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1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한국 전쟁에도 참전한 인물입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근무한 인연으로 끈끈한 관계를

당시에는 박정희의 경호 책임자로 참여합니다. 그리고 이때 박종규는

차지철과 함께 박정희 소장을 호위하며

둘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갑니다. 쿠데타 당시 장면 총리를 검거하려

반도호텔을 쳐들어간 것도 박종규

와 차지철이죠. 당시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 소장

왼쪽에는 차지철, 오른쪽에는 박종규가 서

있었기 때문에 '차지철, 박종규'라 부르기도 했죠. 훗날 둘은 대통령

경호실장의 전·후임자 관계가 됩니다. 이 사진도 5·16 쿠데타가 일어나던

아침에 찍은 사진으로, 박정희 소장은

지휘봉을 들고 서 있고, 왼쪽부터 박종규,

소령 후일 상공부 장관을 지낸 박종규

소령, 그리고 차지철 대위입니다. 쿠데타가 성공한 이후 박종규는 반란

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차지철

대위가 체포 담당을 맡았는데, 박종규는

차지철의 능력을 의심해 모든 일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1963년 12월 17일

박정희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제3

공화국이 시작됩니다. 이때 청와대 경호실이 탄생하였고, 초대 경호실장은

홍종철 당시 최고 의원이 맡았고,

박종규는 경호실 차장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박종규는 자신의 자리에 불만이

많았고, 박종규와 홍종철 사이에서는

알력과 갈등이 심각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박정희

대통령은 홍종철을 문교부 차관으로

이동시켰고, 박종규를 실장으로 승진시켜

그의 원을 풀어 주었죠. 이후 박종규

경호실장은 약 10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당시

박종규는 ‘피스톨 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권총을 들고 다니면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비위가 거슬리면 군 장성들의 정강이를

차는 것은 물론 장관의 얼굴까지

때렸다고 합니다. 박정희가 처음 대통령이 되자 군대에

있던 선배들 일부는 불만을 품었으며,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과거에는 내 밑에 있었던 사람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소홀했습니다. 실제 그들은 대통령 앞에서 다리를 꼬고 보고를

하는 등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렇다고 대통령이 다리 좀

내리시오라고 말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고 대통령

실에서 나오면 박종규가 나타나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군의 선배들은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예의를

갖추기 시작했죠. 또 한 가지 예를

든다면 대통령이 서독 방문 시 총무처

차관이 경호실의 예산을 삭감하자

박종규에게 끌려가 10분간 구타를

당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김영욱은 중앙정부

부장을 맡고 있었는데, 박종규와 김영욱은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고 대립했습니다. 한번은 김영욱 부장이 간첩단

조사하면서 박종규 경호실에 근무하는

여비서가 관련되었다면 그녀를 연행하려 하자,

이 소식을 들은 박종규는 불같이 성질을

내면서 김영욱의 방에 들어가서 당장

여비서를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와 함께 박종규가 총을 꺼내들자,

김영욱이 살려 달라며 항복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죠. 그러다 김영욱이

배신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박종규는

누구보다 흥분하고 분노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중앙정보부장을 맡은 이후락과 권력 다툼을 했는데, 이후락은

윤필용 사건과 김대중 납치 사건으로 실각하게 됩니다. 이때 박종규는 이후락을 몰아내기 위해 윤필용 사건을

더욱 크게 키웠다는 소문이 있었죠.

하지만 이처럼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박종규를 두려워하지 않고 박종규를

제거하려고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 인물은 바로 박정희 대통령의 아내

육영수 여사입니다. 그녀는 평소 박종규

실장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육영수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여자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도와주는 박종규

실장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육영수 여사는 박종규를 제거하려고

마음먹고 청와대 수석 비서관인 홍철을

부릅니다. 육영수 여사는 한참 동안 박종규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하소연하다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 사람을 더

이상은 각하 곁에 놓아둘 수 없습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이후 홍철은 극

비리의 박종규 가족들의 이권 개입과

인사 청탁 등 여러 비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렸습니다. 이를 들은 박종규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습니다. 그는 총을 들고 홍철의 방에 뛰어들어갔고, 그 급기야

박실장의 권총이 발사되면서 홍종철이

부상을 입게 됩니다. 당시 홍종철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두 사람의

불상사는 청와대 기자실에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죠. 그리고 시간이 흐른

1974년, 홍종철은 밤낚시를 하던 중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됩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합니다.

1974년 6월 9일, 홍종철 보좌관이

타고 있던 배가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홍 보좌관과 함께 타고 있던

기록부는 목격한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팔당댐 수문이 열려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발생하였다. 홍보 자관 지난 8일부터

태원 군과 차남 기본 군을 데리고 팔당댐

아래쪽에서 캠핑을 하면서 밤낚시를

했는데, 태원 군은 이날 저녁 서울로

먼저 돌아와 화를 면했다. 이 사고로

인해 박종규 경호실장이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었고, 사고 이후 박종규 실장이 시신 수색을 진두

지휘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소문은 가라앉게 되었다.

박종규는 언제나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람들을 지켜보고 항상 싸늘한 표정이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만약 수가 틀린다 싶으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만두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전북 도청을 순시할 때의 일입니다. 박 대통령이 담배를 꺼내자 옆에 있던

도지사가 라이터를 켰는데, 그 라이터에

불이 생각보다 커서 대통령이 흠칫

박정희 경호실장이던 박종규의 생애와 가족들의 근황

박정희 경호실장이던 박종규의 생애와 가족들의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