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카지노의 성지, 마카오.

마카오는 어떻게 세계적인 카지노 도시가 되었을까요?

[음악] 여러분은 혹시 올해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나라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함께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마카오로 10년 만에 갔는데, 무료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셔틀 버스가 항상 많을 정도로 그 열기가 아주 뜨겁더라고요.

팬데믹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마카오가,

글쎄, 작년에는 GDP가 전년 대비 80.5% 증가했고요,

올해는 실질 GDP가 전년 대비 13.9%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 타임즈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마카오로 돌아오고 있다,

『동양의 라스베가스가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카지노가 자동 입력되지 않으시나요? 실제로 이 카지노가 마카오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요,

2021년 기준 전체 GDP의 92.3%를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중 카지노 산업이 25.8%로 가장 많고요,

게다가 도박 및 관광산업의 전체 고용의 약 40% 가까운 인원이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현지인 채용 비율이 85%를 넘어서야 한다는 마카오 정책의 영향으로

실업률이 2.1%로 완전 고용 수준이라고 합니다. 2006년에는 결국 미국 라스베가스를 제치고 세계 제1의 카지노 도시에 등극하게 된

마카오,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2014년에는 매출이 라스베가스의 약 일곱 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카지노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가 전체 세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마카오 정부는 2008년부터 '파이첸'이라 불리는 현금 보너스를 17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는데,

넘쳐나는 정부 흑자를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위해서랍니다. 마카오를 이렇게까지 잘 나가게 만들어 준 건 바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온 관광객들이래요.

그 비율이 무려 전체 방문객의 95%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 본토에서

온 많은 겜블러들이 있답니다. 우선 마카오

카지노 매출의 90%가 바카라에서 나오거든요. 바카라는 두 장의 카드의

게임인데요. 게임 규칙이 간단하고

판돈을 빨리 따거나 잃을 수 있어서 본토

중국인들이 바카라에 열광한다 해요.

제가 빠니보틀 선생님과 마카오를 가서

바카라 게임을 한번 봤는데요. 회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카드를

주는 순간 바로 게임이 끝나는데, 금방금방 돈을 잃기 쉬운 거라서

바카라에서 한두 시간 정도 있으면 패가망신한다, 이런 말이 있거든요. 한

카지노 딜러가 말하길, 외국인에게는

도박은 즐거움의 수단인데, 중국인에게는

대부분 한몫 챙길 목적으로 뛰어든다고 말했을 정도죠. 또

본토인들이 외환 규제를 피하고자

어떻게까지 했냐면요. 명품 시계나

귀금속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다음

바로 옆 계산대나 상점 내 전당포에서 바로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오래된

관행으로 자리 잡았고요. 심지어는 본토에서 사용하는 POS 단말기를

마카오로 가져가서 중국 내 거래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과도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말도 있잖아요. 도박의 유혹은 냉철한 판단이

중요한 기업가들마저 무너뜨렸습니다.

다이상 제약의 도련님, 러이 윈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보유 집은 물론 모두를 매각해 결국 회사 주인이 바뀌는 일도

있었는데요. 아버지 러우 팡펑이 40년간

공들여 만든 회사를 아들이 도박으로 잃기까지 4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겐 인생을 망치게 만들 정도로 중독적인 카지노. 사실

음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였던 마카오는 어쩌다 카지노의 성지가 될

수 있었을까요? 마카오는 1557년부터 442년간

포르투갈의 통치를 받았는데요. 영국이

하향 받은 홍콩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는데, 마카오는 기대와 달리 점점

쇠퇴해 갔어요. 이를 본 포르투갈이

마카오를 살려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감한 결정을 하나 내리는데, 그것이 바로 도박 합법화예요. 그러자 도박

산업 자원이 마카오로 몰리기 시작했고요. 마카오는 도박 관광 도시로

성장합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의 국력이

점점 약해지는 데다 사실 거리도 멀잖아요. 마카오에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진 포르투갈은 자치권을 허용해

줍니다. 그러다 1999년, 결국 중국에 정식으로 반환되었죠. 문제는 중국

반환 당시 마카오가 아시아 외환 위기의 타격으로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찍었고요.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 수가 확 줄면서

시달렸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본토의 카지노는 불법이지만 마카오에

유일하게 합법을 유지하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줍니다. 바로 이때 지금의 마카오를 일으킨 인물이 해성처럼

등장합니다. 그에 대한 수식어를 봐도 그 위상을 알 수 있는데요. 마카오의

낮을 지배하는 것은 포르투갈, 밤을

지배하는 것은 OOO이다. 마카오에서

말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한때 이 사람이

냈던 세금이 마카오 전체 세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하더라고요.

카지노의 황제라 불린 이 사람, 바로

홍콩 출신의 사업가 스탠리 호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마카오로 피난 간

그에게 마카오는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마카오로 건너가

1961년에는 마카오 카지노 독점 운영권을 따냈는데, 2001년 카지노

시장 개방 이전까지 무려 40년을 독점했고, 카지노 산업은 스탠리 호의

손을 거치면서 대대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과거에 어두컴컴하고 동굴 같았던

카지노들은 유럽식으로 호화롭고 화려하게 바뀌었습니다. 그에게 운도

따랐는데, 때마침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모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고도 성장 중이었던 데다, 중국 또한

개혁 개방에 나서면서 중국 고위층들이

마카오 카지노에 들락날락하기

시작했거든요. 거액을 탕진할 손님들의

수가 매년 늘어난 거죠. 그렇게 스탠리

호가 마카오 카지노의 기초를 다졌다면,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건 바로

중국 정부였습니다. 그가 대유행하면서 마카오의

위기가 또 한 번 찾아왔습니다. 이때 중국이 한 번 더 손을 내밀어 줍니다.

단체 관광만 되던 본토인들의 개인 방문을 허용해 준 건데요, 거기에

40년간 스테이니오의 카지노 독점 체제가 유지됐다고 했잖아요. 2001년

8월, 에드몬드 호 행정관이 독점을 해체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곤 공개

제한과 심사를 거쳐 2002년 스탠리 호의 SJM 홀딩스를 비롯해 여섯 개 업체에 20년간 카지노 면허를 허가해

줬어요. 결국 위기 때마다 손을 뻗어 준 중국 정부의 지원과 마카오 정부의

카지노로 번 돈 너무 많아 뿌린다? 대호황 맞은 마카오 근황 | 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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