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제한 때문에 제목이 조금 이상하게
축약됐는데

정확한 주제는 '같은 영국 식민지였던 캐나다는
왜 미국 독립에 참여하지 않았고

미국은 왜 멕시코를 정복하지 않았
을까'입니다.

다시 말하면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합친

이런 나라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냐는 거죠.

자, 먼저 캐나다부터 알아봅시다.

미국과 캐나다 모두 같은 영국의
식민지였잖아요.

그런데 왜 캐나다는 영국의 식민지
로 계속 남고

미국만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까
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 캐나다의 상황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이 독립을 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영국이 미국인들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부과했기 때문이에요.

이걸로 인해 미국인들은 매우 화가
나 있었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캐나다 친구들은
이 세금과 별로 관련이 없었

어요. 당시 캐나다는 모피 산업이 주 수입원
이었는데

영국이 매긴 세금이 그들의 삶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캐나다 식민지인들은 영국
왕실에 대한 충성심이 미국에 비해

매우 강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퀘벡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퀘벡은 원래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그러나 7년 전쟁의 결과로 영국
땅이 되었죠.

원래 프랑스 식민지였으니까 당연히 프랑스인들이 살았겠죠.

그렇게 프랑스인으로서 잘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뚱맞게 국적이
영국으로 바뀐 것입니다.

아니 영어도 못하는 내가 이세계에서는 영국인이라고

이렇게 된 거죠. 처음에는 퀘벡인들도 우려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모두가 알다시피 영국이 좀...

그... 악명이 높잖아요. 겁 먹을 만도 하죠.

그런데 영국이 생각보다 퀘벡을
잘 대해줍니다.

퀘벡 법을 만들어 퀘벡인에게 종교적 자유도 주고
그들의 전통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퀘벡인은 영국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네,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미국이 독립한다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 거임.

퀘벡 입장에서는 영국이 싫지 않은데

굳이 미국 편에 설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미국이 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펼칠 때

캐나다는 영국의 식민지로 계속 남게 됩니다.

나중에 현대에 들어서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죠.

자, 이제 멕시코를 봅시다. 미국은 왜 남쪽에 있던 멕시코를 정복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미국은 멕시코의 일부분을 점령하긴 했습니다.

좀 많이 점령했죠. 거의 절반을 먹었어요.

그렇다면 미국은 왜 멕시코를 살려 둔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텍사스의 역사를 간단히 알아야 합니다.

당시 멕시코는 북쪽에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았습니다. 이제 멕시코 북쪽 땅에 사람들이 별로 안 사니까

미국인들이 막 놀러 와요. 그중 하나가 텍사스였던 거죠.

그리고 이제 거기에 눌러앉은 거예요, 미국인들이.

멕시코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일이죠.

아니, 왜 남의 집에 와서 사는 건데

무슨 기생충이냐고, 썩 나가, 이놈들아!

이러면서 내쫓으려고 하는데, 미국인들은 들은 체도 안 해요.

그러더니 갑자기 멕시코 땅에 텍사스 공화국이라는 나라를 세워 버려요.

멕시코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그런데 여기서 더 웃긴 게, 아까 말한 것처럼 미국인들이 텍사스 공화국을 세웠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지들이 만든 나라를 미국에 갖다 바쳐, 자기들은 미국인이라고

그래서 갑자기 텍사스가 미국 땅이 돼요.

아니, 아니, 너네 뭐하냐? 당연히 멕시코는 속이 뒤집어지겠죠.

갑자기 무슨 듣도 보도 못한 방법으로 남의 땅을 뜯어가

그래서 결국 미국과 멕시코는 전쟁을 합니다.

그런데 참 얄궂게도 이 전쟁에서 미국이 멕시코를 탈탈 털어요.

결국 멕시코는 미국과 어쩔 수 없이 협상을 하죠.

이 협상에서 미국은 멕시코의 북부 땅을 내놓으라고 해요.

그런데 이 땅이 거의 멕시코 전체 영토의 절반이에요.

이게 맞냐고요? 근데 뭐 별수 있어요? 전쟁에서 탈탈 털렸는데…

안 줬다가는 진짜 큰일 날 것 같아서 결국 멕시코는 영토의 절반을 미국에게 줍니다.

사실 이때 미국 내에서도 멕시코 전체를 먹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미국이 멕시코를 살려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멕시코인과 미국인은 너무나도 달랐어요.

종교부터 달랐죠. 멕시코인은 가톨릭,

미국인은 개신교. 그래서 여러 문화적, 언어적 차이들이 걸림돌이었죠.

또 당시 많은 미국인들이 인종적, 문화적 우월성에 심취해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 나라에 가톨릭이고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온다?

‘어딜 감히 네가 미국인이야?’

막 이러는 거죠. 이런 이유로 멕시코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았던 북부 땅만 가져온 겁니다.

그리고 만약 멕시코 전체를 정복하려면 멕시코 정부와 계속해서

싸워야 하는데, 또 그렇게까지 멕시코를 먹어야 하나 싶었던 거죠.

노예 문제 같은 정치적 이유도 복잡했고요.

결국 미국은 멕시코 전체를 정복하지 않고

멕시코인이 거의 살지 않는 광대한 북부 땅만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북아메리카는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이 세 나라가 함께 공존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지금도 사기인데, 이건 선을 많이 넘었죠.

미국은 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정복하지 않았을까?

미국은 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정복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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