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스한 이야기 오늘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를 피로 물들인 신주쿠 호스트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23년 11월 5일 새벽 1시 반 늦은 시간이지만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거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가부키초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도쿄도 신주쿠구에 위치해 있는 환락가죠.

수직 클럽부터 시작해 일본 유흥의 메카라고 불릴 정도로 도박과 호스트바, 풍속 전까지 몰려 있는 지역입니다.

경찰이 아닌 야쿠자들이 밤에 치안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그렇다고 치안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야쿠자들이 험악하게 하면 손님들이 안 올게 뻔하기에 무서운 분위기는 없죠.

하지만 애초에 유흥가이고 술 먹고 노는 곳이기 때문에...

곳이기에 싸우는 건 빈번한 곳입니다 이날도 화려하게 차려입은 호스티스, 호스트, 널부러진 취객들과

노숙자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향락의 거리를 찾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뒤엉켜 가부키초는

시끌벅적했다 가부키초 한복판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는데 흰옷을 입은 여자가 검은 슈트 차림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을 뒹굴고 있었죠 언뜻 보면 사랑싸움 같았고 또 손님과

금전적인 이유로 다투고 있는 것도 같았죠 그런데 단순한 몸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는 손에 무언가를

진 채로 남자에게 휘두르며 소리 쳤죠 까불지 마 그러자 빨간 피가 사방으로

튀면서 남자의 하얀 셔츠가 불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여자가 손에 지고 있었던 건 커터칼이었고 주변을

동그랗게 에워싸고 싸움 구경을 하던 사람들은 피가 흐르는 걸 본 후에야 상황 파악을 하고 여자에게 달려들어

칼을 빼앗고 남자 곁에서 떨어뜨렸습니다. 여자는 사람들에게 끌려가면서도 악다구니를 썼죠. "이 새끼야,

네가 다 망쳤어! 거지 같은 놈아!" 공격받은 남자는 목과 어깨가 찢어져 근육이 보일 만큼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바닥에 앉아 한쪽 손으로 목 부근을 누르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통화를 했죠. 일이 생겨 출근할 수 없다고 보고하는 전화였습니다. 흰 셔츠가 온통 붉게 물들 정도로 출혈이

심했는데 안방에 누워 있는 듯 꽤 느긋해 보이는 태도도 보여져 상황을 지켜보던 한 호스트 여성이 남자에게

다가가 심장 마사지를 하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동안 계속 말을 걸고 의식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요

사람들에게 끌려간 흰옷 여성은 그 모습을 못마땅하다는 듯 바라보며 "너 같은 건 죽어야 한다"고 계속

씩씩거렸다. 환한 여자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자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즐거워했죠. 사건 당일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은 엑스(X) 당시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 공유되어 퍼져 나갔고요. 그 속에는 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지켜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라겠지만 하루 걸러

하루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는 가부키 쇼에서는 그다지 신기한 일도 아니었으니까요. 약 40분 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흰옷을 입은 여자에게 다가가 당신이 사람들을 공격했고 물었죠.

여자는 사람들이 아니라 저 새끼 한 명을 노린 것이라고 당당하게 답했고요. 경찰은 커터칼을 휘두른 25세 여자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잡혀 가면서도 분이 안 풀렸는지 쓰러진 남자를 보고 "너

때문에 내 인생은 다 망했어!"고 소리를 질렀죠. 씨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토록 화가 났을까요? 사고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또 하나의 얀데레 사건이 터졌다고 수근거렸다. 얀데레는 애니메이션과 미소녀 게임 등의 단골로

나오는 이물 성격 중 하나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한 사람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성격이나 캐릭터를 말하죠.

메네아 자주 비교됩니다. 메네아는 정신병을 앓고 있거나 우울증 같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뜻하는데 둘 다

일방적이고 삐뚤어진 애정을 표현하는 정신적 문제 또는 심신 장애가 있는 사람을 뜻하지만 행동 양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얀데레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어' 느낌이라면 메네아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니 죽어

버릴 거야' 같은 느낌이죠. 사람들은 왜 두 번째 얀데레 사건이 터졌다고 수긍했을까요? 가브 키쇼 살인 미수 사건이

있기 이전에 첫 번째 얀데레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2019년 5월 23일 도쿄 신주

후의 한 맨션 복도에서 21세 여성 다카오카 유카가 평소 즐겨 찾던 호스트인 30대 남성 루나 씨의

복부를 여러 차례 식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다카오카 유카가

사건 발생 직후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 옆에 앉아 피칠갑을 한 상태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차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

SNS 여러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죠. 다카오카 유카는 경찰 조사에서 루나가 너무 좋아서 어쩔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날 계속 좋아해 줄까 생각했다. 죽으면 함께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루나를

죽이고 나도 따라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행히도 피해자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다카오카 유카의 비상식적이고 극단적인 집착은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이때까지

얀데레, 그 현실이 아닌 애니메이션 같은 창작물에서나 상상 속에서나 등장했던 인물이었으니. 그리고 얀데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상상 속에서나 매력적이지 정작 현실에서는 끔찍하다는 걸 봐죠. 사건 발생 후

2020년 11월에는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거기 있던 남자'가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제희의 얀데레 사건이라고 이야기하며 호들갑을 떨었는지 이해가 되죠. 공격받은 피해자가 둘 다 남성

호스트라는 점, 20대 여성의 범행으로 동기는 치정으로 추정되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했던 대사나 정황으로 보아

얀데레 같이 보이기는 하죠. 그런데 현지 매체의 취재 결과 두 사람은 호스트와 손님이 아니라 동거 중이었던

연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비와 돈줄에 관계였어요. 체포된 네이시는 1998년생으로 약 5년 전

나가사키에서 도쿄로 올라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타지 생활 중 우연히 일본 남성 호스트들의 라이브

방송을 볼 수 있는 '두유라면' 어플을 통해 23세 남성 BC 방송을 보게 되었죠. 얼마 안 가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사귀기 시작해 동거에 들어갔습니다. 씨는 연대에도 그렇다고 정신 이상자도 아니었죠. 오히려 씨는

먹고 자는데 필요한 모든 생활비와 동거한 남자친구의 옷 가, 미용 비용까지 지불하는 돈줄이 되었거든요. 그렇게

반년 사이 쓴 돈이 1,800만 엔, 한국 돈으로 1억 6천만 원을 웃돌아요. 더 최악은 남자 친구에게 폭행당하는

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BC 럼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건 맞지만

손님을 상대하는 전문 호스트, 즉 선수가 아닌 최하위급 호스트였던 겁니다. BC 럼 호스트 랭킹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땅한 직책 없이

출근만 하는 무명의 호스트를 '모 포스트'라고 부르죠. 외모나 접객 스킬이 평균 이하라 지명 손님도 없고 매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서빙 등 잔무를 담당하는 내근직 종업원에 가까운 존재인데요. 급여 수준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씨는 여자에게 손찌검을 하는 질나쁜 인간이었어 씨는 만나는 온몸에 멍을

달고 다녔습니다 폭력의 수위도 상당히 셌는데 사건 발생 7개월 전인 2023년 4월 BC 기 무차의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을 여덟 바늘에 꿰매는 부상을 입었죠 같은 해 8월에는 맞은 곳이

잘못돼 요도와 방광의 손상까지 입었고요 사실 이전에도 BC 상습적인 폭력으로 인해 경찰의 여러 차례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마다 BC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애원하고 매달려 깨끗이 헤어지지

못하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있었죠 사실 B 씨 입장에서는 말자 드는 돈 주를 읽기 싫었던 것이지만요는 정신이 피폐해질 때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근 6개월간 이번 치료를 받다가 태어났고 아무 일 없는 듯 라이브 방송을 하는 BC 보고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가부키자 한복판에서 혈투 6이 벌어졌던 것이죠. BC 급소를 노리고

공격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BC는 임금 병원으로 후송돼 1리의 수혈을 받았고 이 과정을

셀카로 촬영해 SNS 생중계까지 했죠. 얘도 제정신이 아니네요. 태어난 BC 사건 발생 19시간 후인 오후 8시

30분경 10으로 돌아갔습니다. 가해자로 체포된 씨와 함께 살던 집이었죠. 는 평소처럼 두 여어 플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상처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안부를 전했습니다. 다음 날인 11월 6일 새벽 1시경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다시 가부 기초를 찾은 BBC 여성 손님 두 명을 데리고 호스트들이 출근하기 전 자주 들르는 바로 향했죠 그리고 바의

오너와 손님에게 전국의 데뷔해 버렸다며 어제의 사건을 자랑스럽게 떠벌렸습니다 가에 있는 사람들이

다트를 쏠 수 있도록 목청 높여 무용담을 늘어놓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기쁜 듯 손짓을 보여 주기도 했죠 비는

모 포스트에서 순식간에 유명새를 타고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접객 실력도 형편없고 얼굴도 별로였던 터라

금방 잊혀지고 말았죠 무엇보다 한 순간에 주목을 받았을 까닭에 밝혀진 호스트에게 빠져드는 여자는

없었고요 가해자이다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신주쿠의 잡다한 거리로 사라진 신주쿠 호스트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음악]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망했어" 환락의 거리에서 일어난 칼부림 '가부키초 호스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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