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를 떠나 대서양 중심부로 항해하다 보면 광활한 푸른 사막이 나타납니다.

해초나 산호가 자란 해저는 찾아볼 수 없고 어떤 생명의 흔적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전갱이들이 이곳에서 수천 마리씩 무리지어 번식을 합니다.

이들이 모이자 포식자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참돌고래 한 무리가 나타나고, 안락돌고래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돌고래들이 힘을 합쳐 전갱이 떼를 공처럼 뭉치게 합니다.

전갱이 떼가 작은 무리들로 흩어집니다.

포식자들은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집니다.

광활한 바다에서 잠깐씩 생기는 이런 사냥 모임은 지표 및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어떤 힘입니다.

해저 산맥을 솟아오르게 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지구의 거대한 지질학적 힘입니다 6천만 년 전 지구 표면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마그마가 쏟아져 나왔고 유럽 대륙으로부터 밀려나며 지구에서 가장 젊은 대양인 대서양이 열렸습니다.

그때 갈라진 균열의 현장은 지금도 볼 수 있지요.

아이슬란드의 실프라입니다. 대륙과 대륙 사이에 희한한 중간 지대로 왼쪽은 아메리카, 오른쪽은 유럽입니다.

수백만 년에 걸쳐 이 균열이 뻗어 나가면서 대서양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대양 아래에서 거대한 융기가 일어나며 지구상에서 가장 긴 산맥이 나타났지요.

해령은 대양의 중심부를 지나 해저 위로 16,000km 뻗어 나갑니다.

이 수중 산맥은 바다 생물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포르투갈 서쪽 1,600km 해상에서 용감한 탐험가 두 명이 심해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대양 중앙 해령에 깃든 생명의 비밀을 찾으려는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커스틴 요아킴 야센 부분은 직접 잠수함을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위에 있는 배와 통신을 하며 해령을 찾습니다.

오, 땡큐. 수심 200m, 바닷속엔 햇빛이 닿지 않습니다.

600m 이상 내려가면 우주만큼 낯선 세상이 펼쳐지지요.

한 시간 가까이 내려온 끝에 마침내 해저에 도달합니다.

수심 1m, 여기서 100m만 이동하면 대서양 중앙입니다.

이곳 해저는 진흙에 뒤덮인 텅 빈 평지입니다.

하지만 해령을 향해 가다 보면 생명이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대양 중앙 해령의 첫 구역입니다. 이 깊은 해저에 화려한 정원이 나타났습니다.

부채꼴 산호, 해면 동물, 연산호도 있습니다.

야콥센 부분은 지난 20년 동안 과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종들을 발견해 왔습니다.

심해 세계에도 풍부한 먹이 사슬이 형성돼 있지요.

위장하고 있던 아귀가 지나가던 먹잇감을 낚아채고 오징어는 날카로운 주둥이로 물고기를 자릅니다.

이곳엔 거대어들의 먹이도 충분합니다. 몸 길이가 5m에 달하는 스겔 상어는 2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이 포식자들은 에너지를 아끼려고 천천히 움직이고 위에서 떨어지는 고래의 사체를 먹습니다.

어떤 동물들은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자기를 방어합니다.

긴 집게발게는 우산 없이는 멀리 가지 않습니다.

이건 위장이 아닙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이니까요.

학자들은 긴 집게가 산호 동물들을 천적을 따돌릴 방패로 쓴다고 추정합니다.

해저의 산맥이 어떻게 이토록 풍요로운 생명의 오아시스가 됐을까요?

해류는 심해에 흐르는 양분을 풍부한 해류에 있습니다.

북 흘러는 이곳에서 해령과 충돌합니다.

해류의 려운 양들이 놀라운 생명의 피라미드의 먹을거리를 공급합니다.

이곳 심해의 해령이 그 시작입니다. 산맥에 막혀 수면으로 향하는 해류를 따라 잠수하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동안 양분이 풍부한 상승 해류에 의존한 다른 심해 생물들과 마주칩니다.

빛 해파리는 폭이 1m 넘게 자랄 수도 있습니다. 수중 조명에 빛 수천 개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갑니다.

다음에 드릴 새우가 나타납니다.

이 작은 생물들은 거대한 흰수염고래의 먹이입니다.

햇빛이 닿는 영역의 가장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희귀한 생물, 보석 오징어.

두 눈의 크기가 달라서 이런 독특한 환경에서 사냥하기에 적합하지요.

위쪽을 향한 큰 눈은 희미한 빛에 비친 먹잇감의 형상을 찾고 작은 눈으로 심해 쪽에 발광 생물을 찾습니다.

잠수함이 마침내 빛이 드는 영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저에서 솟는 열과 빛이 합쳐져 대양 중심부에는 생명의 오아시스가 형성됩니다.

전갱이 같은 작은 물고기도 있고 꼬치 고기처럼 게걸스러운 포식자도 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먹이가 풍부한 여름철에 맞춰 수천 km를 헤엄쳐 옵니다.

너비가 3m 넘는 쥐가오리가 아프리카 바다에서 왔습니다.

청새리 상어도 찾아옵니다. 이빨이 있는 동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향유 고래도 왔습니다.

향유 고래는 수심 1,000m 깊이에서 심해 오징어를 잡아먹습니다.

풍요로운 수역 덕분에 향유고래 수백 마리가 이곳에서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양 중령은 이렇게 다양한 생명의 오아시스입니다.

화산 작용이 아주 격렬해 해령을 만들어낸 지역들에서는 산맥 일부가 바다 위로 솟아오르기도 했습니다.

백만 년 전 적도 바로 남쪽에서 화산 봉우리가 수면을 뚫고 나와 어센션 섬이 됐습니다.

남대서양 중 하나지요. 이 외딴 섬의 생태계는 아주 기합니다.

섬 주변에 얕은 물은 한 물고기가 장악했지만 쥐치, 이렇게 먼 곳까지 망망대해를 건너온 경쟁자는 거의 없습니다.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먹는 쥐치 때문에 이곳은 산호나 해조류가 자리 잡고 번성하기 힘들지요.

물에 빠진 어린 바닷새는 반가운 별미입니다.

다치거나 병든 쥐도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30도가 넘는 적도의 태양 아래에 있는 섬에서는 늘어선 화산들이 구워지고 있지요.

그야말로 사막 같은 섬입니다. 수세기 전 이곳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원은 마실 물이 없어서 바다거북의 피를 마시며 6개월을 버텼다고 일기에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어센션 섬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조난자들이 있습니다.

섬에서 가장 큰 토착 종인 어센션 참게는 몸집이 사람 주먹만 합니다.

해류의 실력 이세와 자한 어른 창들은 용암 평원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살아남았습니다. 어, 는 적도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더 시원하고 습기찬 구름이 있는 산 위에서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알은 바다에서 낳아야 하지요. 그래서 암컷들은 해마다 바다를 향한 대장정에 나섭니다.

이들은 뜨거운 낮 대신 주로 밤에 이동합니다.

해들은 해변 몇 곳에 모입니다. 아마도 각자 어른이 되어 처음 올라왔던 해일 겁니다.

섬을 반이나 가로질러 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사람으로 치면 160km 걷는 거리와도 같습니다. 군데 고인 물을 마십니다.

그런데 입으로 마시는 게 아니라 뒷다리로 물을 흡수하지.

날이 밝으면서 일주일에 걸친 도보 여행이 끝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온 암컷들이 바다를 피합니다.

바다인 포식자인 검은 쥐치가 실질적인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녀석들은 해변 가장자리에 있는 동굴에 모여 햇볕을 피하며 밤이 되길 기다립니다.

동굴 안은 작은 소리로 가득합니다. 쥐치들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이곳엔 쥐치의 천적이 거의 없어 숨지 않아도 되지요.

하지만 해안으로 밀려드는 강력한 파도와 해일에 휩쓸리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쥐치의 가시는 래천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또한 이곳 쥐치들은 한곳에 몸을 고정시키는 용도로 쓰입니다.

쥐치들이 잠들었습니다. 초승달이 뜨기 전이죠.

암컷 쥐치들이 기다려온 순간입니다.

때가 되자 쥐치들이 해변으로 나갑니다. 쥐치들이 파도 끝자락에서 격렬히 몸을 흔들며 알을 내보냅니다.

모래 속에서 작은 두더지 게들이 나와서 알들을 먹어 치웁니다.

하지만 쥐치의 개수가 워낙 많아 수백만 게의 알들이 바다로 나갔지요.

참게 새끼들은 섬 주위에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생존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는 몇 주 뒤에 해변으로 돌아와 조상들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이 특별한 섬에 정착할 것입니다.

화산 작용으로 만들어진 섬이 대륙에 더 가까이 있는 경우 생명이 번성할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브라질 해안에서 360km 이상 떨어져 있는 페르난두데누로냐.

대양 중앙에서 갈라져나간 줄기에 위치한 이 파른 섬은 에서 4,000m 위로 솟구쳐 있습니다.

페르난두, 어센션, 럼, 어린 섬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게 전부지요. 브라질 본토와 가깝기 때문에 많은 씨앗이 바람과 물에 실려 왔습니다.

수심 천 미터가 넘는 심해, 그곳에서 발견된 놀라운 생명체들🔍 | 야생의 바다, 대서양 2부 심해의 산맥 - 남대서양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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