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보쌤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리는

체리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장난감들

장난감 가게에 데려온 건 처음이라

이리저리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는데요. [음악]

완전히 장난감에 빠져버린 표정인데요.

[음악] [음악] 체리만 한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이게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아실

겁니다. 안 사주면 크게 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안

된다고 하면 크게 울까 봐 걱정되는데요.

게다가 사실 오늘 체리 장난감을

사러 온 게 아니거든요.  노래할 것을 찾아

온 건데, 생일이에요. 오늘은 제리 장난감이 아니라

다른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는 거라고

설명해 보는데요. 과연 이 많은 장난감 앞에서

고작 두 살 제리의 친구 장난감만 고르는 걸 이해할까요?

살 수 있을까요? 이거 사줄까? 계산할까? 이거 누구 거야? 근데

누구 거야? 노란 거지? 오, 신기하게도 한 번 설명해 줬는데

이해한 듯한 제리. [음악] 근데는 자기가

[음악] 갖고 싶은 눈치인데도 노란색(노라?)한테 줘야 한다고 스스로 주문을

외우는 게 참 신통방통한데요. 생일 축하를 영어로 말해야 될 것

같은데, 뭐라고 할까? 얘기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기특한 제리에게 작은 장난감 하나 골라주게

해야겠는데요. 제 말이 떨어지자마자

귀엽기도 하고, 전원 자리에서 장난감 코너로 걸어가는 제리. 더 좋은 거 골라도

되는데 [음악] 그래, 있잖아 [음악]

어떤 거 살 거야? 이거 손에 있는 거?

[음악] 그래, 아니면 물놀이 물총?

물총? 아니면 버블? 그걸로 할까? 그래요. 아빠한테 저 계산해 줄게.

애가 계산할 거야? 오, 그럼 지금이 경제교육 타이밍!

계산할 때 이거 이모한테 이것저것

이모한테 줘야 돼. 그러면 이거 가져가겠습니다.

그렇게 인생 처음으로 현금을 쏘는 딩젤리!

족감이 신기한지 만지작거려 보는데요.

고작 2살 체리가 화폐로 물건을 산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돈을 떨어뜨리거나 흘리지 않고

작은 주먹에 꼭 쥐고 계산대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젤리.

그러더니 계산대 앞에서 다시 한번 혼자 복습해 보는데요.

아니, 꽉 잡으라는 건 알려줬는데, 그건

어디서 배운 거야? 체리 말을 들어보니 화폐 개념을 정말 이해한 것 같기도

해요. 자, 그럼 진짜로 계산대로 같이 가볼까? 저는

먼저 생일 파티를 위한 장난감을 계산하는데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젤리. 알았어. 장난감을 먼저 내밀고

장난감을 돌려받는 동시에 알았어. 현금을 내밉니다.

처음으로 네가 직접 장난감을 계산해

보니까 말이야. 저는 무엇보다 이렇게

작은 두 살 아이가 벌써 이런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답니다. 저는 요즘 체리를

보면서 아이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고 훨씬 똑똑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저랑

장난감 가게에서는 한국말을 거의 하지 않던 제리가 미국

할머니랑 있을 때는 언어를 구분하고 영어만 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음악] 이렇게 로이 유산은 영어만 쓴다는 것을

아는 체리, 혹시 여기서 그 이상의 변화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요즘 노트를 끼고 다니시는 이웃집

사람이 한국어를 공부 중이시라는데요. 그 노트를 펼쳐보니

학구열이 장난 아니십니다. 그렇게 한참을 한국어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 로이였고, 한자 한자 열심히 쓰신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데요. [음악]

[음악]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로이, 요새

한국어 노트를 보는데요. 아니, 빼곡히 적힌 한국어를 보고

체리도 로이오사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한국에서는 당신도

한국으로 직접 소통하고 싶은 그 간절한 마음을 말이에요.

남의 옆에 앉아 노트를 보던 제이는

어, 나나가 용어만 하던 나나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신기하기도, 또 버퍼링이 걸린 듯한

특유의 표정을 짓는데요. 그러더니

그런데 맞네, 한국어 배우시네 하고

확인 완료하거든요. 할머니, 할머니, 지금

할머니, 비행기, 배고파요. 오, 지금 맞죠?

체리가 한국어를 알려주는 거처럼 보이는데요.

그냥 천천히 한 음절씩 한국어를 들려주고

나나가 따라 하고, 끝까지 영어로 알려주고 있어요.

맥킨김에 체리 선생님은 여러 가지 단어로 더 알려주는데요.

[음악] 제가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렇게 체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린 한국어

선생님이 되었는데요 [음악] 며칠 후, 파파 집에서 보내는 즐거운

저녁 시간 [음악]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리는 이 집에서

영어만 쓰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갑자기 여기서도

한국어 선생님 본능이 튀어나오나 봐요

[음악] [음악] [음악] 그런데 이 모습이 깜찍해서

짓궂은 농담을 치시는 뱃 할아버지,

『한국어 쓰지 마』라는 단어만 말하자 체리는 고개를 드는데요,

농담이라도 주눅이 들 만도 한데,

[음악] [음악] 사랑 표현으로 강의를 마무리하는데요.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던 것과 [음악]

아이고, 바빠서 집에서 떠나기 싫다고 계속 붙어 있고, 강의하고 싶다고

울음이 터진 체리 [음악] 만나 나도 참 바빴으면 안겼어야

진정을 합니다. 걱정 마세요. 선생님, 오늘부터

매일 바쁘게 찾아와서 한국어 강의를 해 드릴 테니까요.

자, 여러분, 오늘 영상 어떠세요? 저는 원래 이렇게 되는

엄청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체리가 한국어를 나한테 알려주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어요. 두

살이잖아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생각해보면 그만큼 체리가 나랑 같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에 대해서

같이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본적인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같은 인사말을

벌써 가르치고 있네요. 진짜 정말 신기하죠. 여러분, 이거 뭐 나중에

체리가 4, 5살쯤 되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 집에서는 영어만 써야지!’ 미국 할아버지의 호령(?)에 체리의 대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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