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시다가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많으시겠지만 이건 좀 세다, 경악스러울 만한 그런 일들도 있을까요?

나이가 70 정도 되신 분인데 여자가 한 네 명 정도 있어요.

한번 나가면 집에를 보름 한 달 이렇게 안 들어와요.

여자들 나이가 다 달까요? 그분보다 다 어렸는데, 근데 여자들의 동네가 비슷해요.

내려주면서 다른 애 데고 또 가고, 내려주고 또 다른 애 데고 가고.

어떤 능력으로 그렇게 여자를 잘 만나지? 그 매력은 이제 저희는 알 수가 없죠.

아, 봐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할아버지예요. 그냥 할아버지예요.

근데 그분 분의 특징이 뭐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매일 저녁 메뉴가 장어에, 예예, 매일 저녁.

예. 얼마 전에 진행했던 사건인데, 대개는 바람을 피기 시작하면 짧게는 몇 개월 그리고 길면 몇 년 안에는 증상들이 나타나서 배우자가 의심을 시작하게 되고 증거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걸려요.

근데 얼마 전에 했던 사건 중에 의심을 한 지 오래됐어요.

근데 그 의심을 해소를 시켜 줘 듣고 그래서 아무런 의심 없이 한 10여 년이 지났어요.

근데 이번에 증거를 잡았어요. 근데 10년 전에 그 여자인 거예요.

아, 그 기간 동안 루틴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어요.

일주일에 두 번 모텔을 가요. 그리고 일주일에 모텔 가는 날 포함해서 5일을 만나요, 주말 빼고.

그런데도 10여 년을 안 걸렸어요. 알리바이 확실하게 만들어 놓고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가면서 집에 오면 또 잘하고 그러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할 수 없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어떻게 걸리게 됐냐면 만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그 상간자 같은 동네에 살아요.

한 5분 정도 거리 되는. 근데 매일 퇴근하고 와서 같이 만나니까 공원에서 맥주 사다가 맥주 먹고 이 모습을 동네 사람이 본 거예요.

그래서 소문을 듣게 돼 가지고 배우자 가방에 몰래 이제 녹음기를 넣어 놨어요.

들어보니까 이제 너무 적나라하게 다 나오는 거죠. 사랑해, 안 어, 사랑해.

너 집에 가서 네 배우자랑 부부 관계 해, 안 해? 안 하지.

너랑만 하지. 이런 식으로 너무나 적나라한 증거들이 남아 있는 거예요.

근데 그거를 불법으로 취득한 증거이기 때문에 사용을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연락을 주셔서 현장을 들어가 봤는데 이 루틴이 딱 나온 거예요.

정확하게 몇 시에 들어가서 몇 시에 딱 나와서 딱 집에를 들어가요. 퇴근한 시간처럼 이 루틴이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나가도 될까요, 이렇게들 열심히들 하실 것 같은데, 그럼 그래야 잡기 더 편하죠.

그랬던 경우도 있고, 아이가 아파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치료를 할 수가 없어요.

계속 아파야 돼요. 병원비가 많이 들어간대요. 근데 생활비조차 갖다 주질 않아요, 남편이.

그러면서 자기는 명품 옷에 명품 신발에 나가서 바람을 피고 있고 의뢰인은 신용불량자의 주변에다 이미 돈을 다 빌려 놔 가지고 빌릴 수조차 없는 이제 그런 가슴 아픈 기억이 있고요.

아니, 이런 경우 그냥 이혼을 해버리지 이혼도 안 해 줘요. 자기 걸 주기 싫은 거죠.

아, 대놓고 만나는 거예요. 그냥 경찰에 신고를 해보면 가정 일이니까 두 분이 알아서 하시라 그래요.

간통죄가 없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경찰은 도움을 줄 수가 없는 거예요.

사건 자체가 민사예요. 개인적으로 해야 되는 거예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데가 아무 데도 없는 거죠. 이거는 아직 의뢰를 받지 못했어요.

1차 전화 상담만 한 상태인데 밤에 전화가 왔어요.

한 11시쯤 돼 가지고 제가 이제 본인의 이야기를 믿지 못할까 봐 자기가 하고 있는 가게 이름부터 살고 있는 주소, 그러니까 정보들을 자꾸자꾸 오픈을 하는 거예요.

제가 거짓말이라고 오해를 할 수 있고 하니까 자기의 뭔가를 계속적으로 오픈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근데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게 딸이 있는데 어느 날 원래 이제 퇴근할 시간이 아닌데 그날따라 화장실이 급해서 조금 더 빠르게 집을 들어간 거죠.

근데 이제 딸 침대에서 자기 남편이랑 딸이랑 그런 현장을 직접 목격을 했다는 거예요.

친 딸이요. 의붓딸도 아니고. 예, 친딸. 예예. 근데 이 딸이 엄마 편이 아니에요.

아빠 편이에요. 아, 그러니까 강제가 아니고 진짜 그런 거네요.

엄마를 원망을 하는 중인 거예요. 엄마가 그 시간에만 들어오지 않았어도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데 엄마가 들어와서 다 망쳤다.

씨. 근데 저도 딱 이야기를 듣고 '아, 어떻게, 어떻게 접근을 해서 어떻게 어떻게 잡으면 되겠다'라는 플랜이 나와야 되는데, 딸이잖아.

왜 집에 같이 살고 너무나 막막하더라고요.

이야기 만드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지금 그런 상태고.

근데 그런 상태라면 사실 저한테 연락할 게 아니고 뭐 뉴스에 나올 만한 일이잖아요.

대충 얘기를 들어봐도 그런 것들도 기억에 크게 남죠.

와, 인류애가 사라질 정도인데요.

상상도 못 할 일이잖아요. 네. 그럼 이렇게 일하시다가 심리적으로도 힘드신 게 있을 것 같긴 해요.

진짜 못 해먹겠다, 때려치고 싶다 했던 순간도 있나요?

같이 숙박업소에서 나오는 결정적인 순간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럼 뭐라 그래요? 숙박업소에서 방금 나왔는데 별의별 이유가 다 나오죠.

추워서 잠깐 들어갔었어요, 사이 아니야, 이렇게.

아, 그냥 상대가 믿든 말든 그냥 헛소리 하는 거네. 그 자리를 일단 회피하려고.

그런 일이 95% 이상이에요. 절대 인정하고 반성을 하지 않아요.

죄의식이 없어요. 누가 봐도 잘못한 거잖아요. 근데 그렇게 극악무도하게 나올 때, 그리고 의뢰인들이 이제 이야기하다 보면 어쨌든 초면인 사람한테 내 치부를 드러내야 되고 그러면서 눈물을 보이시는 분들도 많고 그럴 때 감정적으로 동요가 되고 좀 흔들리기도 해요.

내가 이제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되는데, 저희들도 선이란 게 있는데 저희가 감정이 들어가게 되면 그 선을 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일을 그르칠 수가 있게 되고 음 예, 의뢰인 중에 진상 의뢰인도 많아요.

그래도 내 편을 하나 만드는 건데 내가 돈을 지불하긴 하지만, 근데도 진상을 하는구나.

무슨 생각이 드냐면, 그러니까 바람을 피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진짜 너무 괴롭히는 분이 있어요.

일하다 보면 진짜 엄청나게 지독하신 분들이 있어요. 이러면 어떡할 거예요?

저러면 어떡할 거예요? 이랬을 때요, 저랬을 때요, 지금 어디죠? 뭐 하고 있나요?

몇백 번씩 물어봐요. 탐정도 의심하네. 그러면, 예. 그리고 저희가 항상 말씀드린 게 돌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요.

저희가 예를 들어서 지금 당신의 배우자가 여기서 뭐 차를 타고 이동해서 어디 장소에 도착을 했다.

뭐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서 보내줬어요. 그럼 갑자기 거기를 문 열고 들어가는 거예요.

의뢰인이. 그럼 문제가 생기겠죠? 더 이상 일도 진행이 안 될 것이고 그런 돌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그걸 믿지 못하고 와서 쓱 한번 이렇게 막 아줌마들 있잖아요, 예.

이렇게 색안경 끼고 스카프 이렇게 들르고 나무 뒤에 숨어 가지고 이렇게 막 다 티나게 보고 있고 막 한두 명 세 명 더 달고 와가지고 이러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전화 빨리 돌아가세요. 여기서 뭐 하시는 어떻게 하셨어요.

막 이렇게 이러신 분들도 있고 의뢰인 분이 작전을 지휘할 때가 있어요.

본인이 스스로 아네. 아, 그럴 거면 직접 하시면 되는데. 자, 보세요.

이쪽에 대기하시고 요쪽에 대기하다가 나오면 따라가야 돼요. 아시겠어요?

이렇게 막 작전을 지휘하시는 분이 있어요. 힘들다. 진짜. 네, 프로는 돼, 내가 전문가인데.

그러면 이제 직접 하시면 되는데.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하셨어요.

오케이, 사진 찍어서 보내 보세요. 뭐 이러신 분들이 있어요. 그럼 직접 하세요.

못 하겠습니다. 어, 그리고 사실 첫술에 배부를 수가 없는데 첫날 모든 걸 다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희 퇴근을 안 시키는 거예요.

오늘 만약에 새벽 4시에 끝났어요. 그럼 내일은 뭐 아침 6시에 부르죠.

한두 시간 있다 나와야 되는 거예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가 없는 거죠.

선생님, 저희도 사람인데 좀 쉬었다 하시죠.

아니, 아니요. 봐야 된다고 이러시는 분들 어떻겠어요, 그때.

그래서 6시에 나왔어요. 아, 나와야죠. 점점 이제 시야가 흐려지는 거죠.

이렇게 점점. 예. 어, 탐정을 하게 잘했다 했던 순간도 있으신가요? 저희가 이제 대한민국 전 지역을 다 다니다 보니까 어디 갔던 지역에 사건을 해결했는데 너무나 고마워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이제 나중에 혹시나 다른 일 때문에 그 지역을 내려가서 안부 전화 같은 걸 하잖아요.

요즘엔 어떻게 지내시냐고, 진짜로 두 발 벗고 뛰어 오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너무나 고맙죠. 그냥 그런 것들이 사소한 거지만 어쨌든 저한테 고마운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 할 수 있는 행동인 거잖아요.

그런 것들. 그리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저로 인해서 마음을 다잡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의심이 해소가 되었다. 아니면 증거를 잡아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하는 일 뭐 잘되길 바라면서 막 이렇게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고맙죠.

그냥 마음만으로도 그런 고마운 것들이 훨씬 더 많아요. 오늘 우리가 불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불륜이라는 그 행위는 언젠가 끝이 난다고 보세요?

끝이 안 나는 경우도 많다고 보세요? 내 남편, 내 아내를 버리고 외도를 하는 경우는 언젠가는 새드 엔딩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제 걸리냐, 어떻게 걸리냐의 차이지 평생을 속이면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륜 관련해서 확신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의심만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 배우자가 바람을 피지 않을까 혹은 바람과 관련돼서 고민이 많거나 마음을 많이 쓰고 계신 분들 그런 분들께 한 마디 해주자 뭐가 있을까요?

이야기를 털어놓을 데가 없어요.

혼자 마음의 상처를 입어 가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결국에는 골을 수밖에 없고 그게 터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꼭 의뢰를 하지 않으셔도 괜찮거든요.

제가 아니어도 괜찮고요. 상담소를 통해서 상담을 받으셔도 괜찮고 상담을 받으면서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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