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제창도 되려면 서울 시민들 개개인들이 공간을

즐기고 느끼는 방법, 깊이 이런 것들이 더 좋아져야 될

거라는 생각을 해요. 제가 [음악] 느끼기에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 지역이 70년대 이후에 개발된 강남 지역하고

극명하게 도시 컨텍스트가 대비되는 것, 그게 첫 번째 특징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도시 주변으로 산들이 되게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배경으로 산이

구 보이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강의 폭도 사실은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세느강보다 한

10배 정도 폭이 넓어서 보행자가 건너기 쉬운 그런 간격은 아니기도

하고, 그 서울만의 풍경이 연출되는 게 좀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로 계속해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 기억은 1층, 2층짜리 주택들이 있는 골목길에서

뛰놀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러한 도시의 외부 공간들이 사람들이

쓰는 공간에서 자동차들이 차지하는 공간으로 바뀐 게 가장 큰 변화인 거

같아요. [음악] 공간의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은 저는

좋은 추억을 계속 만드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사람이 사용하지 않으면

공간은 별로 의미가 만들어지지 않거든요. 건축가는 공간을 만들지만

그곳에 사용자가 들어가서 추억이 만들어지고 감정이 연결되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 비로소 장소로 변전을 하거든요. 똑같은 언덕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서 내가 노천극장에 공연을 봤던

언덕과 아무런 기억이 없었던 것과

손잡고 앉았던 기억이 있는 것과

이건 다 다르잖아요.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끔 소프트웨어적인 것들도

개발이 돼야 될 거고, 사용자들이 많이 참여도 해야 될 거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실은 소비자에 의해서 공간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없어지기

때문에 좋은 가치관과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보시면 정말 좋아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것들을 우리가 100% 활용하면서 나만의 도시로서

만들어 가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고요. 워낙에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넓은 곳이고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산이 많기 때문에 다이나믹합니다. 이곳에서 자기만의 것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면서 컬렉션을 해나간다면, 그걸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같은 도시에 살더라도 훨씬 더

즐기며 살 수 있거든요. 그게 앞으로 우리가 좀 나아가야 될 방향이

아닙니다. [음악] 서울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모일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인구밀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공간을 좀 디자인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입니다. 자동차의

사용량을 줄이고 더 많이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가장 효율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그게 사람들의 인터랙션도 많이 늘게 하고, 공통의

추억도 만들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고, 이벤트

밀도가 많은 도시에서 걸을 때, 선형의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이 이런 것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서울은 서울 자체만 바라봐서는 안 되고,

온라인 공간도 병행해서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 있을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은 도시에 살고

싶어 할 건데, 그 사람들이 더 무리 없이 살려면 오프라인 공간에

디자인도 훨씬 더 잘돼야 될 것이고,

온라인 공간하고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이냐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더 많은 행위들이 온라인에서 일어날게

뻔하기 때문에, 그 온라인 공간이 오프라인 공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감안하면서 디자인을 해야 될 것 같고, 그 과정

중에서 빈익빈 부익부의 공간 불균형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고 보고, 공간 불균형이 되면은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회가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더 융합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결국엔 누구든지 접근 가능한 도시의

1층 부분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더

부분에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 공원과 도서관과 벤치 같은 것들을

둬서 공통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 구조를 바꾸는 게

지향하는 부분인 것 같고요. 서울을 우리가 단순하게

노스탤지어적으로 그냥 ‘선 좋고, 물

좋고’ 뭐 이런 정도의 도시로만 가서는

안 될 것 같고, 이 안에서  융합도 이루어지면서도 창의적인 생각도

만들어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게끔 공간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동시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된다고, 어떻게 보면 자동차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는 현대인의

기본적인 어떤 삶의 형태는 뉴욕에서

제일 처음 만들어진 거죠. 그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뉴욕이 3개를

리드하는 도시가 된 건데, 서울도 그런 식으로 21세기에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아, 저렇게 나도 살고’

‘싶다’라는,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그런 라이프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게 우리한테 주어진 기회이기도 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도 만들고, 그 라이프스타일을 해외에도 계속 전파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우리가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

경제적으로 좋아져야지 계층 간의 이동 사다리가 보면서 지금의 계층에 고착화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그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Interview Series] 서울 시민 건축가 유현준

[Interview Series] 서울 시민 건축가 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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