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일이 정말 자잘할수록 그걸 성의 있게 하는 게 되게 멋져 보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물론 그 직급이나 자기가 맡은 직무에 따라서, 혹은 직책에 따라서는 내 일이 누가 봐도 멋지지 않거나 이게 나중에 큰 영향을 미칠 리가 없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근데 오히려 사원 때 항상 하는 주관 업무, 세금 계산서, 대외적으로 어떤 파트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메일 하는 것만 되게

어떻게 하면 되게 똑똑해 보이지, 어떻게 하면 멋있게 하지, 어떻게 하면 더 원활하고 수려하게 하지의 고민이 본질이에요.

부대표님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근데 이제

저는 기본적으로는 되게 집돌이예요. 대단한 취미도 없고, 일을 같이 파트너로 오래 하지만 막 엄청 술을

먹거나 하는 관계인 사람도 한 명도 없고,

상사들이 그런 얘기를 되게 많이 했었어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람 장사다,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인맥이 맥이다, 뭐 골프를 꼭 배워라, 뭐 이런

얘기들 엄청 진짜 되게 여러분들이 꼭 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그래, 사람을 만나봐야 되겠다.

그래서 막 그 어떻게 하면 사람들 막 인맥을 형성하는 법,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골프도 심지어 막 레슨도 끊었어요.

천성 때문에 한 번도 못 가고 돈만 날리긴 했는데, 사람 만나는 것도 내 미트도 없이 '어, 저 좀 만나주세요' 한다고 만나지는 것도 아니고,

그 주변에 막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이 계속 못 하게 되니까 힘들어. '아, 나 이제 여기까진가?' 막 그러고 있다가,

사람도 잘 모르는데 선배 아버님이 이제 또 인생 선배로서 제게 여쭤봤는데,

어, 그때 되게 약간 해소가 되는 듯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네가 사업을 하든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든 뭔가 하려고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술 먹고 평소에 막 막 왕처럼 놀고 그랬던 사람과 일을 하고 싶을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굉장히 잘하고 성공적으로 만들어

오랜 경력을 가진 이런 사람들이랑 일을 하고 싶겠냐 모르겠어요. 뭐 사람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전 당연히 후자였어요. 자기 사업이든 일이든 성공하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더 나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인맥이나 그런 걸 위해서 뭐 그 사사로운 노력을 할 필요는

당연히 없고, 그 이후로도 이제 지내면서 느꼈던 건 그 얘기가 되게

맞다라는 거였어요. 또 이제 낭중

지출하고 하잖아요. 제가 일을 더 잘하고 굉장히 유능한 플레이어가 되면

오히려 나랑 같이 일을 하고 싶다라고 찾아오는 사람이 훨씬 많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저를 더 대우해 줄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또 내가 일을 얼마나 잘하려고

노력하느냐라는 게 결국 네트워킹에

중요한 솔루션인 거 같다라는 생각이

새삼 특히 더 많이 드는 거 같아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일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좀 멋있는 사람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맡은 일을 하다 못해, 사원 때 항상

하는 주관 업무, 세금 계산서 혹은 메일링 하는 것만 되게 어떻게 하면

되게 똑똑해 보이지, 어떻게 하면

멋있게 하지, 어떻게 하면 더 원활하고

수려하게 하지, 지금 있는 프로젝트 일 자체를 잘하고

싶다는 게 되게 많았던 것 같고, 아주

짜잘한 일도 성의 있게 하는 게 되게

멋져 보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 사람에 대한 나머지 평가, 그리고 더

무거운 일, 더 중요한 것, 그런 것도 더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가 굉장히

많아져요. 보통 이제 일이라고 하면 연봉, 대우, 복지 처우 뭐 이런 것들을

기준으로 굉장히 이제 객체화해서 사람들이

보기는 하는 것 같거든요. 근데 저는 사실 약간 조금 달랐던 건, 그게 엄청

중요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그게

제가 막 엄청 그 소위 이제 그 MBTI에 굉장히 휘둘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막 길게 나의 커리어 패스는 이렇게 돼서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야지라는 계획들보다는 항상 이제 발등의 불처럼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있는 거 막 미친 듯이 막 해서

어떻게 잘하지 막 이랬다가 또 뭔가

또 떨어지면 또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게 본질이

아, 그게 본질이 되면 성과가 잘 날 거고, 성과가 잘 나면 평가도 좋을

거고, 잘하는 좋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인정하게 될 거고, 이게

사실은 순차적인 거고, 이거는 결과, 이제 목표인 건데, 뭐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대로 이직하고 싶고, 이것만 망만 가득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면 이거에 대한 노하우만 찾게

돼. 동기부여 영상들 요새 엄청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들이 결과로만 다들 얘기하는 것 같아. 그리고 사실 대단한

솔루션이 있지는 않아요. 결국 그냥 내

자리에서 지금 걸 잘하는 게 본질이에요. 그래서 이게

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제가 이런 영상을 또 찍고 있는 게 또

되게 웃기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끄시면 될 것 같아요. 이거 딱 지금

딱 보시다가 끄시고, 나 내일 뭐 미팅

뭐 있지? 누구랑 뭐 하지? 그리고 내 챙겨야 될 게 뭐 있지?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려다 보면은

스트레스도 분명 생길 것 같은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셨던 신 감독님이 6가서나 그

얘기했잖아요. 어떻게 하면 크리에이티브를 잘 내나요? 어떻게 잘

내는지 모르는데 잘 나오는 시점은 한다, 그게 데드라인이 뭐 이런 얘기를 했었죠.

그러니까 어쨌든 스트레스가 그런 순기능,

그건 오히려 되게 쓸려고 노력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데드라인이

이렇게 움직이게 하고, 뭐 더 이렇게

집중하게 하긴 하죠. 근데 그게

심해져서 나를 해치면 안 되잖아요. 일하면서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몰입할 뿐만 아니라

‘되지 말자’라는 그 생각을 스스로 되게 많이 했어요. 어찌 됐든 잘하는 건

중요하죠. 잘하려고 뭘 하는 노력은

중요한데, 잘해야 되는 것만 중요해지면 그 결과가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고 무섭고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광고에서 경쟁이

라는 게 또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뭐

수십억에서 수백억 예산을 가지고 이제 경쟁적으로

이제 제작을 하는 건데, ‘엄청 잘되고 싶지, 엄청 잘했으면 좋겠고, 난 이게

잘됐으면 좋겠어.’ 근데 망하면 어쩔 수

없지. 어떻게? 난 진짜 잘 열심히

했는데 안 된 거 어떻해? 내 뜻대로

가는 건 아닌 문제잖아요. 조금 더 넓게 보면

장기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흔히 하는

얘기지만, 예를 들면 100m 달리기라고 하면 아무리 잘 뛰고

잘하는 선수라도 한 번 넘어지면 그냥 끝, 절대 아니거든요. 그 그

나머지의 간극을 못 메꿔요. 근데 이 장

거리라고 보면 가다가 좀 쉬기도 하고, 좀 천천히 가면서 그 페이스를

조절하기도 하고, 한 번 넘어진다고 엄청난 그 차이가 없는

거잖아요. 그 프로야구 같은 걸 예로 들어도, 근데 1년만 해도 팀당 보통

한 150경기, 160경기 정도를 하거든요. 근데 보통 1위 하는 팀은

거기서 한 80승 하면 1위를 해요. 근데 거기서 오늘 이겼네, 오늘 졌네

막 너무 이렇게 하면 그 다음 날, 다음 날이 계속 힘들어진다는 측면에서

우리 일도 뭐 60년이, 70년이, 80년이 되는 게임이란 말이에요. 내가

선택받는 사람의 일을 대하는 태도 | 돌고래유괴단 이성헌 부대표 [ACE REPORT] ep.18

보통 사람들의 먹고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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