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공부라는 건 원래 어렵고 힘들다.

사실 제가 뭐 여러 번 이제 강연할 때마다, 들고 영상 찍을 때마다 한

얘긴데, 공부하면서 나는 몸이 막 좋아졌다든지, 허리가 좋아졌다든지, 눈이

좋아졌다, 이런 분 혹시 님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혀 없으실 거예요. 공부라는 건요, 이처럼 생존에 좀

반하는 행동입니다. 마라톤이라, 이제 공부를 좀 비유해서 설명 많이 하는데,

마라톤하는 경우를 한번 볼게요. 마라톤

하는데 막 다리가 안 아픈 사람 있나요? 마라톤 하면 솔직히 일반적인

것보다는 관절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훨씬 높고요. 뭐 심폐 지구력은

증가하겠지만, 여러 어떤 특히 부분은

문제가 좀 생길 거예요. 그다음에 예전에 이제 황영조 감독님이 이제

올림픽 뛸 때 대교를 지나다니며 연습하셨대요. 충동을 느꼈다, 그 올림픽

금메달, 영웅이 그, 뭔가 과정은

원래 힘들고 괴롭습니다. 공부는 뭐 말할 것도 없겠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공부를 초등학교부터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12년 정도

기본적으로 하고 나서 대학교 가서도 한 3, 4년 정도를 더 하잖아요, 그죠?

얼마나 하는가 하면 15년 정도를 전반적으로 하는 거 같은데, 성인 돼서

정도가 더 늘어난다는 말이에요. 거의

20년 가까이 공부를 마라톤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당연히 괴롭고

힘들지 않겠어요? 익숙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요. 괴로운 건 괴로운 거고, 그다음에 하나 더 이유가

있는데요. 우리가 좀 근원적인 건

뭐냐면은,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잖아요.

20만 년에서 30만 년 전에 이제 지구에 출현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지구에 출현한 이후로 굉장히 다양한

습관들을 가지고 살았어요. 유전자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게 이제 DNA가 있잖아요, 그죠? 다음 세대에

DNA를 통해서 전승되는 것도 있지만, 사회 문화를 통해서 전승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걸 미메라고 그래요. 우리가 막 어, 재밌고 쇼츠, 유튜브 이런 데서

보는 우스꽝스러운 건 미미하다고 하는 게

아니라 DNA를 통한 것이 아니고 사회문화적으로 전승되는 것들이 미미하고

생각을 해 주시면 좋겠는데, 이 미 속엔

뭐가 있냐면요, 생존을 위한 기제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효율적으로

잘 살 수 있는지. 근데 인간은 네 가지

정도 분류로 좀 나눌 수가 있는 거 같아요. 첫째는 뭐냐면요, 수렵과 채집

받은 시절 있죠.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이

시절에는 어떤 생활을 했었냐면, 피식자

생활을 했었어요. 우리가 맹수가 갑자기

나타나면 도망쳤어야 됐죠. 우리가 조선

시대만 해도 얼마, 얼마 안 돼, 그때만 해도 어두운 고개를

지나면 호랑이한테 물려 갈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어두운 데를 가면은 우리가 어떤 본능적인 순간적인 빠른 판단을

하라고 명령을 받은 거죠. 우리 사회로부터 배운 거죠. 여기서부터

나타난 게 바로 어두운 곳을 피해야

된다는 거예요. 맹수가 나타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요즘처럼 시골 같은

경우는 이제 어떤 식으로 됐냐면, 맹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잖아요.

시골에 가는데 막 호랑이가 나오고 이런 경우 본 적 있으세요?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그냥 뭐, 대신에 그 자리를 채우는 게 뭐,

화장실 가면 검은 손이 나온다든지, 하얀 손이 나온다든지, 어두운 데 가면 소복

입은 사람이 나온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제 전설로 대체가 되는데, 여전히

도시는 사람으로 인한 범죄 위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두운 것을

무서워하게 우리가 교육을 받은 거죠.

나도 모르게 무서워지는 상황, 이런 식의 어떤 것들이 있고. 두 번째는

우리가 정착하면서 생긴 삶의 습관들도

있어요. 물리적으로 집단을 이루면서

살게 된 습관들이 뭐냐면은, 사회적으로

뭔가 집단 속에서 바람직하게 보이는

행동들을 해야 되겠다. 왜 그렇게 하면은 생존하기 가장 편하거든요. 나

혼자 튀면 어떻게 되냐면, 야, 우리

어제 사냥하러 갔는데 너 혼자 왜 사냥 안 했니? 우리는 다 이런

옷 입는데 너 왜 이 옷 안 입었어? 이러면 나 혼자 자꾸 얘기를 해야

되는데 얼마나 힘들겠어요. 내가 이거

다 열량을 소모하는 행동이라고.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행동을 처음부터 하려는 습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것들이 공부해도

다 영향을 미치거든요. 자, 예를 들어

가지고 사회적으로 좀 바람직해 보이는 무리 생활을 하면서 갖고 있는

습관들이 있다 그랬잖아요. 근데 공부할

때 어떻게 되냐면요, 책이라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돼, 라든지

아니면 전체를 다 읽어야만 읽은 거라, 어떤 그런 편견들, 이게 좀 바람직해

보이죠. 모든 사람들이 학원을 다 다니기 때문에 나도 학원을 다녀야 될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지거든요. 무리

생활을 하다가 우리가 갖게 된 습관이고, 문제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여기서 이제 불필요한 파이팅이 발생합니다. 사실은 나는 혼자 공부하는 게 좋고

그다음에 나는 머리의 보상 회로라는, 아니면 성취 동기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 정말 이 부분을 먼저 딱 뚫으면

불안한 부분인데, 그 부분을 먼저 공부하면 잘 되는데, 꼭 순서대로

공부를 해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첫

페이지만 색감 맞고 앞부분만 마스터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식이

순환이 반복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부가 어려운 거는 사실은 공부 자체도 괴로운 게 있지만은, 원래부터

사람의 본성 자체가 공부랑 안 맞는 경우들이 많다. 공부가 힘들지

않아야 된다는 또 교육을 받았어.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어떤 얘기를

많이 하셨나요? 야, 공부해야 돼, 이런

얘기 많이 하시다 보니까 나는 야, 공부를 안 하면 마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거 같고, 공부를 열심히 안 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 같은

생각들을 가졌지만, 지금 더 이상 그런

세상이 아니잖아요. 그죠? 공부라는 거는

내가 내 인생을 위해 선택한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 공부라는 것을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어요. 오늘 얘기가 좀 길어지긴 했는데, 공부가 힘든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하면, 첫째, 원래 공부 자체가 생존에 반하는

행동이기 때문이고, 둘째, 우리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어떤 형성된

미미하지만 습관들이 공부에 안 맞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뭔가 이렇게 삶의 편한

것들이 우리 삶의 습관인데, 공부라는

것은 또 상당히 정반대에 있는 것이고, 생존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유익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릴 것이

있냐면, 우리가 장기 기억을 할 때

힘든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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