐서 노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죠. 자, 드라마 옥중화 부인전 주인공은 바로

여종입니다. 이름은 구덕이. 구덕이, 요거 빨리 하면 구덕이…

아이구야! 이름만 봐도 '아이, 당시에 사람 취급 안 했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겠죠. 구덕이 어머니는 약을 쓸 수

없어서 죽었고요. 아버지는 두들겨 맞고

몸이 망가집니다. 그리고 구덕이 역시 주인 아씨의 성질 때문에 학대당하죠.

아, 그러나 이 조선이란 나라가 이렇게 자신의 몸종인 노비를 마음대로 죽일

수 있다? 아,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런 일이 있으면 법적으로 처벌

받거든요. 노동력이 중요시되던 사회에서

노동력을 함부로 때려 죽인다? 이건 사회적 손실입니다.

그래서 노비를 때려 죽이는 게 조선 사회의 일반적 모습이다라고 하는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조선에는 유향소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향촌에 있는 양반들의 회의 기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 그런데요, 이 유향소의 힘, 유세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중앙에서 왕이 파견한 지방관, 그러니까

사또 있지 않습니까? 이 사또도 그 향촌에 있는 이 유향소의 눈치를 봐야

될 지경이었죠. 옥씨 부인 전에서는 이 유향소에 속해

있는 그 양반들, 또 그 부인들과 이 사또, 중앙에서 보낸 이

사또의 치열한 향촌 내 권력 투쟁이

아주 잘 보이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이제 유향소는 이제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부패한 조직으로 묘사가 되고 있고, 또

이걸 깨기 위해서 중앙 권력인 사또가

지반이 종횡무진하는 그런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아, 이런 배경 속에서 여종 구더기, 아이 구더기가 아주 그냥

드라마틱한 신분 상승을 하지요. 아, 자신이 모셔야 되는

양반집 규수 옥태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양반집 규수 옥태의 형이 화재로 인해

죽어요. 죽게 되면서 구더기 혼자 남게

되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옥태의 형의

역할을 이어받게 되는 겁니다. 와우! 노비에서 양반집 규수로, 구더기에서 옥태

형으로! 이건 정말 엄청난 신분 상승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자, 이때 옥태 변호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조선에도

지금의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외지부라 불렸던, 외지부 역할을 하면서

억울한 일에 휘말린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되는 옥태. 자, 구더기, 옥태의 형이 어떻게 이 신분제 사회의 유리벽을 깨고

자신의 인생 드라마를 써 나갈지 기대하면서, 옥시 부인 전에 한번

[보기전★드라마 옥씨부인전] 노비로 태어나 아씨로 불리다! 도망친 노비의 생존기  |  역사는 재밌다_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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