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밖으로 안 나간 지 벌써 5년째 나는 취업을 포기하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아니, 정글 뭐 하냐고? 믿어. 밀어. 그렇지? 가자! 가자! 빅토리!

되면 방 앞에 놓여 있는 밥을 먹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음악] 그럭저럭… 아니, 네가 탁 하고 미친 새… 어…

뭐야? 뭐야? 엄마가 인터넷 선 뽑아버렸다!

방에 처박혀서 게임만 하는 거라지? 이제 지긋지긋해. 아니, 맘 편히 해야

되거든. 안에 사람들이 있어 가지고… 아니, 정규 팀에 사람들이랑 약속을 했다니까.

엄마랑 한 약속은 왜 안 지키는 건데?

아니, 알겠는데… 엄마는 그냥 자기 감정에

휩쓸려서 게임을 껐잖아. 인정을 해야

해. 아니지. 평소 엄마는 널 자기 감정에 휩쓸려서 껐잖아. 인정을 해야

해. 안에 사람들 있다고. 엄마도 사람이야!

아, 저 안에만 사람이냐? 나도 사람이야!

나도 사람이라고! 아, 아니, 누가 엄마 사람 아니래! 나가면 되잖아!

나가면… 그렇게 나오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5년 만에 나온 바깥 세상

풍경은 내게 너무나 숨막히게 다가왔다.

몇 없던 친구들도 연락 안 한 지 오래됐고… 나 뭐 하지? 어, 빵집이나…

빵이나 하나 사 먹을까? 천 원밖에…

없네. 아, 안녕하세요. 음, 빵 냄새 좋다. 아, 아니…

무슨 빵이 이렇게 비싸? 하나에 5천 원이 넘는 것도 있어! 와, 아니…

빵값이 이렇게 오른 건가? 다들 빵을…

사 먹긴 하는 거지? 제일 싼 게 1800원… 아, 쟁반 괜히 들었다. 나…

쳐다보고 있겠지. 어떡하지? 어… 빵집에서 그렇게 진땀을…

빼던 도중 나는 700원짜리 빵을…

발견했고, 그 빵을 사서 나올 수 있었다. 휴, 다행이다. 이런 작은 빵 하나…

겨우 살 수 있는 정도라니… 뭐지? 이 종이는… 쿠키… 이런…

건가? 엥? 돌려? 1분? 이상한 쪽지네. 참 나…

근데 1분을 돌려서 뭘 한다는 거야? 어… 아…

대박! 어떡해! 할아버지 놀래서 넘어…

주셨나 봐. 헐! 11 불렀어. 아이고

아이고, 내 무릎! 허리야, 나 죽네. 헐!

이럴 때나 쓸 수 있으면 좋겠네. 흠… 아, 아니… 할… 아베는 뭐지? 진짜

1분 돌린 거야? 뭐야? 이상한 녀석이네.

뭘 혼자 중얼거려? 아, 아니… 할아버지! 건너지 마세요! 좀만… 좀만 있다

건너세요! 아이, 왜 이래! 미친놈 아니야?

아니, 잠깐만요! 아우, 비켜! 나 바빠!

가자! 주나… 아, 아니… 이걸 원한 게 아니었는데…

다시… 다시 돌려줘! 어! 진짜 돌아왔네! 자… 잠깐! 다들 멈춰! 하나, 둘,

셋! 타고 건너요! 제발! 아, 뭐야? 이상해…

앞에서 안 가요! 자… 아, 아니… 할아버지! 엄마야! 죽은 거 같아. 너무

끔찍해! 어떻… 어떻해? 아, 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야! 아이고, 아이고! 내 무릎! 허리야, 나 죽네! 에휴휴… 할아버지…

그게 그나마 다행인 거였네요. 진짜.

내가 1분을 돌리는 능력을 갖게 된…

건가, 일단 연달아서는 못 쓰는 거

같고, 이걸 어디에 쓴다? 아, 이제 곧 우리 층 승혜 씨 퇴근 시간이다. 온다.

온다. 아, 오늘도 아리따운 승혜 씨. 저, 저기요.

네, 제가 그쪽 마음에 드는데요. 저, 혹시 어떠세요? 엥? 아, 아니다. 너무

급했어. 다시 도전. 그, 혹시 좋아하는 이상형 이런 거 어떻게 되실까요? 엥?

아니다. 이것도 너무 부담스럽잖아요.

날씨 진짜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응.

아니, 미친년이! 야, 이씨! 내가 너

좋아하면 안 되냐? 어, 내가 너 좋아할

수도 있잖아! 쫙! 그래, 안 그래? 쫙! 어, 쫙! 아, 아!

히, 되돌리기. 아네? 저, 부르셨어요? 히히.

아니에요. 어, 뭐야? 저 사람 날 아나? 너무나 좋은 능력이 생겨

버렸다. 음. 어, 승혜 씨 출근 시간이 온다.

온다! 와, 어머야! 깜짝이야! 마마마마마!

아, 동장 할머니네. 죄송합니다. 아니, 675 총각, 너무한 거 아니야? 응.

가뜩이나 심장도 안 좋은데 밖에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어린애 같은

장난이 나하고 말이야. 아네, 죄송해요. 아유, 진짜 요즘 미친

놈들 너무 많아. 그러니까 착한 사람들만 손해 보지. 아유, 심장 떨려.

재수가 없으려니. 아, 어머, 나 세상에 꼴 좋다.

되돌리기. 휴, 어… 아, 할머니… 아니, 갑자기 왜 안

되지? 이상하네. 하루가 지나면 능력이 사라지는 건가? 아니면 횟수 제한이

있나? 나는 그렇게 또 홀린 듯이 그 빵을

샀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홀린 듯이 빵집으로

다시 향하고 말았다. 내가 꿈을 꾼

걸까? 나는 생각도 잠시, 또 있다! 저 빵! 나는 다시 한번 빵을 사서 가게를

나왔다. 후… 안에 뭐가 또 있으려나? 아, 나왔다! 또 1분씩 돌릴

수 있겠다. 음, 자, 이제 1분을… 어… 내가 원했던

거! 대박! 미쳤다! 차은우 송각! 내가 뭘

제일 원했더라도 블록이 원래 이렇게

컸어! 나는 떠돌이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나비야 에구 아구 귀여워 구구구구네 어구 그랬죠. 언제 보고 싶어?

자, 아 졸라 부럽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다가 예쁜 여자한테 사랑받고

밥도 나오고 집도 있어. 난 저 새끼만도

못 하네. 제일 부럽다. 진짜라고 했었구나. 하, 깽이가 깽이

귀여운 깽이에 깽이. 안녕, 나랑 놀자.

웬 꼬맹이? 먹을 거나 좀 달라고

해야겠다. 내 네옹 네옹, 먹을 것 좀

줘. 나 배고파. 네옹, 기다려. [음악] 바이.

난 당근칼 은등 고수! 강망 dis 당!

깽이 마을을 지킨다! 받아라! 당근 슬라이스! 어, 같이 가. 비겁한 악당 놈들!

다수로 날 공격하다니! 어디 갔어, 이놈들! 뭐뭐지? 이 팔뚝 점 고양이는 말이

통하려면… 고맙네. 내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말기를 못 알아듣는 건가?

작은 인간들이 원래 더 위험하니까

조심해. 어, 아, 알아듣네! 넌 처음 보는

얼굴인데. 어디에서 왔니? 음…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난 고양이가…

아니야, 난 원래 사람이야. 어, 열심히 그루밍 하는구나, 너도.

깔끔하게 닦아 놔. 아참, 인사도 제대로

못 했네. 뒤에 한번 봐봐. 어, 뒤에

뒤에 뭐 없는데. 내가 먼저 인사할게.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콩이에요.

아, 나랑 동갑인 건강한 암컷 고양이. 아, 아,

인사하지. 나, 나도 인사 제대로 할… 난 볼 일 있어서 먼저 갈게. 안녕. 또

보자. 에 가버렸네. 흠… 배고프고 춥다.

누구도 안 오려나… 나비야, 또치야, 메리야… 어… 에고, 언니, 많이 기다렸지?

⏱30분 순삭⏱방구석 찐따, 그저 빵 하나 사먹으러 갔을 뿐인데.. [능력빵 모음집]

⏱30분 순삭⏱방구석 찐따, 그저 빵 하나 사먹으러 갔을 뿐인데.. [능력빵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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