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부산 갈 때는 먹을 것을 미리 정해둔 게 아니고

그냥 무계획으로 가는 거라서 인스타에다가 추천을 부탁했어요.

근데 거기서 거의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집이 여기였어요. [톤쇼우]

이거 웨이팅 실화냐?! 제가 몇 번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웨이팅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그런 식당을 잘 안 가요. 근데 여행지를 가면 그래도 기다려서 먹어요.

왜냐면 어차피 저는 여행지에서 먹는 거 말고 할 게 없거든요.

아무튼 진짜 몇 시간 기다렸어요. 진짜 오래 기다려서 앉았죠.

근데 다들 '버크셔K 특로스'를 먹어보라고 했는데

저렇게 기다렸는데 그게 남아있겠어요?

수량 한정이던데, 아무튼 식전에 이렇게 스프를 주는데

이 안에 루가 되게 뭉쳐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밀가루 루가 되게 씹혀요.

아무튼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버크셔 K 특은 아니고

그냥 버크셔K 로스. 근데 영상이 왜 이렇게 빨리 끝나냐고요?

야, 웨이팅을 3시간이나 넘게 했는데

배터리가 남아있겠냐고, 핸드폰이.

근데 그런 것 치고 영상 시간이 되게 길잖아?

왜 그러냐면, 진짜 맛있더라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갔잖아. 그래서 이 영상 처음에 보면 앞에 호텔이 하나 보일 거야.

근데 내가 원래 이전에는 해운대 그랜드 조선에 묵고 있다가

여기로 호텔을 옮겼잖아, 그냥. 그 호텔 영상도 내가 만들어서 "파오후가 머문 곳" 채널에 올려놨으니까

그거 링크 지금 화면 우상단에 걸어놓을게.

그 덕에 이제 엄청 일찍 갔지. 그래서 이제 웨이팅 없이 가서

버크셔K 특로스를 시킬 수 있었다~

여기 보면 이렇게 앞에 뭐 어떻게 먹으라고 써 있어요.

소금 찍어 먹고, 소스 뿌려 먹고, 김치 시즈닝까지 뿌려 먹고.

사실 전날 다 해본 거지만 영상으로 못 찍었으니까.

아무튼 여기가 카운터석이고, 이렇게 앞에 소스들이 다 준비돼 있어.

그리고 어제처럼 똑같이 또 스프가 나왔는데,

뭐 데자뷰인가? 이거 왜 또 루가 안 풀려있어?!

이것도 밀가루 옷이 씹히더라고

[톤쇼우] 음식 중에 유일한 옥에 티?!

아무튼 이게 카운터석이고 키친이 다 저렇게 오픈 돼 있으니까

만드는 과정을 다 볼 수가 있더라고. 저 맨 왼쪽에서 이렇게 튀김옷을 묻혀 가지고

방금 기름 솥에 튀기고, 그리고 여기다가 한 번 굽더라고?

저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향이 되게 많이 나!

나는 원래 이거를 추천해준 사람이 뭐 '구운 걸 먹어야 된다'고 해서

나는 고기를 한 번 이렇게 향 입히느라고

고기를 구운 다음에 튀기나? 이 생각했었는데

튀긴 다음에 그냥 저걸 통째로 저 위에다가 살짝 굽더라고

저게 무슨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진짜 향이 꽤 많이 나더라. 내가 원래 진짜 돈까스란 음식을 그닥 안 좋아하거든. 근데 진짜...

국내에서 먹은 돈까스 중에 [톤쇼우]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

아무튼 저렇게 주방이 다 오픈 돼 있으니까

음식 기다리는 동안 물론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애초에 대기 걸 때 메뉴를 정해놓거든요.

아무튼 구경하다 보면 이렇게 음식들이 나오는데,

일단 샤리 상태 괜찮아요! 이게 뭐 엄청 드라이한 게 아니고,

드라이한 건 원래 초밥용이나 드라이해야 하는 거고,

그냥 이렇게 먹을 때는 쫀쫀한 게 더 맛있죠.

일단 떡밥이 아니라는 데서 합격! 그리고 나왔어요.

이게 버크셔K 로스카츠, 아니 특로스카츠!

비주얼 진짜 예쁘고 진짜 잘 튀겨졌더라고요.

근데 접시에 저 와사비가 보이네?

이러면 또 뻔히 제가 엄청 맛있게 먹을 걸 예상하실 테니까,

기대에 부응해서 첫 입을 이렇게 먹어 봤죠.

맛을 뻔히 아는데도… 아, 이거 돈까스 비주얼… 너무너무 섹시해! 너무 야해!

그리고 [톤쇼우] 장점 중 하나. 이 톤지루 맛있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는 이거 돈까스 아니어도 저 톤지루에 밥 한 공기 뚝딱이죠.

리필해서 더 먹을 각. 이제 돈가스는 아까 쓰여 있던 대로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써 있던 대로 아주 충실하게 따라서 순서대로 먹는데,

일단 소금부터 쳐서 먹었어. 아, 레몬즙도 빼놓을 수 없더라고.

내가 어제 먹어봤잖아? 어제 먹어보니까 소금만 찍어 먹는 것보다는

이 두 가지를 이렇게 같이 곁들여 먹는 게 좋더라.

내가 아까도 얘기했지만 내가 돈가스를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사실 국내 유명한 돈가스 집들에 대한 경험이

엄청 많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내가 국내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어쩌다 이제 지인들 따라서 갔던 곳들이 좀 있긴 하단 말이야?

좀 유명한 곳들. 근데 아예 뭐 레벨이 다르던데?!

일단 내가 아까 튀김 상태 좋다고 했던 것도,

보통 다른 곳들도 이렇게 썰어 놓으면 비주얼은 다 예뻐.

근데 이렇게 한 번 딱 씹으면 그게 벗겨지거든?

맨 바깥 부분은 다 바삭바삭하지. 근데 이제 안이 막 엄청 눅눅하고,

이렇게 고기랑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막 벗겨지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근데 여기는 그런 게 전혀 없더라.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이거 그리고 진짜 저 앞에 지방 있는 부분 있잖아?

지금 빨간 부분. 저게 진짜 첫 입이 극락이야!

그게 원래 특로스의 매력이긴 하지. 근데 저거는 이제 먹다 보면 또 느끼해서... 물려요.

그게 느끼한 거면 튀김을 잘못된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튀겨서 느끼한 게 아니고

기름 있는 부분이다 보니까 먹다 보면 이게 식어서 느끼해져.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겨자랑 소스의 힘을 빌릴 때가 왕왕 있지.

아니, 굉장히! 필요해! 이 정도로!

그래서 내가 딱 떠오르는 생각이 저걸 저렇게 한 조각씩 먹을 게 아니라

나오면 저 위에 지방층 달려있는 부분부터

다 한 입씩 베어 먹고 나서 밑에 부분은 그래도 식어도 그렇게 안 느끼하거든.

그런 변태 같은 순서로 먹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그리고 이거 김치 시즈닝

이거 매콤한 게 생각보다 맛이 되게 괜찮더라?

나 이거에서도 나리쿠라 생각났어.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돈가스 중에

제일 맛있었던 게 나리쿠라 처음 갔을 때!

도쿄의 나리쿠라를 처음 갔을 때

거기도 몇 시간 기다렸지. 그때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

그때 나리쿠라에서도 몇 시간 기다리기도 했고

고기도 너무 맛있었고 부드럽고, 그리고 뭐 시치미 뿌려 먹는 것도 그렇고

너무 나리쿠라 때의 그 첫 경험이 생각나는 거야. 그 정도로 톤쇼우가 맛있었거든.

심지어 그러고 나서 내가 몇 년 뒤에 나리쿠라를 갔는데

되게 더럽게 맛없는 거야? 난 그래 가지고

'아, 내가 추억 보정이 있었나?' 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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