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네, 안녕하세요. 김지아 기자입니다. 지난

달 폭스바겐을 비롯해서 유럽 자동차

기업들 상황이 정말 많이 어렵다, 이런

소식들 전해드렸죠. 이를 더 알아봤더니, 그 배경에는 중국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와 같은 기업들이

선전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3분기 비야디 매출을

살펴보면, 미국 테슬라를 넘어설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든요.

이번 외신 브리핑에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먼저 블룸버그

기사부터 보시겠습니다. 네, 중국 비야디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4% 늘어난 282억 달러, 즉 한화로 약 39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테슬라가

벌어들인 매출액 252억 달러를 약 30억 달러 앞지른 수치인데요

하디가 분기 매출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순이익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앞서고

있기는 해요. 테슬라가 21억 8,3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하디가

16억 3,000만 달러 정도를 기록했거든요.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하디의 순이익 추이입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1.5%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261만 대로, 시장 점유율 무려 22.3%에 달합니다. 세계 1위

수준이거든요. 2위는 테슬라로 점유율이

11% 정도고요. 그렇다면 하디가 이렇게 급성장한 배경은 뭘까요? 중국이라는

거대한 내수 시장도 있지만, CNN과 같은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형 자동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바꾸면 최대

2,8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요. 여기에 하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 라인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쉽게 말하면 이 순수

전기차량과 좀 다르게, 전기 충전도 되고

기름으로 달리는 차라고 보면 되는데, 전기차도 팔고 하이브리드 차도 같이

팔면서 소비자의 좀 폭넓은 니즈를

충족시켰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 시장의 분위기는 좀 어떨까요? 한때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왔던 유럽 자동차

기업들, 요즘 들어서는 크게 부진한 모습입니다. 저번 브리핑에서

말씀드렸듯이 독일의 폭스바겐이

대표적인데요.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해 3분기 세전 이익이

지난해 대비 60% 정도 줄어든 24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사실

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지만,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디언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시장에서의

폭스바겐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인데, 다른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폭스바겐은 구조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데요. 폭스바겐의 CFO

인터뷰에서 이번 3분기 실적 부진은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100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독일 내 일부 공장을 닫고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어려운 건 당연히 마찬가지겠죠. BMW의 경우

올해 3분기 순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벤츠도 순익이 64% 줄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 현지 자동차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이 많이 악화됐고, 결국 실적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유럽만 타격을 입은 게 아닙니다.

일본차 기업들도 중국 업체들에 밀려서

그야말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도요타는 전 세계 완성차

판매 1위 기업인데, 최근 블룸버그

보도를 함께 보시면요. 전 세계적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일본 업체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곳이 동남아 시장인데,

동남아에서는 도요타나 혼다, 또 미쓰비시 같은 일본 브랜드가 강한

시장이었지만, 블룸버그는 현재 태국의 경우 중국 브랜드 MG가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고, 일본 브랜드는 1% 미만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 기업이 일본 기업들의 실적에도 굉장히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도요타는

일본의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기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6% 줄었다고 하고, 닛산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94.5% 줄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는데요.

미국 물류 전문지 트랜스포트 토픽스

기사를 보면 닛산이 최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로 9000명의 글로벌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BYD 독주, 사실 어디까지 이어질지

좀 궁금한데, 내년에는 전망이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때문인데요. BYD는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산 제품의 25% 관세를, 또

멕시코에서 생산된 중국산 자동차에는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하디의 미국 진출

꿈이 장애물에 부딪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눈밖에

들까 봐 멕시코 현지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도 좀 경계에 나선 모습인데요.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폭탄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를

보면요, 이유는 지난 10월 BYD 같은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에 대해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종 확정된 새로운 관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시장 '지각변동' BYD 약진에 휘청이는 자동차 기업들 (TV조선 김지아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 '지각변동' BYD 약진에 휘청이는 자동차 기업들 (TV조선 김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