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비상계획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보

사령부의 정모 대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또 선관위 직원들을 케이블 타이 등을 사용해서 통제하는

방안까지 논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정모 대령은 법률자문을

맡은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과문에서 "국민의 군대 지휘관으로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령은 수사기관의 조사에서 자신의 판단과 모든 행동에 대해

자백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김 변호사가

작성한 법률 의견서를 보면 정 대령은

문상호 정보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모 대령과 중앙선관위

명단 확보와 출근 직원 통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준비했습니다.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들을

지정 장소로 이동시키는 방법도 논의하고 실천하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와 마스크, 두건 등 강압적인 수단까지 사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국회에 진입한 개인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케이블 타입 수갑이 공개되고, 야당에서는 정보사 관계자가 직원들을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당사자의 진술로 확인된 겁니다. 어제 국회에 난입하려던 개인이

떨어뜨리고 간 수갑입니다. 케이블 타이로 손목을 묶고

발목을 묶고 감금하려고 했다라는 제보자들, 핵심 제보자들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정 대령의

진술과 관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조직적 폭력 행사의 예비·음모 단계에 가담한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개헌 발동과 병력 투입으로

내란 실행이 개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정 대령이 내란죄의 공동정범이

아니라 방조범으로 책임질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정 대령은 문 사령관과 노 사령관에

대해서도 자신의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힌 가운데, 관계자

점거 작전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정보사 대령 뒤늦은 사과..."케이블타이로 통제 논의" 실토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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