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940년 5월 10일. 나치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합니다.

독일군의 매서운 진격에 프랑스군은

전멸을 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쳤습니다. 고작 6주 만에

프랑스는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히틀러는 20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독일이 강제로 항복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프랑스의 항복 문서에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수도 파리를 방문하여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히틀러는

파리에 별 관심이 없었는지, 이후로 두

번 다시 파리를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일 군인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전쟁으로 지친 병사들에게 파리는 최고의 휴양지 같았습니다.

프랑스인들은 프랑스 최고의 보물과

같았던 파리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전쟁에

참마가 파리까지 몰려들기 전에 항복을

했습니다. 그래서 파리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고, 이곳에 주둔한

독일군은 마치 부유한 귀족처럼 살

수가 있었죠. 프랑스를 점령한 히틀러는

프랑스 북부는 직접 통치를 하되, 프랑스 남부에는 꼭두각시 정부인 비시 프랑스가 스스로 통치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들을

전부 믿을 수 없었기에 독일은 100만 명이 넘는 프랑스인을 인질로

잡았는데요. 비시 프랑스는 독일에 더 많이 협력할수록 독일이 인질을 석방해

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가 해방될 때까지 히틀러는 단

한 명의 인질도 석방해 주지 않았죠.

심지어 비시 정권은 나치 독일의 유대인 색출 작업도 도왔습니다. 비시

정권에 의해 7만 6천 명의 유대인이 나치에게 잡혀 갔으며, 이들

중 10%는 어린아이였죠. 파리 시민이 처한 고난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독일이 전쟁을 수행하느라

프랑스의 식량을 죄다 갖다 썼습니다.

바람에 파리의 식량은 순식간에 고갈되었고

버리고 말았는데요. 이 때문에 파리 시민의 평균

체중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무려 18kg이나 감소하고 말았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독일 주둔군, 독일의 인질로 잡힌 100만 명의

프랑스인, 나치 독일에 적극 협조하는

비시 프랑스 정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식량, 파리 시민이 처한

환경은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나치에 협력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는데요. 물론 그런

것 때문만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가 원해서 적극적으로 독일에 협력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레지스탕스와 자유

프랑스군. 하지만 이 위기 속에도 굴복하지 않고 독일에 대항하기 위해

일어선 용감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비밀리에 레지스탕스를 조직해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우려 했는데요. 그러나 이들을 막아선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비시 정부가 만든 라 밀리스 조직이었고, 라 밀리스는 프랑스인으로

구성된 조직이었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딱 하나, 레지스탕스를 완전히

해산시키는 것이었는데요. 밀리스의 의심을

받은 프랑스인은 악명 높은 게슈타포

고문실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곳엔 파리

시민이 가장 두려워했던 고문관

클라우스 바비가 있었는데요. 바비가 애용한 최고의 고문 기술은 당사자의

눈 앞에서 그의 가족을 고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고문 당사자의

어머니를 끌고 와 개를 풀어서 눈앞에서 어머니의 살점을 뜯어먹게

했죠. 한편 프랑스 내부에선 레지스탕스

독립을 위한 투쟁을 이어갔다면, 프랑스

외부에선 샤를 드골이 독립을 위한

투쟁을 이어 나갔는데요. 드골은 영국에

거주하면서 BBC를 통해 세계에 연설을 전하는 등 프랑스의 해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42년 미국이 전쟁에 참전하자

드골은 더욱 활발히 지원을 모집합니다.

이에 북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들이

응해 오는데요. 그렇게 드넓은 지역에

결성된 자유 프랑스군이 연합군을 도와

북아프리카에서 독일군을 몰아내는데

일조합니다. 한편 프랑스 식민지의 배신에 격분한 히틀러는 이에 대한

대가로 프랑스 남부까지 전부 점령해

버립니다. 프랑스 내부의 상황이 악화되자 레지스탕스 리더 장 물랭이

자유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기 위해 직접 드골이 있는 영국으로 날아갑니다.

물랭을 만난 드골은 조건을 내겁니다.

레지스탕스 세력을 하나로 통합하고 드골을 그들의 리더로 받아들이겠다는

조건이죠. 물랭이 이를 수락합니다.

이후 물랭은 프랑스로 돌아와 레지스탕스를 더욱 세밀히 조직하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레지스탕스는 큰

힘을 얻게 되는데요. 전쟁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노동력이 필요했던 히틀러는 점령한 프랑스에

제한을 하나 합니다. 젊고 팔팔한 프랑스인을 독일로 보내 일하게 하면

그 대가로 독일이 잡고 있던 프랑스 포로를 석방해 주겠다는 건데요. 이에

BC 정부는 60만 명이 넘는 프랑스인을 독일로 보냈지만, 히틀러는

포로를 석방해 주지 않자, 시정부가 히틀러를 돕기 위해 프랑스 국민

60만 명을 희생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그 길로 레지스탕스에 가담해 버렸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장 물랭이 체포되어

버리고 맙니다. 물랭은 게슈타포에 끌려가 바비에게 수 주 동안 고문을

당한 끝에 고문 후유증으로 죽어 버리고

마는데요. 하지만 이미 물랭이 레지스탕스 조직을 워낙 잘 꾸려놓았기 때문에

레지스탕스 활동은 그의 죽음 이후로도

활발히 진행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파리 해방,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히틀러는 이 기세를 빌어 파리의

레지스탕스가 반란을 일으킬까 봐 걱정하는데, 히틀러는  그러한 징후가

보이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강력하게 진압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이미 독일 내부에서도 히틀러에 대한 의심이 시작됐고, 7월 20일 '발키리' 작전이라 부르는 암살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히틀러의 책상 밑에 폭발물을 설치해 그를 죽이려 했지만,

히틀러는 가벼운 상처만 입고 살아남습니다. 분노한 히틀러는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벌였는데, 이 작전에 파리 사령부도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파리 사령부의 사령관도 교체해 버렸습니다. 새로 임명된 사령관은 디트리히 폰 콜티츠 장군으로, 그는 '도시 파괴자'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앞서 네덜란드의 로테르담과 소련의 세바스토폴을 파괴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번 파리에서도 콜티츠는 같은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파리가 연합군에게 넘어갈 것 같으면 아예 도시 전체를 폭파해 버리라는 명령이죠.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시작되자, 파리의 레지스탕스는 희망의 물결로 가득 찹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연합군이 와서 파리를 해방해 줄 거라 믿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연합군의 충격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자

참지 못한 레지스탕스는 스스로 파리를

해방시키려는 롤 대령이 레지스탕스를

이끌었으며, 그의 아내 세실은 아이

엄마라는 점을 이용해 유모차에 기관총을 숨겨 파리 전역으로

프랑스는 나치 협력자들을 어떻게 처리했을까? (feat. 파리 해방) [WWII-14]

우리의 역사 조선왕조실록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기 위해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사를 전공하지 않았고 단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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