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떼어내 다른 사람 몸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술 과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시뮬레이션 영상은 크게 화제가 됐고요. 기술의 신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도 뜨거운데요. 영화나 소설 속에서 볼법한 치료법인데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지 월드 페어에서

[음악] 전해드리겠습니다. 머리 이식 기계라는 제목으로 지난 5월 21일에 올라온 8분짜리 영상입니다. 두 남성이

등장하는데 병에 걸린 수술 대상자와 몸은 건강하지만 뇌사 상태인 기증자, 두 대의 수술 로봇이 두 몸에서

머리를 떼어낸 뒤 수혜자의 머리를 기증자의 몸에 이식해 봉합하는, 뇌 손상을 줄이기 위해 수술은 저온에서

진행되고 특수 AI 알고리즘에 도움을 받아 근육과 신경을 모두 추적해 안전한 인식을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수술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의식과 기억, 인지 능력을 보존하면서 건강한 몸을 새로 가질 수 있다고 하고요, 더

나아가서 얼굴 조직과 피부까지 이식해 수술자와 기증자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조직 거부 확률을 줄이고

외모까지 젊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후에는 중환자실에서 수술 경과를 보다가 회복이 진전되면 재활

치료를 받고요, 새 몸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뇌파를 읽는 헤드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영상 게시자는 첨단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머리 이식 시스템 개념을 발표한다면서 자기

암, 마비, 알츠하이머, 파킨슨과 같은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 기술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NHS 외과의사 카란 랑가라 J 박사는 머리 이식 수술에서 모든 신경이 무사히 연결되더라도 수술 후

연결된 게 하나라도 빠지면 환자는 즉사할 수 있다.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평생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요. 킹스 칼리지 런던대 신경과학 전문가는 이 수술은 뇌에 작동 방식을 과도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머리 이식에 관한 연구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요. 1954년 소련의 외과 의사가 개들을 대상으로 머리 이식을 진행했고 한

개는 29일 동안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1970년 미국에서 했던 원숭이 머리 이식 역시 대표적인 케이스로 남아

있는데요. 이 원숭이는 9일 만에 죽어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탈리아의 신경외과 의사인 세르지오

카나베로는 사람의 시신으로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국

하빈 의대 연구팀과 함께 생쥐, 원숭이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며 해당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근위축증 환자인 스피리도노프는 카나베로 수술을 받겠다고 선언해 최초로 살아 있는 사람의 머리

이식 수술이 진행될 뻔했는데요. 한국까지 15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대수술을 준비하던 중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수술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나베로는 지금도 머리 이식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서 닥터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머리 이식 수술이 화제가 될 때마다 찬반 논란이 거센데요.

죽음을 앞둔 이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단 의견이 있는 반면 돈을 주고 사람의 몸을 사는 비윤리적 행위라는

의견도 맞서고 있습니다. 수술 로봇이 개발돼도 규정 당국에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의견 남겨 주시고요. 그럼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소식들 소개해

21세기 프랑켄슈타인 탄생하나? 미국 스타트업 머리 이식 수술 로봇 공개｜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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