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제 앞뒤에 뭔가 문장을 조건절 같은 걸 써서 붙이면 시제가 보통 일치를 하잖아요. 근데 여기, 여기는 왜 'had'가 아니고 'happy'에요?

공포의 삼총사, 'had', 'p', 'should' 걔네가 여기 나오는 거죠. 이게 어쩔 수가 없는 게 영어의 기본적 원칙은 조동사가 나오면 뒤에는 무조건 동사의 원형이 나오게끔 되어 있고, 이건 영어만 그런 게 아니고 독일어도 똑같아요.

나, 드나, 슈가 등장하는 순간이, 뒤에 있던 'had'가 지난 몇 천 년에 유럽 역사를 이기지 못하고 원형으로 바뀌… 그 원형이 'have'. 그래서 이걸 보고 사람들 착각해요. 이거는 현재로 바뀌었다기 보다는 원형으로 바뀐… 원형으로 바뀐 거네요.

네, 저희가 지금 가정법에 대해서 보고 있는데, 우리 첫 시간의 내용을 좀 간단히 정리하면, 가정법이라는 것보다 '컨디셔널(조건법)'이라고 보는 게 좀 쉬울 수도 있다.

그래서 '0 컨디셔널'이라 그러면 진짜 객관적인 사실, 사람의 의지나 그런 게 좀 개입할 수 없는 것들. 물이 0도씨 밑으로 온도가 떨어지면 언다든지, 이런 과학적인 사실 얘기할 때 쓰는…

거의 스트레스 컨디션부터 뭔가 좀 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뭔가 공부를 한다면, 어, 시험 합격할 수 있다. 이런 데 대한

건데, 그다음에 이제 세컨드 컨디션부터

진짜 가정법, 여기 현재랑 반대되는 거.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서 다시

태어나야만 가능한 것들, 라든지 그죠? 이런 것, 이런 것 여기

해당한다. 이렇게 정리했어요. 근데 실제

이제 제가 뭐 영어 책을 보든지 외국인들하고 얘기를 하다 보면은 이

블라블라 이렇게, 그냥 I would 이렇게 뭐 바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예를 들어 가지고 우리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뭐

연애하는 걸 예로 들어 보면은, 어차피

사귀는 가능성도 없지만, 우리 사귀어도 어차피 안 돼. 이렇게 했을 때 we

would work out 이라고 얘기를 한다든지, 굉장히 슬픈 말이긴

하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도 제가 어디서 봤거든요. 어, 이렇게 그냥

if 를 꼭 안 써도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if 가 꼭 가정법의 필수 조건은

아니에요. 아, 그래요? 예. 왜냐면 이라는 단어를 아마 사전에 쳐보시면 그냥

접속사 이렇게 나오거든요. 접속사, 접속사. 그냥 ‘뭐뭐라면’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니까 이런 조건이나 이런 것을 붙일 때 의미상 가장 많이 쓰일

수밖에 없죠. 어, 그럼 잠시만. 그 우리가 ‘뭐라든지, 라든지, 라든지, 뭐’

이런 것처럼, 접속사 중에 하나예요.

그러니까 그렇죠. 그렇죠. 접속사 중에

하나인데, 가정법에 쓰기에 의미가 가장 괜찮은,

잘 맞는… 그렇죠. 야, 그럼 일단은

저희가 ‘프’는 가정법이 걸 좀 지워야

겠네요. 그렇게 보면은 되죠. 그렇죠.

맞습니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에요. ‘if’가 들어가면 무조건 가정법? 그렇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요. 일단 많이 쓰긴

쓴다. 그렇게. 심지어 그 안에 가정법이

아닌 것들도 좀 들어가 있다. 맞아맞아.

어, 좋네요. 그러면은 그냥 ‘would’라고 써도 아무 문제가 없네요. 맞아요.

그러니까 ‘would’를 쓰는 거가 진짜

가정법이 왜냐하면 '우드'는 사실은

그냥 '우드'란 단어가 따로 뿅 있는 건

아니고 엄연히 따지면 '얘'의 과거형이잖아요. 근데 이 과거형을 쓴다는 게

되게 중요한 거예요. 왜냐면 과거로

후퇴할수록 후퇴할수록 그렇죠, 우리도

왜 그렇잖아요? 뒤로 후퇴할수록 뭔가

확실성이 떨어지고, 저쪽이 거리도

멀어지고 뭔가 덜 직접적이고 이런 심리적 어떤 그런

기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백으로 좀 물러서면은 약간 사실은

아닌데, 사실 아닌데 가능성은 있지 않아? 이런 얘기를 하는 걸로 아주

옛날부터 굳어져 있어요. 이걸 그래도

시프트, 예. 그래서 이거를 보통 뭐 시프트라고 하고, 뭐 '디스 두기'

이렇게도 하는데, 이게 영어에만 나오면 영어만의 특징이라고 할 텐데,

진짜 신기하게 독일어도, 그다음에 프랑스어도 조건법 뭐 이런 거 보면요,

다 그 과거형, 그 끝에 붙는 어미를 다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보면

유럽 어들이 특징인 거고, 그다음에

한국어도 이상하게 그런 짓을 합니다. 한 나라였으면, 나라였으면 그리고 저는

러시아는 못 하는데 러시아어 잘하시는

분이 그 얘기도 해 주시더라고요. 러시아도 그래요. 아, 러시아도 그렇다니

신기하네요. 이렇게 뭔가 공통적인

특징이. 그러니까 이게 아마 고대인들의

시간 관념이었던 거 같아요. 아, 뭔가 상상을 하려면 과거로 얘기하듯이 해야

상상이 들어요. 상상이 좀 되니까. 예, 머릿속에 타고 돌아오는 현대인들 입장에서

if가 꼭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어떤 현재 사실과는 반대되는, 진짜 가정적인 말들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 예, 저희가 또

친구 어, 연애 기술 가지고 하면은 뭐 약간 이런 거 있죠. 야, 저기 연애

잘하는 법 좀 가르쳐 줘. 이러면은 되게

귀찮게, 귀찮다는 듯이 아이씨, 너

설명해도 잘 몰라, 이렇게 말할 때는 뭐 이렇게 얘기해도

되겠네요. 어차피 설명해도 모른다.

그거는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럴걸 내가 생각할 때 현실과

반대죠.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거기에 '을' 써서 부정해 버리면 좀 모욕적이거나, '너는 이해를 하지

못해. 하지 못할 거야.' 강하게 딱 말하는 그런 느낌, 그렇죠?

죽을 뭔데? 어떻게 알아? 정적인 느낌이

단정 짓지 않으려고 하는 거야. 이게 단정 짓지 않으려고. 그다음에 뭔가

이렇게 또 친구를 만나서 했어요, 어제.

뭐 소개팅 했다면… 사격?  Why would I do that? Why

would I do that?  내가 왜 그러겠어? 그런 느낌. 거기서면 또 좀

웃기죠. Why would I? 내가 왜 그렇게 할 거야? 그러니까… 아, 그래서 하여튼 뭔가

이렇게 현실과 반대되는 얘기할 때 이렇게 'would'를 쓰고 반드시 'if'를

써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거 아마 과거로 후퇴하는 이런

이상한 현상, 이런 것에 대해서는 진짜 아주 그 언어학도들은 저희들 같은…

언어학도들은 약간 이분이 사실상, 아 이분이 닐스 보어, 아인슈타인이 아니라…

오토 예스페르센이라는 덴마크 출신의 언어학자

분이 계세요. 이분이 한 10개 국어 정도 다루셨대요. 이미 너무 어려운데 제것도…

아니, 아니야. 아니, 여기에서 이 시제가 왜 시간을 나타내지

않고 인간의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가? 와, 뭔가 철학적 사유가

좀 느낌이 드는데, 그거를 각국의

언어를 비교해서 공통점을 찾아내신 거예요. 예, 찾아내신 게 있으니까

혹시나 혹시 스스로 알아서 고생하고

싶으신 분들은 그 책을 한번 찾아보세요. 심층 학습은 그 책을 찾아보…

자,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이제 세컨드

컨디셔널 가정법 과거라고 한국에서 부르는 것들 공부를 해 봤는데, 얘가

사실과 반대되는 걸 얘기할 때도 쓰지만, 뭔가 이렇게 불확실하고

멀어진다는 느낌, 뭔가 직설적이지 않다는

느낌에서는 정중하게 말할 때도 쓰는 건가요? 그렇죠. 왜냐면

정중하다는 거 자체가 약간 뒤로 물러나는 거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좀…

어르신께 이렇게 갈 때 뭐 이렇게

막 이렇게 안 하잖아요. 약간 좀 더 이렇게 하고, 옛날 보면은 궁에서도

뒤로 이렇게 이렇게, 그러니까 이런 게

인간의 힘인 거예요. 사실 그게 언어에

드러나는 거죠. 상대방한테 선택 여지를 좀 주면서 상대방의 공간을 더

고득점 도달에 필수적인 요소, 가정법 완벽 이해하기  (영문법특강 5-2편 가정법, 주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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