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자원의 천국이자 이민자의 나라

호주 워홀로 가면 몇천만 원을 뚝딱 버는 나라

호주, 한때 중국의 먹잇감이 될 뻔했다

외딴 대륙 호주가 시사하는 바는… 안녕하세요, 저는 경제닥터 박정호고요

오늘 진단할 곳은 바로 [음악] 호주입니다

[음악] PD님, PD님은 호주 하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캥거루랑

코알라예요. 저도 똑같습니다. 호주에만 살고 있는 독특한 동식물들이

많죠. 그런데 호주는 이것뿐만 아니라

워킹홀리데이 때문에 인기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죠. 매년 호주에 30만 명

이상 방문하고 있고요,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사람의 약 10% 가까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호주는

워킹홀리데이를 가기에 좋은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요. 높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 브리즈번의

4년째 거주 중인 제이브리입니다. 호주는 최저시급이 정말 높기로

유명한데요. 올해 7월에 최저시급이 약

호주 달러로 23불, 한국 돈으로 하면 2만 원 정도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수당도 정말 잘 챙겨주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까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많아요.

워라벨을 포기하고 일하면 1년에 아마

6, 7천만 원 정도는 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주는 이민도 실제로 많이 가서요. 한국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에서도 연이어 이렇게 이민을

오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신기한 건 호주는 간호사,

IT 관련 등과 같은 직업들이 현지인보다

외국인 비율이 높다는 거예요. 호주에 오면 다문화 국가라는 게 딱

느껴져요. 현지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보일 때가 있는데,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같은 남미 사람들,

중국인들도 정말 많이 보입니다. 인도인도 정말 정말 많고요.

그렇다면 호주는 왜 이렇게 외국인들의

워홀과 이민에 관대한 것일까요? 땅덩어리는 넓은데 인구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입니다. 호주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직업군이 무려 200여 개가

넘습니다. 간호사, 소프트웨어 개발자, 주방장,

치과의사, 초중고 교사 등 다양한 직군의 일

자를 제때 수급받고 저렴하게 수급할 수

있는 경제적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호주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호주와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고요. 그 과정에서 중국과 호주는 한동안 밀월 관계에 놓여 있었다라고

불릴 정도로 상당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그러한 성과는 호주의 수출입

규모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주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

1위는 중국이고요, 가장 많이 수입해 오는 국가 1위도 역시 중국입니다.

호주가 필요한 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광석이,

철광석이 없이는 진짜 산업 전반이 가동이 중단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철광석을 중국이 가장 많이

수입해 오는 주력 국가, 바로 호주입니다. 이처럼 호주는 중국의

수출을 해서 돈을 벌고요, 중국도 호주의 값싸고 질 좋은 다양한

광물자원을 수입해서 그걸 바탕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서 경제적 이득을

거뒀던 국가입니다. 하지만 이 두 나라는

절친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세계에서 중국 돈이 안 흘러가는 곳은

없긴 하죠. 호주에도 중국 자본이 많이

흘러가긴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입니다.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된 것은

201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중국 내부에서 많은 외화를 보유하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이 보유한 외화를 바탕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던 흐름들이 생겼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도 해외

부동산 취득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좀 더 허들을 완화해주기도 했었죠. 중국의

부호들이라든가 나름의 재산가들이 해외에 많은 재산을 취득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중국 자본들이 호주 주요 지역에 여기저기 부동산을

취득하기 시작했고요. 실제 중국인들이

1년 동안 호주 부동산을 사는데 쓴

돈이 약 12조 원에 육박했던 적도

있습니다. 호주의 부동산 거품이 중국 자본의

유입이라는 이유도 있었던 거죠. 이런

상황 속에서 뭐가 시작됐나요? 바로 미중 무역 갈등입니다.

호주는 외교적으로, 안보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자꾸 중국 쪽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죠. 그러다 보니까 미국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하고, 중국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하다 보니, 결국 호주와 중국 간의 미묘한 관계는 오래갈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됩니다. 사실 호주와 중국의 갈등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대리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호주를 선택했을까요? 중국이 그동안 호주에서 많은 자원을 조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호주에서 그 자원을 조달받는 것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철광석 같은 경우 호주에서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들여올 경우에는요, 물류

비용이 무려 2배 이상 더 소요됩니다. 따라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중국은 호주에서 많은 자원을 들여오는 것이

무엇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중국이 호주에서 자원을 원활하게 들여오지 못하도록 차단만

한다면 중국 경제가 더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겠죠. 미국이

호주를 통해서 중국과 대리전을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호주의 한 지자체에서 중국 정부에게 다윈항을 거의 99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넘기는 사례가 생겼습니다. 근데 이 다윈항은요, 국제적인

지정학적인 위치 속에서 안보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는

항구입니다. 이 항구를 중국이 거의 100년 가까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국제 안보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화에 직면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이 때문에 더 이상 호주와

중국이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본에는 어떠한 의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는요, 호주도 다시 돈이 될 것 같으니까 중국의 석탄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는 서로

중요한 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최근 들어서

미중 간의 갈등으로 인해서, 그리고 각 국가의 보호무역 기조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적인 밸류체인이 점점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에는 뭔가 유연한 대응력이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웬만한 대기업보다 많이 번다던 호주 워킹홀리데이, 진짜일까? | 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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