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아니, 밥 먹는데 왜 안 불렀어? 불렀어!

자기가 못 들은 거지. 아니, 어떻게 불러? 맨날 못

들어. 나 머리카락이 귀를 다 덮고 있어서

그래, 치렁치렁 [음악] 요즘에도 어쩜 이렇게 잘생겼냐?

다 배우 인형 같아. 좀만 늦게 태어날걸…

[음악] 잘못했어. 이제 진짜 주식 안 하지.

안 해! 주식할 일 없어. 하기만 해 봐! 재테크도 있는 돈으로 하는 거야!

네? 아, 계란껍질이… 아, 그냥 상관없지.

뭐 이 정도로 티를 내? 껍질이 엄청

컸어. 아, 그냥 먹으면 되죠. 까탈스럽게…

껍질에도 영양가 있어. 사과도 껍질에 영양가가

제일 많다는 거 몰라? 같을까 봐 걱정하는 그런

것도 예민한 거야. 예민 [음악] [음악]

내 친구 남편이 이번에 와이프 생일이라고 명품 가방 사줬대. 가방 값이

그러니까 내 생활 근처니까 엄마가 반찬을 갖다 주시는데 조심스럽네요.

아, 요즘에는 사 먹는 게 훨씬 싸서 반찬 대부분 사 먹고 있어요. 예, 감사해요. 예, 연락 주세요.

왜 아니, 왜 말을 그렇게 해? 무슨 말이야?

아니, 그냥 괜찮다고 하면 되지. 굳이굳이

사 먹는다는 얘기를 왜 하냐고. 아니, 엄마가 반찬 갖다 주신다고

그러니까 감사하다고 하는 건데 뭐.

아니, 사 먹는 얘기를 왜 굳이 해? 그럼 어머니가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반찬 안 해주고 내가 그렇다고 다 사 먹는 건 아니잖아.

요즘에는 우리만 사 먹는 게 아니고, 딴 집도 다 사 먹잖아. 아, 그렇지?

당연히 딴 집도 다 사 먹지.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왜 굳이굳이

어머니한테 그 얘기를 하냐 이거야. 원...

평소에도 다 사 먹는구나, 돈 안 아끼고 산다 이 얘기 뻔히 나올 텐데,

굳이굳이 그 얘기를 하냐고. 굳이굳이. 아니, 우리 뭐 그런 사람 아니야. 내가

어머님이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머니 욕하는 게

아니잖아. 아니, 적게 말할 수도 있는 거를 왜… 아, 그냥 괜찮습니다 하면

되지. 나 욕 먹이는 거야. 그런 생각이

자기는 안 들어. 나 욕 먹인다는 생각이… 내가 다 사다 놓지 않았어?

솔직히 답답해. 답답해하는 거 보면

답답해. 엄마한테 다시 가져오지 말라고

아, 그럼 또 내가 뭐가 돼? 하지 마. 갑자기 또 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 얘가

전화해서 마누라한테 한 소리 들었나

보다 또 그렇게 생각하시지. 어떡해. 중간 역할이 이래서

중요한 거야. 자기야, 내가 답답한 거야.

그러니까 아니지. 그렇게… 이럴 확률이 왜… 차라리 이게

영 샀지. 이거는 요즘 다 사다 먹지. 알지? 그 사다 먹는 게 더

이득이야. 그래서 내가 아까 그렇게 얘기한 거잖아, 엄마.

아니, 어머님한테 왜 그걸 얘기하냐 이 말이 나오니까… 내 말은…

얘기 안 할게. 다 만들어 준다 그럴게. 그저 자기가… 거야.

거지, 자기 컴퓨터 잘 안 쓰길래

당근에 내놨어. 이따 가지러 오는데, 자가

나 아니, 너 컴퓨터를 잘 안 쓰잖아. 그래서 나 좀 뭐 해 먼지 닦고

팔길래 당근에 내놨어. 금방 나가더라.

그래도 괜찮은 거야. 돈 받으면 그거 탁자 위에다

올려놔. 아, 컴퓨터를 파면 어떡해?

[음악] 해 좋지가 않은 거. 이거 하고 살고

있어. 자기 차 주변만 다 번쩍거려. 거기에 딱 넣으면 딱 될 거 같아. 생선이랑

이것저것 옮기면 딱 맞아. 왜 안 먹어져? 먹어, 많이

부었구만. [음악] 일부러 삼켜. 상큼하고 뭐 얼마나 좋아. 있다고

[음악] 자기는 소주야? 남자가 차에 담배 폈지 않냐는데, 폈어. 마

안 폈어. 담배. 제가 그 시트에 있던데. 앞 차에서 담배 연기 나온 거겠지.

되지. 나 안 폈다니까. 안 폈는데 자꾸 뭐 피냐고

말라고. 그 트럭 같은 데서 보면 아이스크림 담배 하고 밖에다 이렇게

제 털거나 막 버리고 하잖아. 공장 거기서 날라오는 거니까 피지 말라고.

액상은 괜찮지 않아. 피지 마라니까. 나 좀 살찐 거 같아.

응, 다 먹었어. 응, 그럼 잠깐 편의점 갔다 와.

집에 건전지가 없어. 어, 그래. 응. [음악]

응. 저기, 내 거 슬리퍼 어디 있어?

거, 양옆에 다 터져 가지고 버렸어. 아, 그래. 응. 자기 슬리퍼 좀 신는다고.

씻는다고. 어, 알겠어. 나 그럼 지금 씻는다.

하는 날

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