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어떤 분이 유튜브에다가 올린

핀란드 관련 트위터 계정이 있다고 해요.

그거 한번 보려고 하는데, 핀란드 관련 내용이 엄청 유명하다네요.

이거 아시는 분이 있어요. 팔로워가 11,000명이나 있어요.

나보다 많네. 맨 끝까지 가서 하나씩 보도록 할게요.

자, 여기 첫 번째. 2017년 2월 19일. 핀란드에 갔나 봐요.

정류장이 없는 핀란드. 겨울이면 호수가 얼어서

핀란드는 이 호수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돌아서 가야 해서 사실

귀찮은 게 많은데, 겨울이면 얼어붙은 호수를 가로질러 스케이트를 타고 갈 수 있어요.

핀란드 사람들이 생각보다 똑똑해요.

그래서 운동장 같은 게 필요 없어요. 겨울에

그냥 얼어붙은 호수를 운동장으로 사용해요.

핀란드 사람들은 얼음 두께가 1m 이상 된대요. 운동장으로 사용할 만큼 두껍다고요.

쓰면 돼요. 운동하다가 이제 너무 덥다

싶으면 구멍 내 가지고 수영하고 되게 좋습니다.

담벼락에도 사랑이 넘치는 핀란드에

오세요. 아, 이거 핀란드지? 아, 핀란드에 한글이 써 있네. 핀란드인들은 이런 거

아니에요. 감정 표현이 없어. 이건 분명히 한국

사람이 한 거야. 눈 많이 보고 싶으면 오세요, 핀란드.

물론 꽃도 피는 핀란드로 오세요. 이게 나아요? 아니면

이게 나아요? 솔직히 이런 꽃들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냥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어, 눈에 덮여 있는 이런

숲 풍경, 이런 거를 보는 게 차라리

낫지 않습니까? 누가 꽃을 핀란드까지

보러 갑니까? 그래요. 이거 쓰고… 이거 한국에도 있단 말이야. 이거 한

6000원이면 살 수 있어요. 굳이 핀란드로 이걸 왜 보러 가? 이거를

봤을 때 이게 아마 한 오후 2시쯤이야. 가장 밝을 때. 여기서 이제

3시가 되면 완전히 어두워요. 10시쯤에 해가 떴다가 한 3시쯤에

지거든요. 이것은 한 오후 1시예요. 너무 밝아요. 핀란드의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에

3개뿐이에요. 3개면 많은 거예요.

제가 살았을 때는 하나밖에 없었어요. 헬싱키 공항에, 딱 공항에 하나만 있고

다른 데는 없어요. 한국으로 치자면 부산에서 이제

스타벅스 먹고 싶으면 비행기 타고

인천으로 가서 한잔하고 돌아가야 돼요. 한국에서는 왠지 그렇게 할 것 같아요.

근데 핀란드에는 던킨도너츠, 크리스피크림

매장이 없어요. 이런 도넛이라도

괜찮으시면 오세요. 핀란드 도넛은

밀가루 맛이 조금 나요. 한국은 도넛이 약간

버터 향 나고, 막 고소하고 달고 그런 도넛이잖아요.

핀란드는 그런 게 아니라 좀 빵 맛이 나요. 무조건 커피가 있어야 돼요.

아메리카노가 없으면 빵을 못 먹어요.

빵 맛이 너무 세서 커피를 중간중간에 마시면서 그 빵

맛을 잊어야 돼요. 핀란드 사람들도

헬싱키 수도에 물려서 사나요? 국토는 진짜

엄청 넓은데 인구 500만. 우리 5500만이에요.

500만이 아니라 우리도 큰 나라예요. 500만은 좀 너무했다. 핀란드의

24시간 편의점은 연계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면 오세요, 핀란드.

핀란드에서 야식을 먹고 싶다면 포기하셔야 됩니다. 미리 사야 돼요.

전날에, '아, 내일 저녁에는 라면이랑 스팸을 야식으로 먹어야지'

하고 그걸 미리 사놓고 다음 날에 야식을 해야 돼요. 퇴근하면

다 닫혀 있어요. 핀란드 마트에는 스팸이 없습니다.

한국 겁나 비싸던데. 스팸 하나에 거의 4000원이던데요.

핀란드에서 스팸은 약간, 그 뭐라고 해야 되지? 치킨으로

따지자면 맥너겟 있잖아요. 아무 맛 안 나고

있잖아요. 치킨너겟… 많이 추운 우유니 사막을

원하신다면 비슷한 게 있어요. 오세요, 핀란드. 여기가 바다가 아니라

호수입니다. 호수, 바다가 아니에요. 반려견이 되게 많아지고 있잖아요.

핀란드는 되게 간단합니다. 반려견을 그냥 호수 위에 풀어주면 알아서 뛰고

옵니다. 한국은 역세권이 좋잖아요?

핀란드는 호수권, 무조건 호수권으로.

지하철보다 버스를 선호하신다면 오세요. 핀란드. 되게 가까이 붙어있다, 여기.

이분은 남자예요, 여러분. 핀란드에서 남자 만나고 싶으면, 이게 핀란드

남자의 흔한 뒷모습입니다. 가방은 항상

이렇게 한쪽에 메고 있어요. 양쪽에

매면 안 돼요. 머리는 이렇게 기르는 남자분들이 되게 많습니다, 여기.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은 다 관광객입니다.

핀란드 사람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을

순 없어요. 사람들 버글거리는 거 싫으시면, 사람 보기 힘든 핀란드

오세요. 매일 설날 광화문 기분이야. 이게 이제

헬싱키에서 가장 큰 광장인데, 이 정도면 사람이 지금 많은

거예요. 몇 명이지? 하나, 둘, 셋, 넷… 열하나, 열둘… 너무 많은데, 이거.

못 가겠는데, 여기 너무 많아서. 한 10명 정도 있으면 갈 수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싫어하신다면, 어느

카페에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공식

메뉴에 올리지 않은 핀란드에 오세요. 핀란드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해 봤는데 째려보더라고요. 근데 요즘 주는 곳이 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지 않고, 그 얼음을 따로 줘요. 완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고, 한 컵에다가 얼음을 줘서 너가 알아서 해. 발목까지 잠기는 눈

좋아하시면 핀란드 오세요. 이 정도면은 좀 적게 온 거예요. 특히 이제

수도권에서 눈을 치워야 되잖아요. 차가 다닐 수

있게 도로변에 주차한 차들이 다 눈에

덮여져 있어요. 겁나 열받아!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아니,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 장난한 것도 아니고.

핀란드 겨울에 헬싱키에서 이게 되게

흔해요. 눈은 치워야 되겠고, 눈을

어디다 치워야 될지를 모르니까 그냥

차 위에다 그냥 뿌려. 차가 나가야 되나 상관없어. 일단 뿌려.

그 차가 알아서 하겠지. 그리고 이렇게 뿌려 놓습니다.

나보고 출근 어떻게 하라고? 도심에 살지 않는 경우, 집에 가려면

숲을 지나가야 해요. 오세요! 핀란드, 핀란드에는 사무실에 그게 없어요.

그래서 공기청정기가 없어요. 피로가 없기 때문에 어차피 출퇴근할 때 수풀

한 개 정도는 가로질러야 되거든요. 거기서 청정을 하는 거야. 걸으면서

숨 쉬면서 사무실에서 모아뒀던 그런

먼지들을 다 뱉어내요. 그래서 자연 공기청정기가 있기 때문에

따로 사무실에 두지 않습니다. 사진은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입니다.

매일 이런 풍경 속에 살고 싶으면

오세요! 이건 좀 부럽다. 나무가 보통 갈색이잖아요, 껍질이. 근데 나무가

이렇게 흰색이면 뭔가 더 힐링이 되는

오세요 핀란드 보고 어이없는 핀란드인

오세요 핀란드 보고 어이없는 핀란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