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그렇고 큰 IT 기업에서도 그렇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통 어떻게 생각을 하냐.

처음부터 개발을 해 나가서 성장을 한다라는 그런 믿음이 어떤 정답인 것처럼 오인받는 경우들이 많은데 저는 그 말씀을 먼저 좀 드리고 싶은 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상담전에 류형규입니다.

저는 한 30여년간 SK 텔레콤, 이마트, 카카오, 소프트 컬리 등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들을 해왔고요.

이런 저희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커리어의 갈림길에서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그런 고민들에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제 경험을 나눠 드리고자 이 콘텐츠를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여러분들의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만큼 여러분들이 참고로만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럼에도 여러분들의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의 사연은 경력 대비 실무 경험이 부족해서 소위 말하는 물경력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무래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은 경험을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럼 자세한 고민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방산업체 개발 부서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공학을 전공했고 경력은 10년 차인데요.

특이하게도 지금까지 생산 관리와 품질 관리 부서에서 문서 작업 위주의 사무직으로 해왔습니다.

현재 부서에서는 군수 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데 방산업체의 특성상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 협력 업체의 단순한 이메일 하나를 주고받을 때도 보안만 불기 정책 때문에 내부망과 외부망을 오가면서 결제를 받아야 하고 모든 문서는 부서장과 보안 담당자의 이중 결제가 필요해서 업무 진행이 많이 지연됩니다.

대부분의 협력 업체들이 지방 소재의 영세한 업체다 보니 기술력이나 인프라가 부족해서 제품 개발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작습니다.

출장도 전국 각지를 다녀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그동안 실무 개발 경험 없이 문서 작업만 해왔다 보니 물 경력이 된 것 같아 많이 고민됩니다.

엑셀이나 워드 같은 OA 프로그램만 다뤄 봤고 실제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설계 툴은 다룰 줄 모릅니다.

공학을 전공하고 책임급 연구원이라는 직급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문성이 부족해 자괴감이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이직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직무가 개발자라고 보기도 어려운 거 같아요.

근데 보통 이제 공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개발자라고 보긴 어렵고 사실 처음에 사회 초년생 뭐 개발을 하는 회사면 개발을 배우는 거고 어떤 다른 엔지니어링 하는 회사는 엔지니어 실무를 하다가 점점점 관리 쪽 스킬도 쫙 가가는 거죠.

혼자 다 할 수 없으니까 협력 업체랑 할 수도 있고 또는 후배들에게 코칭을 할 수도 있고, 근데 그거 없이 관리 위주로 했고 그 관리 위주로 하면서 실제 실무를 다뤄보지 못했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거 같은데요.

저는 그 말씀을 먼저 좀 드리고 싶은 게 그 10년 동안 정말 본인의 전문성이 없었는가, 그 10년 동안 자기가 싸웠던 강점이 정말 없는가, 그 생각을 좀 해보시라고 해보고 싶긴 해요.

어떤 얘기냐면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갈 때 우리에게 중요한 거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약점은 아무리 보완하려고 그래도 솔직히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커리어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부각시키느냐가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근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4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되고 또 체력적으로 좀 힘들어지는 게 느끼고 있고 또 여러 구사하고 일하다 보니까 속도도 저하되는 게 느껴지는 게 있고요.

그런 와중에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 본인이 고민을 많이 하게 된 케이스 같은데요.

저는 먼저 본인이 갖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한번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 생각을 합니다.

사실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있고 또 다른 엔지니어를 직접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은, 그런 사람들을 코디네이션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투자 같은 사람들이 사실은 꽤 많이 필요해요.

스타트업에서 그렇고 큰 IT 기업에서도 그렇고. 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통 어떻게 생각을 하냐면, 인하우스에서 자신도 처음부터 개발을 해 나가서 성장을 한다라는 그런 믿음이 어떤 정답인 것처럼 오인받는 경우들이 많은데, 많은 스타트업에서 인하우스 개발자를 찾기 너무 어렵고, 그래서 괜찮은 개발 파트너들하고 일하는 경우들이 많고요.

또 인하우스, 아웃소스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근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되게 다양한, 그러면서도 스킬 면으로는 상대적으로 좀 떨어져 보이는 것들하고 협력을 해 가면서 어떤 결과물을 10여 년 만들어 오신 거 같아요.

즉,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는 상당한 노하우와 코디네이션 이런 부분 충분히 해 오신 거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 부분이 충분히 강점이 있고요. 심지어는 개발 자체를 본인이 모르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결국 개발이라는 거는 계속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1, 2년만 손을 놓더라도 신기술에 뒤쳐지게 된다는 걸 많이 느끼게 돼요.

근데 이분 같은 경우 애초에 그런 거를 잘 모르시면서도 여러 가지 일들을 코디네이션을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는 건 결국은 모든 개발자들이 관리자 트랙으로 갈 때 만날 수 있는 경험이 있거든요.

그걸 10여 년 동안 해왔고 보완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본인의 강점이라고 좀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거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다 보니까 자신의 약점,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두려움이 앞서서 본인의 강점을 지금 이해 못 하시는 게 아닐까, 요런 생각은 좀 듭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약점이 있으면 보완하고 싶은 노력도 분명히 있긴 한데 먼저 강점에 대한 인지를 먼저 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거로 할 것인가, 아니면 본인의 강점보다는 아예 커리어 트랙을 개발자로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건가, 이 둘 중에 하나 선택을 하실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

보통 저는 전자를 추천드리기는 하거든요. 왜냐하면 그게 안전하니까.

잘하는 거를 굳이 버릴 필요가 있는가, 이 생각은 들어요. 하지만 낮은 확률로 내가 너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어, 내가 원하는 걸 내 마음대로 만들고 싶고, 그래서 필요하면 창업도 그런 걸 관련해서 하고 싶어라고 얘기하면 꿈이 그런데 그걸 어떻게 말리겠어요?

하더라도 이제 뭐 50이 돼서 스타트업 하겠다고 지금 새로운 기술들 본다고 눈도 침침하고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하긴 하거든요.

근데 두 배를 노력해야죠. 그걸 원하면.

그거를 하는 게 맞는데 단순히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하는 거는 안 맞는 거 같고 그동안 싸워왔던 커리어란 경험치, 제가 보기엔 관리 능력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특히 이걸 못 해 가지고 제대로 프로젝트가 진행 안 되는 건 너무 많이 봐서, 그 강점을 진짜 본인이 인지한 상태에서 그럼에도 하고 싶은 선택, 선택을 하느냐에 대한 문제인 거 같아요.

전자를 하는 데 있어서 현재 회사도 충분히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만, 조금 더 작은 스타트업에서 인하우스, 아웃소스 병행하는 곳에서 인하우스 개발자를 찾기도 하지만, 아웃소스를 잘 관리해 줄 수 있는 분을 찾기도 하니까, 그쪽을 병행해 보면서 커리어를 한번 바꿔 볼 걸 고민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완전히 지금부터 개발을 하겠다는 거는 많은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뭐 코딩 학원이 됐든 아니면 학원을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 지인들하고 어떤 뭔가를 만들어 보든, 그러면서 정말 그쪽이 내 인생을 베팅해 보고 싶다라고 하면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내용을 조금 요약을 하면은 지금은 어떤 지나친 불안감 또는 어떤 자신감 결여, 약점에 대한 부각 이런 부분이 좀 더 많이 되어 있는 거 같은데요, 부분을 약간 한 스텝 뒤로 빼서 자기 객관화를 좀 해보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보는 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약점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을 테니까 뭐 코딩 학원을 다니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지를 한번 돌이켜 보는 시간을 보내드리고요.

이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지는 게 많이 느껴질 거예요.

체력 관리를 병행하면서 단기 과제가 아니라 지금까지 커리어가 10여 년이라 할지라도 앞으로 20여 년 정도 일을 해야 되는 커리어 때문에 이 상태에서 빠르게 결정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한 1, 2년 정도 보고 내가 어떤 것을 정말 원하는가라고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체력 관리 잘하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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