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지이즈백입니다. 저희는 한 달 살기 여행 중인 40대 부부입니다.

한국은 역시 '빨리빨리'의 나라였습니다.

부산에서의 한 달도 벌써 끝이 나버렸습니다.

한국에서 한 달 살기는 외국에서 한 달 살기와 얼마나 다를까요?

우리에게 가장 많은 추억을 남겨준 부산 남포동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이곳은 저희가 가장 자주 버스를 탔던 정류장입니다.

몇 번 대구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41번 버스를 타고 부산역까지 자주 오갔습니다.

대한민국 대중교통, 최고입니다! 정말 열심히 이용했습니다.

반대로 대중교통은 잘 안 되어 있지만, 택시 타기는 편했던 동남아가 많이 그리웠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택시를 타면 가격이 고정되지 않아서, 차가 막히거나 신호에 걸리거나 길을 잘못 들면 가격이 많이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택시를 탈 때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우버나 그랩 같은 서비스가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가격이 고정되는 시스템이라도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 편안하게 버스를 타고 남포동으로 갑니다.

남포동에 가서 해외에서 한 달 살기 하는 것과

한국에서 한 달 살기 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지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남포동으로 출발

합시다. 안녕하세요 :) 감사합니다. 오늘은 거꾸로 가는 건 아니겠죠?

(지난 영상에서 반대 방향 버스 탑승)

거꾸로 가지 않고 남포동까지 잘 가 보도록 합시다.

가지 않노ㅋㅋ 오늘 우리 부산 마지막 영상인데

남포동까지 온 이유가 있나요? 한 달을 살면서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 남포동이기도 하고

우리 부산 맛집 끝판왕 이재모 피자를 먹으러 여기 왔습니다.

이재모, 도대체 그는 누구인가?! 여기가 BIFF광장? BIFF거리라고 해서 부산국제영화제 거리인 것 같은데요.

저희에게 이곳은 호떡거리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여기 올 때마다 굉장히 호떡집에 줄이 엄청 많이 서 있거든요.

여기 올 때마다 줄을 서서 호떡을 사 먹고 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줄을 서서 먹지 않고

웨이팅하는 앱으로 보통 많이 줄을 서더라고요.

최근에 부산에서 돼지국밥집이 미슐랭 받은 돼지국밥집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찾아갔었는데

웨이팅이 무려 100팀이 있더라고요. 100팀이!

그래서 바로 빠른 포기를 하고 ( ‘안목’ - 부산 남천동 ) 다음 날 그 앱을 이용해서 결국에는 먹고 왔었거든요.

우리나라는 확실히 외국보다 최첨단 기술이 빨리빨리 도입되는 것 같습니다.

살기 좋고 편한 것은 있지만, 나중에 그런 것들을 사용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면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도 쉽지 않겠구나 하는 그런 괜한 걱정이 들기도 했어요.

정신 단디 차려야 되는 것 같습니다. 뒤쳐지면 끝장입니다, 여러분!

하나요, 이천 원입니다. 여기 남포동에는 시장이 세 군데가 있는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그리고 깡통시장.

이곳이 바로 깡통시장입니다. 이 깡통시장은 야시장으로 유명한데,

저희는 아직 밤에는 안 와보고 낮에만 와봤습니다.

음~ 단짠단짠. 여기는 밤에만 와야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야시장이라니까 왠지 낮에 오면 안 될 것 같잖아.

근데 낮에 와도 먹을 게 너무 많더라고요

아, 오늘 큰일이네? 피자 먹어야 되는데...

3대 천왕에 나왔다는 유명한 떡볶이집인 것 같아요

근데 아쉽게도 순대를 안 파네요. 순대 먹고 싶어.

그러니까, 순대를 찾아 한 번 또... (순대 찾아 삼만리)

가마솥 순대, 가마솥 떡볶이. 여기서 이거 먹고 이재모 피자 먹을 수 있을까?

(소화제를 준비한 심지) 그래. 이것도 먹고 소화제도 먹고

이재모 피자도 먹고... 다 먹어!!

(남천동 폭주기관차)
다 먹어! 마! 다 먹어!

떡볶이 하나, 순대 하나 있어요~ 오늘부로 소식좌 타이틀을 반납하고 쭉쭉 먹어보도록 합시다.

여기 부산에는 이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더라고요. 정말 특이하게.

서울에서는 뭘 찍어 먹냐? 소금.

대구도 소금? 어? 그럼 초장 찍어 먹는 데는 어디지?

몰라? (초장 찍어 먹는 동네 아시는 분?!)

순대는 소금이지. 순대는 떡볶이지.

아, 그런가? 나 어렸을 때, 애기 때는 떡볶이 50원치도 팔았거든.

나는 100원치 사 먹은 것 같아. 나는 50원치 먹으면 비디오를 보여줬어.

그게 떡볶이집이야? 가정집이야? 뭐야?

떡볶이집인데, 떡볶이를 주문하면 이렇게

방 안에 들어가서 떡볶이를 먹었거든.

그러면 애들 다 모여서 떡볶이 먹고 있으면

여기 막 로봇이 나오는 비디오를 보여줬어.

애기들이 항상 거기 모였고, 애기들이 거기로 출근했어. 나도 출근했고.

아침에 눈 뜨면은 무조건 거기를 가는 거야.

떡볶이 50원 시켜놓고는 비디오를 한 5개, 6개 보고 온 것 같은데.

양심도 없이 ㅋㅋㅋ 깡통시장 바로 옆에가 국제시장입니다.

국제시장은 영화로 나와서 그런지 되게 친숙하네요.

영화에 나왔었던 국제시장 꽃분이네인데,

우리가 촬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문을 닫으셨네요.

내가 여기서 차 한 잔 하려고 했는데

거짓말하지 마. 어차피 배불러서 못 먹는 거였잖아.

호떡도 이미 먹었고, 여기 예전에 왔을 때는 이렇게 카페가 아니었는데

최근에 와보니까 카페로 바뀌어 있더라고요.

장사 잘 돼서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 울었잖아. 여기 놀러 온 거 아냐.

오늘 일하러 왔다 가자 ㅋㅋㅋ 이 돌고래 순두부는 꽤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아요.

저희 부산 친구들이 이 돌고래 순두부를 추억의 맛집으로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볼 때마다 돌고래 순두부, 돌고래 순두부 하면서 지나가게 되네요.

우와, 드디어 이재모 피자 앞에 도착했습니다!

아니, 누가 봐도 그냥 동네 피자집인데.

이거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칠 것 같은데,

여기가 그런 끝판왕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수요일 4시쯤이었다)
이재모 피자를 웨이팅 없이 입장해 봅니다.

바로 입장! 대박! 여기 진짜 크다, 여보~

우리 그냥 아무데나 앉으면 되나? 촬영을 위해 조금 넓은 자리에 앉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이재모피자 너무 커 가지고 피자집이 아니라 공장 같아.

피자 공장! 여기 메뉴는 왠지 이재모 이름이 들어가 있는 이재모 크러스트? 고걸 시켰습니다.

이재모 피자를 왔으면 이재모 피자를 먹는 게 국룰!

(치즈 늘어지는 것 좀 보세요~) 아니, 치즈 양이 미쳤는데?

(로봇 맛평가를 부탁한다) 치즈가 진짜 이만큼 중에 이만큼, 이만큼이 치즈예요.

치즈가 많다고 합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맛있어서 옹알이 중)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주 낭낭하구만~

크리스마스에는 또 피자잖아! 그랬니?

(크리스마스에 피자 아니에요??) 저희가 이번에 부산에서 한 달을 있었는데

진짜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한 달 살기 마지막 영상을 촬영하면서도

2년 2개월간 한달살기로 세계여행 후 한국 부산에서 한달살기는 어땠을까?

전세금 뺀 1억으로 세계여행중인 부부 심지이즈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